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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우리집

사막의 우리집

  • 미나코알케트비
  • |
  • 난다
  • |
  • 2020-12-15 출간
  • |
  • 100페이지
  • |
  • 138 X 148 mm
  • |
  • ISBN 979118886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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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동물은 키우지 않겠다’에서 ‘오는 동물 막지 않는다’로,

그 10년의 시간을 오롯이 실은 사진집

 

 저자의 고향인 일본에서는 비행기로 약 11시간이 걸리고, 여름에는 기온이 50도를 넘기기도 하는 알 아인 사막. 이곳은 미나코 알케트비 씨와 아랍 출신의 남편, 그리고 동물 가족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알케트비 씨 부부가 처음부터 동물들로 북적거리는 사막의 대가족을 꿈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지요.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 만난 남편과 결혼해 아랍에미리트로 오면서 동물은 절대로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미나코 씨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반려견을 병으로 떠나보낸 아픈 기억 때문이기도 했고, 일본과 아랍에미리트를 오가느라 집을 비워야 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그 다짐이 무색하게 동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찾아와 자연스레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어미를 잃고 홀로 남겨진 가젤, 모래 폭풍이 불어와 나무에서 떨어진 아기 새,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어린 강아지 자매, 영양실조에 걸린 새끼 고양이들을 그렇게 집에 들였습니다.

 

 우리집이 위치한 사막에도 길고양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도 저도 고양이와 함께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키우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한여름 날 아침, 마당에 파인 커다란 구멍에 떨어져 있는 새끼 고양이 1마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렸는지 머리만 크고 팔다리가 긴 고양이였는데, 어딘가 모르게 묘한 구석이 있었어요. 구멍에서 꺼내어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보려고 남편을 부르자 “새끼 고양이라면 방법이 없지. 몸이 건강해질 때까지 보살피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하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89쪽)

 

 가젤, 낙타, 개, 비둘기, 말, 고양이, 토끼. 이렇게 총 7부로 꾸려진 『사막의 우리집』에는 그들이 ‘우리집’에 찾아와 함께 살게 된 이야기와 함께 각 동물의 성격이 뚜렷이 드러나는 매력 만점의 사진들이 실려 있습니다. (비둘기에게 이렇게 다양한 표정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이제는 한 가족이 된 알케트비 씨 부부에게 동물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미나코 씨의 사진에는 동물들의 자연스럽고 생기 넘치는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지요. 서로를 속박하지 않는 시선을 통해서만 비로소 보이는 자유로운 삶의 동선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하게 합니다. 알케트비 씨 부부가 매 산책길마다 동물들의 시선을 통해 “계절에 따라 하늘의 색도 사막에 남는 발자국도 달라진다는 것, 아침에 보름달이 고요하게 지평선 너머로 진다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듯 보여도 이 사막에는 많은 생명이 숨쉬고 있다는 것”(85쪽)을 알게 되었듯이 말이지요.

 

 

신뢰하는 이에게만 보여주는 동물들의 숨겨둔 미소

 

 『사막의 우리집』에 실린 사진 속 가젤이 “다부지게 서 있는 모습이 빛나는 건 다른 어떤 곳도 아닌 사막이기 때문”입니다(20쪽). 사막은 인간에게만 맞추어 설계된 공간이 아니지요. 인간도 토끼도 고양이도 그 공간에서는 동등한 생명이 됩니다. 사막의 ‘우리집’에 사는 동물들은 종의 벽을 넘어, 볼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하고 서로 몸을 기댄 채 잠을 청합니다. 인간도, 동물도 단지 서로에게 살포시 기대어 있을 뿐인 자유의 상태. 그 안에서 느껴지는 신뢰, 바로 이 느낌이 『사막의 우리집』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우리집’의 식구들은 각자 애정 어린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새 깨어 노는 어린 가젤은 아랍어로 ‘밤새도록 수다를 떨다’라는 뜻의 ‘사메르’, 빵을 첫 모이로 먹은 아기 새는 납작한 빵을 뜻하는 ‘쿠브즈’, 어느 날 반가운 소식처럼 찾아온 말은 ‘안부 전해줘’라는 뜻의 ‘살라미’란 이름으로 불리지요. 식구가 된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면 어느새 자기 이름을 외우고, 사막에서 자유롭게 놀다가도 이름을 부르면 달려옵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도, 이름을 듣고 대답하는 동물도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닐 리 없습니다.

 책의 추천사를 쓴 동물행동학자 이원영 박사는 본래 야생동물은 신뢰가 하나씩 쌓여 ‘이 사람은 정말 믿을 수 있겠어’라고 판단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상대에게 거리를 허문다고 설명합니다. 『사막의 우리집』 속 동물들의 “자유롭고 평온한 몸짓”은 쉽게 얻어지는 것도, 연출되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을 향해 보여주는 낙타의 여유로운 미소, 새끼 가젤을 자랑스레 보여주는 아빠 가젤의 미소는 알케트비 씨 부부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결코 보지 못했을 희귀한 모습이지요. 『사막의 우리집』은 저자가 일상에서 포착한 이러한 값진 순간들의 기록입니다.

 

 

동물들이 마련해준 “내가 있을 자리”

 

 사진들의 끝에는 저자 미나코 알케트비 씨가 덧붙이는, 짧다면 짧은 부록이자 에세이가 실려 있습니다. 그는 사막에서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이 항상 근사하지만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시간, 돈, 감정을 모두 다 바치고 있는데도, “가젤은 쌀쌀맞고, 고양이는 이게 좋다 저건 싫다며 너무 제멋대로고, 남편은 비둘기에게 퍽퍽 맞기나 하고”, 토끼님의 잠을 깨운 탓에 “겨우 잠들려던 참이었는데!” 하고 야단을 맞기도 하는, 귀엽다면 귀엽고 서럽다면 서러운 일상이지요.

 

 “지금도 동물들 걱정으로 위가 아픈 듯한 느낌을 받을 때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아, 원래는 더 마음 편하게 살 수도 있었는데”라며 남편과 얘기하기도 해요.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지만 그래도 남편과 저는 이 생활이 마음 편합니다. 예전에 우리의 결혼을 굉장히 탐탁지 않아 하시던 아버지가 이렇게 사는 우리를 보고 “여기가 네가 있을 자리인가보다”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만나야 할 가족과 만나서 있어야 할 곳에 있구나 싶은 요즘입니다.”(94쪽)

 

 길들여지지 않은 각자의 모습 그대로 함께할 수 있는 ‘사막의 우리집’은 지구에서 유일한 그들만의 ‘있을 자리(居場所)’입니다. 역자가 풀이하듯 이는 단순히 ‘있을 곳’ 또는 ‘거처’가 아니라 “자신이 존재해야 할 장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을 가리키기도 합니다(97쪽). 알케트비 씨 부부의 집은 가젤이 가젤일 수 있는 곳, 비둘기가 비둘기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동물들이 내어준 곁은 알케트비 씨 부부에게도 ‘있을 자리’가 되어주지요. 그렇게 그들은 여전히 사막에서 서로 부대끼며 아웅다웅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 아닌 다른 무엇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의 곁에서 내가 있을 자리를 발견하는 것’(97쪽). 그렇게 ‘삶은 계속됩니다’(95쪽).

목차

사막의 우리집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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