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나 특별한 라면 머리 아줌마 본 적 있니?”
새로운 ‘일상의 영웅’이 나타나다!
언제나 같은 머리 모양을 하던 아줌마가 미용실을 찾는다. 머리 가격표에는 ‘지지고 볶고 철판볶음 머리’, ‘매콤새콤 쫄면 머리’, ‘탱글탱글 우동 머리’ 등 아줌마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머리 모양이 가득하다. 아줌마는 미용사의 가위질에 잘려 나간 머리카락과 함께 잘 풀리지 않는 일상 속 고민과 꿀꿀한 기분을 날려 보낸다. 오랫동안 갑갑했던 머리 모양에서 벗어나, 라면 머리로 스타일을 새롭게 바꾼 아줌마의 일상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라면 머리 아줌마》는 남의 말 안 듣고, 고집 세고, 남편 바가지나 긁는 ‘아줌마’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발랄하고, 유머러스하고, 믿음직스러운 ‘미세스 라면’을 소개한다.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남편 대신,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생활 전선에 뛰어들고,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어려움을 씩씩하게 풀어 나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른들이 애써 숨기고 있는 집안의 일상을 무겁지 않게 그리고 유쾌하게 담아낸 2021 최고의 기대작 《라면 머리 아줌마》.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영웅이다. 자, 이제 일상의 영웅 ‘라면 머리 아줌마’의 일대기를 함께 따라가 보자!
▶ “오늘의 기분을 살살 달래줄 기막힌 라면은 무엇!?”
보면 볼수록 입맛을 쩝쩝 다시게 되는 맛난 그림책!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린 박세랑 작가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을 ‘라면’으로 재기발랄하게 표현해 냈다. 막혔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얼큰한 라면, 까맣게 타 버린 속처럼 바짝 졸아든 짜장라면, 황금처럼 넘실넘실 빛이 나는 카레라면, 새콤달콤한 세상을 상상하게 만드는 비빔라면 등 책장을 넘기며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라면 머리 아줌마가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맛있는 라면을 보다 보면 어느새 입맛을 쩝쩝 다시게 될 것이다. 재료에 따라 맛이 풍부하게 바뀌는 라면! 사실 재료라고 해 봤자 특별할 것 없다. 부엌 찬장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라면 한 봉지를 얼른 꺼내 보자. 오늘의 기분을 달래 주기 위해 어느새 냄비에 물을 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어떤 머리로 할지 골랐어?”
새로운 ‘나’로 변신할 수 있게 용기와 희망을 주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재주를 지닌 영웅 서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감동과 위로를 준다. 라면 머리 아줌마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다. 자식들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밤새 일하며 희생하는 누군가의 아내, 엄마이기도 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기 시작할 때쯤, 우리는 수많은 곳에서 일상의 영웅이 존재했다는 걸 깨닫는다.
아줌마는 동네에 단 하나밖에 없는 ‘후루룩 짭짭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뒤부터 어쩐지 전보다 용기도 생기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다. ‘탱글탱글 우동 머리, 꼬잉꼬잉 스파게티 머리, 물엿 찐득한 헤어클리닉’ 등 ‘후루룩 짭짭 미용실’에서는 ‘평범한 나’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나’가 되도록 도전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주는 곳이다. 아직 가 보지 않은 우리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직장과 집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아줌마를 따라가다 보면 통쾌함을 느끼는 동시에, 나만의 개성을 찾고, 다양한 맛을 내는 여러 가지 라면이 눈을 즐겁게 한다.
▶ 익살스러운 이야기의 힘과 개성 넘치는 그림의 만남!
《라면 머리 아줌마》는 2018년에 등단한 시인 박세랑이 직접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으로, 주인공은 어른이지만 어린이의 시선에서 우리 엄마 아빠의 모습을 담았다. 어린이다운 즐거움과 풍부한 상상력이 곳곳에 녹아 있고, 익살스러운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을 소재로, 보이지 않는 감정을 맛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쉽고 재미있다. 어린이부터 어른 독자까지 아우르는 매력적인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