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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뷰티 삶을 바꾸는 비건화장

슬로뷰티 삶을 바꾸는 비건화장

  • 김희성
  • |
  • 목수책방
  • |
  • 2021-04-20 출간
  • |
  • 216페이지
  • |
  • 152 X 195 mm
  • |
  • ISBN 979118880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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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당신은 화장을 왜 하십니까?
예뻐지기 위해, 젊어 보이기 위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건강해지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화장을 한다. 이유는 달라도 화장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더 나은 삶인가. 지금 우리가 하는 화장은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주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화장’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우리가 보고 만지고 가꾸고 있는 피부는 사실 핵이 없는 죽은 세포다. 하지만 인간사 많은 부분이 이 죽은 피부 거죽으로 결정된다.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는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이 피부 거죽에 신경 쓰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무언가를 사고 또 산다. 늘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만나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는 언제나 많이 부족하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평생 함께하는 내 몸과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화장은 지금까지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내 안으로 돌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피부 너머에 있는 내 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적 같은 일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먹는 비건이 어렵다면 바르는 비건부터
내 몸과 마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음식과 식물의 세계에 빠지기 시작한 저자는 매일 먹는 음식과 화장품은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식물과학에 완전히 사로잡힌 이후, 일상에 자연과 식물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식물을 길러 먹기도 하고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재료로도 사용하면서 화장이 단순한 외모 가꾸기나 동안 피부 만들기가 아니라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렇게 저자가 정리한 개념이 바로 ‘슬로뷰티-비건화장’이다. ‘향기롭고(?) 건강한(健) 피부 채식 화장’인 비건화장은 자연이 일상으로 들어와 생활화된 모습을 의미한다. ‘피부 채식’은 단순히 동물 유래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비건화장품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건화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이기 때문에 ‘슬로뷰티-비건화장’은 육체·정신·마음의 조화를 추구하는 행위이며,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쓰레기도 최소화하는 소비 행위의 변화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화장이 할 수 있는 여러 역할 중에 특별히 저자가 강조하는 건 치유 효과다. 그가 말하는 ‘식물화장요법(botanic beauty remedy)’은 식물 원료와 식물에서 추출한 유효성분들을 처방해 만든 화장품으로 얼굴과 몸 그리고 마음도 돌보는 일을 의미한다. 불필요한 합성성분을 배제하고 오직 식물이 지닌 치유력을 화장품에 담아 피부에 전달해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돕는 일이다. 육체·정신·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가 건강이며, 이 건강한 삶을 찾는데 비건화장이 일조할 수 있다. 저자는 녹색소비에 관심이 많고 본인의 가치관이 비거니즘과 닮아 있어 일상생활에서 이를 표현하고 싶지만 먹는 비건이 되기 어렵다면, 바르는 비건, 피부 채식부터 시작해 보자고 권한다.

슬로뷰티의 핵심은 나를 돌보는 전인적인 셀프 케어
슬로뷰티는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한, 하지만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몸에 좋은 슬로푸드 밥상과 같다. 피부가 받아들이기 편한 몇 가지 식물성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피부는 너무 많은 합성화학물질을 받아들이고 있다. 비건화장은 동물성 성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고 과도한 합성 물질을 화장대에서 몰아내는 일이기도 하다. 내 피부에 꼭 필요한 화장품만 꼼꼼하게 고르는 일은 ‘예쁜 쓰레기’라 불리는 썩지도 않고 재활용도 할 수 없는 화장품 용기 쓰레기를 줄이는 일과도 연결된다. 채식 위주의 식탁으로 바꾸는 일은 온실가스 줄이는 일과도 연결된다. 우리 몸에 좋은 일은 결과적으로 지구에도 좋다.
피부에 직접 적용해 피부를 관리하는 ‘아우터 뷰티’만큼이나 먹는ㅣ 화장품인 ‘이너 뷰티’도 중요하다. 피부는 몸과 정신의 건강 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으로 ‘겉’만 관리해서는 건강한 피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슬로뷰티의 핵심은 외모 가꾸기가 아닌 셀프 케어, 즉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특히 저자는 매일 섭취하는 음식을 바꾸는 일과 최고의 셀프 힐링 방법인 셀프 마사지를 강조한다.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셀프 마사지, 맨발로 걷기, 햇빛 샤워, 라벤더 슬립, 채소 위주의 식사, 반려식물 키우기, 명상과 상상 등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슬로뷰티를 위한 셀프 케어 방법도 자세히 소개한다. 전인적 접근의 치유법인 아로마테라피는 물론, 요즘 시대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전통 비건화장 이야기도 흥미롭다. 부록에서는 독자들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장미꽃 담금오일, 수세미와 알로에 베라를 이용한 페이스워트와 미스트, 바나나 페이스팩, 로즈메리 헤어린스, 무환자나무 열매 세제 등 몇 가지 화장품과 생필품 만드는 법도 소개한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 ‘자연 미인’이 된다는 것
당신은 화장을 왜 하는가? -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소비를 하고 있는가? - 똑똑하고 의식적이며 가치 있는 소비를 하는 사람들의 화장, 슬로뷰티·비건화장
왜 비건화장인가? - 비건이 힘들다면 피부 채식부터 시작하자
피부,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 피부는 제2의 호흡기관
나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 슬로에이징, 안티에이징 따위는 없다!
드라마틱한 ‘비포 VS 애프터’를 기대하는가? - 나에게 꼭 필요한 화장품이란
나는 ‘예쁜 쓰레기’를 얼마나 배출하고 있는가? - 이젠 화장품도 지구 환경을 생각해야 할 때

2장 경이로운 식물과학, 식물 코스모스
손수 화장품을 만드는 ‘랩걸’
허브, 먹어서 좋은 건 피부에도 좋다!
치유하는 향, 그 이상의 향을 찾아서
심오한 ‘식물지능’의 세계
음양오행의 조화를 말하는 한국 전통 비건화장
매력적인 세계의 전통 비건화장
슬로뷰티, 나를 보살피는 일
셀프 케어·셀프 마사지
나의 아름다운 소우주, 몸
나와 자연이 하나되는 아름다운 명상
마인드 뷰티·브레인 뷰티
슬로뷰티를 위한 이너 뷰티, 채식 위주의 식생활
슬로뷰티를 위한 열 가지 셀프 케어

3장 초록으로 물드는, 느리게 흘러가는 아름다운나의 일상을 위하여
도심에서 시작하는 ‘식물 일상’ 프로젝트 1 - 아침 의식
도심에서 시작하는 ‘식물 일상’ 프로젝트 2 - ‘집업실’ 또는 홈스튜디오
도심에서 시작하는 ‘식물 일상’ 프로젝트 3 - 서촌, 한옥, 그리고 골목
도심에서 시작하는 ‘식물 일상’ 프로젝트 4 - 식물중독자를 위한 1인용 정원과 가드닝
도심에서 시작하는 ‘식물 일상’ 프로젝트 5 - 내게 영감을 주는 식물중독자들

글을 마무리하며
부록 1 : 슬로뷰티-비건화장을 위한 셀프 케어 레시피
부록 2 : 초록이 가득한 나의 ‘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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