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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백두산

바다를 품은 백두산

  • 최영섭
  • |
  • 프리덤앤위즈덤
  • |
  • 2021-05-15 출간
  • |
  • 48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8633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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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의 자서전”

선우정 조선일보 논설위원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 세대를 생각했다. 아버지는 이 책의 필자보다 6년 앞선 1922년에 태어났다. 일본제국의 조선인으로 삶을 시작했고 일제가 식민지에 이식한 근대 관학(官學)의 수혜를 입었다. 북한 출신의 월남자였고 한국을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직업 군인으로 참전했다. 일생 동안 공산주의를 배척했고 자유주의를 옹호했다. 아버지의 자서전을 읽는 듯했다.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의 자서전이 될 것이다.
아버지 덕분에 ‘전쟁세대’로 불리는 사람들을 자주 접했다. 아버지를 포함해 친구 대부분이 전쟁을 경험한 군인 출신이었다. 그 중에는 일본군으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가 살아남아 한국군으로 다시 6.25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도 있었다. 심지어 가미카제특공대 출신까지. 자살 특공 이틀 전 전쟁이 끝나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그때 구한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며 북한과 싸웠다. 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통음(痛飮)을 했다. 취하면 군가를 불렀다. 전쟁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다가 대부분 70세 전후에 세상을 떴다. 아버지도 그랬다. 이 부분에서만 최영섭 대령님이 내가 아는 아버지 세대와 다르다.
나는 그들이 한국 역사에서 최고의 지성적 세대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신문의 어떤 칼럼도 1960~70년대 칼럼의 깊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지금 어떤 잡지도 당시 사상계의 깊이와 넓이에 못 미치는 것과 같다. 그들은 할 말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시대에 살았지만, 지금 우리보다 훨씬 멋지게 세상을 얘기했다. 지금은 할 말을 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누구도 그들처럼 세상을 표현하지 못한다.
한국 사회는 그들이 받은 교육을 일제의 황민화 교육이라고 쉽게 규정한다. 이런 시각으론 해방 후 사회 주역이 된 전쟁 세대가 고도 성장기에 분출한 폭발적 발전 동력을 이해할 수 없다. 보통학교(현 초등학교)를 3번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도쿄의 시립중학교(현 중·고등학교)를 나온 최 대령님의 이야기는 그 시대의 다른 면모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교육만이 발전 동력은 아니었을 것이다. 일제·해방·건국·전쟁·발전의 체험, 그리고 그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이가 그들의 원초적 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반가운 이름을 발견하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2016년 최영섭 대령님의 도쿄 학창시절 추억여행을 함께 한 양인집 사장님이다. 2000년대 중후반 도쿄특파원으로 일할 때 진로재팬 사장이던 그를 만났다. 일본 스포츠의 상징인 도쿄돔 한 가운데 커다란 진로 광고를 붙인 인물이다. 야구 중계를 볼 때마다 진로 광고판이 태극기처럼 보였다. 양 사장님의 부친이 최 대령님과 해군사관학교 동기였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았다. 최 대령님의 둘째 아들 재형과는 진해 파랑새유치원 동창이라고 한다. 양 사장님이 이런 답글을 보냈다.

“그 어른은 도쿄 한가운데에서도, 서울에서도, 밖에서도, 댁에서도 건배사는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어른이 ‘대한민국’ 하면 재형과 저는 ‘만세!’ 하고 받아야 합니다.”

답글을 읽고 책에 실린 대한해협 해전의 막바지 장면이 떠올랐다. “두 중상자에게 다가갔다. ’이겼다. 정신 차려’ 소리쳤다. 이들과 승리의 기쁨을 같이 하고 싶었다. 두 용사는 마지막 기력을 다해 숨을 몰아쉬며 ‘대…한…민…국…’ 말끝을 맺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그들의 손을 잡았다. 두 용사가 끝내지 못한 마지막 말 ‘…’은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을 지켜다오’로 들리는 듯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최 대령님은 건배사를 통해 두 용사가 끝내지 못한 말을 후세대의 입으로 반복해 듣고 있는 게 아닐까. 체험의 깊이는 이런 것이다. 아버지와 친구들이 부른 군가가 그냥 노래가 아니듯. 그 깊이는 우리 세대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승(傳承)을 통해 간접 체험하고, 그 체험을 다시 전승을 통해 후대에게 물려줘야 한다. 기억의 전쟁이라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 역사가 판타지 수준으로 왜곡된 것은 이 전쟁의 어두운 결과를 반영한다. 대한해협해전처럼 이 자서전이 기억의 전쟁에서도 역전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대표 키워드는 애국심이다. 애국심을 뜻하는 ‘패트리어티즘(patriotism)’은 향토애(鄕土愛)에서 비롯된 말이다. 향토는 가족의 터전으로서 영속적 가치를 지닌다. 한국인은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혼동한다. 나라를 잃은 시대, 즉 ‘한국민’이 없던 시대에 ‘한민족’ 개념으로 아이덴티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두 개념을 분명히 구분했다. 북한 출신 실향민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였다. 김일성 정권에 의해 향토를 잃었고 가족도 갈라졌다. 그 그리움이 애국의 기본이었다. 최 대령님 역시 북한 지역인 강원도 평강이 고향이다. 이렇게 책에 기술했다.

