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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읽기

바그너 읽기

  • 김윤미
  • |
  • 산지니
  • |
  • 2021-03-10 출간
  • |
  • 404페이지
  • |
  • 131 X 190 X 25 mm /445g
  • |
  • ISBN 978896545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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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광활한 바그너 작품 세계,
든든한 초행길 파트너가 되어줄 바그너 안내서!

유미주의자부터 군국주의자까지,
그의 음악을 들으면 모두 ‘바그네리안’이 되고 만다
여기 이름만으로도 장중한 느낌을 주는 한 거장이 있다. 그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창시자이기도 한 바그너다. 바그너의 영향력은 현대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철학, 문학, 정치 등 분야를 막론하고 퍼져 나갔으며 그의 음악은 니체, 에른스트 블로흐, 토마스 만 등 서구의 여러 지성들에게 고루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바그너의 성과는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거대해 보여, 그 음악을 들어보기도 전에 괜히 겁을 집어먹게 된다.
사실, 우리가 바그너를 즐기기란 정말 쉽지 않다. 공연 대본은 어렵고 장황한데, 번역조차 드물다. 매력적인 음악이지만 귀를 부담스럽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 내용의 이해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에서는 작품을 제대로 만끽하기 어렵다. 분량도 대단하여,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라면 끝까지 감상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바그너의 작품들을 ‘일단 이해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씌었다. 특히 바그너가 마흔 이후에 완성한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장인가수〉, 〈파르지팔〉 주요 세 작품에 집중한다. 이 작품들은 〈탄호이저〉, 〈로엔그린〉 등과 같은 바그너 초기작들에 비하면 확실히 가사의 내용이 낯설고 음률도 예측이 어려워, 나름의 ‘감상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가 시도한 것이 바그너 ‘읽기’작업이다. 리브레토를 직접 번역하고 관련 도서를 찾아 읽으며 저자는 서서히 바그너와의 심적 거리를 좁혀갔다. 이 책은 광활한 바그너 작품세계에 먼저 발을 디딘 저자가 바그너를 만나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내미는 친절한 손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바그너의 두툼한 작품 하나라도 편히 감상해볼 수 있게 된다면 그 이름이 주는 막연한 부담감도 곧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철학자이든 작가이든 화가이든 우리가 그 이름에 압도되는 이유는 많은 경우 작품을 들여다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작품을 하나라도 제대로 들여다보면 우리는 더 이상 그 이름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다.
바그너라는 이름이 주는 위용 앞에 용감히 선 사람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초행길 파트너가 된다. 각 장은 앞서 언급한 작품들을 독립적으로 다룬 세 편의 에세이로 꾸며져 있다. 작품의 흐름에 따라 줄거리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천천히 산책하듯 바그너의 세계를 즐기게 될 것이다.

아는 자는 과거를 가진 자다
바그너와 독일 민족주의
익히 알려져 있듯, 바그너를 떠올렸을 때 자연히 연상되는 것은 반유대주의다. 그는 생전 유대인, 특히 유대인 음악가들을 비판하는 저술을 다수 발표했으며 반유대주의적 입장을 피력하는 대화를 거리낌없이 주고받았다. 그런 바그너의 음악을 히틀러가 매우 아꼈음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철학자 아도르노는 자신의 에세이집 『바그너에 관한 시도』에서 바그너 작품 속 “배척당하는 인물들은 모두 유대인 캐리커처다.”라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그너가 나치즘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하게 입증된 바가 없다. 물론 바그너가 독일 신화에 심취해 있었으며 독일 민족과 독일 문화, 독일 예술을 숭배하였음은 사실이다. 『바그너 읽기』는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독일 민족주의적 면모들을 해명하지 않고 해석한다. 특히 저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뉘른베르크의 장인가수〉는 바그너의 신념이 가장 또렷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예술만이 사회를 구할 수 있다는, 그리고 그 예술은 보편적 개념이 아닌 ‘독일 예술’이라는 바그너의 자부심. 분명한 것은, 바그너의 반유대주의는 나치즘이 아닌 그의 끔찍한 독일 사랑에서 기원한다는 것이다. 책은 리브레토와 무대연출, 여러 비평들을 살펴보며 작중의 ‘뉘른베르크’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곁가지로 뻗어나간 다양한 읽기자료들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우리가 아무리 ‘안다’고 현재형으로 말해도, 아는 것은 모두 과거로부터 온 것이다. 그래서 〈파르지팔〉의 구원자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는 인물, 아무것도 모르는 자, 바보 천치다. ‘독일’과 ‘과거’라는 단어가 나란히 설 때, 우리에게는 연상되는 역사가 있다. 그러니 저자의 말대로, 정말 ‘아는 자’란 ‘과거를 가진 자’가 아니겠는가? 이 모든 연결을 떠올리면 바그너의 음악을 들을 때만큼이나 전율이 인다.
기독교 정신에 타락했다며 바그너를 비난했던 니체조차 “어느 모로 생각해보아도, 바그너 음악이 없었다면 나는 내 청년기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절절하게 고백했던바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듣는 이를 매혹시켜 왔던 바그너, 이제 당신이 만나볼 차례다. 『바그너 읽기』와 함께!


목차


서문

1부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

탄트리스의 시선
독과 약
묘약의 작용
왜 약을 마시는가
횃불을 꺼라, 밤이 빛나도록
낮 대화, 과거의 이야기
밤 대화, 현재의 이야기
브란게네
죽음 대화, 미래의 이야기
절망의 마르케
트리스탄, 먼저 죽으려 하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거리
쿠르베날
밤과 낮 사이, 죽어가는 트리스탄
이졸데의 아리아 리베스토트Liebestod
이졸데는 오는가, 이졸데는 죽는가
트리스탄의 죽음
상연불가능한 작품

2부 뉘른베르크의 장인가수
Die Meistersinger von N?rnberg

장인가수 전통과 뉘른베르크
발터 폰 슈톨칭, 장인가수가 되기로 결심하다
무규칙한 아마추어, 도전받는 전통
작스의 발언과 19세기의 지적, 문화적 유산
작스의 라일락 독백과 신발의 비유
베크메서의 세레나데
이유 없는 폭력, 2막 피날레
광기의 독백
행복한 아침꿈 해몽의 노래
신발수선/문제해결
말과 음
작스의 마감연설
‘유대인’ 베크메서
베크메서의 개연성 문제
귀족과 시민

3부 파르지팔
Parsifal

죽고 싶은 아들, 영생하고픈 아버지
무구한 바보
쿤드리의 이름들
쿤드리의 분열
쿤드리의 키스
연민으로 하여 성숙한 자
암포르타스-파르지팔-트리스탄
죽음 그리움
쿤드리의 구원
“구원자에게 구원을”
왜 하필 바보여야 하는가
새로운 성배 왕의 등장 이후
에덴동산과 프리메이슨
신비의 아우라 vs 동화 〈파르지팔〉
예술을 통한 종교성의 구제
드레스덴 아멘
느림, 가끔씩 무음
동물보호와 채식운동

마치며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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