“통일과나눔 재단이 주최하는 경원선 침목 나눔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 4대는 행사에 동참했다. 아들·손자·증손자 이름으로 된 7장의 기부약정서를 재단에 보냈다. 후손들이 경원선을 타고 고향 평강에 가봤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

디아스포라는 세계로 흩어졌지만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는 유대인을 말한다. 시온주의는 향토로 돌아가려는 유대인의 열망이다. 실향민이 가진 두 특성을 책의 이 대목이 압축해서 말해준다. 아버지도 가족과 함께 경의선을 타고 정주로 달려갈 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빼앗긴 향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그가 전쟁에서 지켜낸 대한민국에 그대로 투사했다. 김일성 정권을 민족의 개념으로 감싸려는 시도와 일생 싸웠다. 그것이 아버지의 애국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애국이 민족에 오염된 애국이 아니라 애국 본래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최영섭 대령님의 애국, 이 책이 말하려는 애국과도 일치한다.
또 하나, 이 책에선 정말 ‘대한민국스러운’ 가족을 전형을 만날 수 있다. 다음은 가족에 대한 최 대령님의 기술이다.

“필자의 삼형제 모두 직업 군인으로 복무했다. 둘째는 해병대 대령, 셋째는 해군 전자 부사관으로 전역했다. 아들은 네 명이다. 첫째 재신은 해군 대위, 둘째 재형은 육군 법무 중위, 셋째는 공군 군의 대위, 넷째는 육군 소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형제·아들·손자들의 군 출신 성분이 육·해·공·해병대 등 모든 군종을 망라하고 있다. 필자가 통합군사령관이 된 셈이다…참모장인 맏며느리를 정점으로 일사불란한 위계질서를 지키고 있다…설날 가족모임은 이렇게 진행한다. ①국기 게양 ②국기에 대한 경례 ③국기에 대한 맹세 ④애국가 제창(4절까지) ⑤묵념 ⑥예배 ⑦강화(講話) 순이다. 강화는 통합군사령관이 한다…”

이 책을 읽고 최 대령님의 차남 최재형 감사원장의 인격이 어떤 가정 환경에서 형성됐는지, 그 오랜 의문도 풀렸다.


목차


서평 / 03
추천사 / 08
차례 / 14
붓을 들면서 / 18
제1막 0세∼13세(1928년∼1941년) 유소년 / 24
1928년 4월 2일
아버지 최병규
강원도 평강
3개의 소학교 졸업장

제2막 13세∼17세(1941년∼1945년) 일본 도쿄(東京)유학 / 46
일본 동경 유학길에 오르다.
고학(苦學)으로 중학교 공부
미군의 대공습과 귀국

제3막 17세∼19세(1945년∼1947년) 해방정국 / 62
유진보통학교·평강중학교 선생
소련군 북한 진군
38도선을 넘어 남한으로
쪽지 가필사건

제4막 19세∼22세(1947년∼1950년) 해군사관학교 / 78
해군사관학교 제3기 입교
해사 2기생들의 파란(波瀾)
생도대장님, 이번 대대장 생도는 선거로 뽑으시죠
소위 임관,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부임하다

5막 22세~25세(1950년~1953년) 6·25전쟁 / 100
대한해협해전
서해안봉쇄작전과 여수철수작전
서해도서탈환작전과 인천상륙작전
동해진격작전과 성진철수작전
제2차 인천상륙작전
해군사관학교 생도 훈육관 겸 항해술 교관
미 구축함 로완함 연락장교
PCS-201정(수성) 정장

제6막 25세∼40세(1953년∼1968년) 휴전 후 해군복무 / 214
신병훈련소 훈련부장
PCEC-51함(노량) 인수
PC-701함(백두산)에 다시 승조하다
해군본부 기획부 근무
PCEC-53(한산) 함장
한국함대사령부 행정참모
국가재건최고회의 총무비서관
DD-91함(충무) 함장
한국함대 제51전대사령관
해군사관학교 부교장 겸 생도대장
해군대령으로 셀프 전역

제7막 40세∼67세(1968년∼1995년) 경제ㆍ사회 활동 / 314
한국냉장주식회사 영업이사
남양사(南洋社) 전무
이란에서 기업 활동
삼선공업주식회사 사장
명지화학과 인생 최대의 시련
수리산캠프와 계룡학당

제 8막 67세∼현재(1995년∼현재) 한국해양소년단 봉사 / 346
한국해양소년단 고문
호국안보강연
대한해협해전 현양
제2차 인천상륙작전 현양
LST 문산호 전사자 현양
해군어린이음악대 음반 발견
전사서 편찬
72년 만에 일본 동경 방문
해군사관학교 3기생 셀프 회장
육ㆍ해ㆍ공ㆍ해병대 통합군사령관
백운 막벨라동산

붓을 놓으며 / 438
부록 /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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