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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제로

영원의제로

  • 하쿠타 나오키
  • |
  • 펭귄카페
  • |
  • 2014-08-18 출간
  • |
  • ISBN 978899845014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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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망 령
2. 겁쟁이
3. 진주만
4. 라바울
5. 과달카날
6. 누드 사진
7. 광기
8. 오카(벚꽃)
9. 가미카제 어택
10. 아수라
11. 마지막 순간
12. 유성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도서소개


고작 칠십여 년 전의 일이다. 그 전쟁은 지금의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오륙십 대의 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가장 극적인 현대사의 장면들이었다. 단 한 치의 에누리 없이 예약된 죽음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던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살았던 시절이다. 역자가 아는 한에서 여기에 묘사된 가미카제들의 모습과 그 행동 양식은 사실적이다. 작가는 최대한 공정한 태도로 그들의 말과 행동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아주 잘 썼다. 감동적이다. 같은 운명 아래 놓인 인간끼리 나누는 우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눈물겹다.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천황, 국가, 군부 권력들에 대한 분노도 격하다. 패배의 역사에 대한 짙은 아쉬움도 있다. 미드웨이 해전은 결코 져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전력이 약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고지휘관들의 자질이 떨어졌을 전력이 약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고지휘관들의 자질이 떨어졌을 따름이다. 좀 더 분석적이며 냉철하고 용맹하게 대처했더라면 일본 해군은 미 해군을 무찌르고 태평양의 지배권을 확고히 할 수 있었을 테고, 그랬더라면 그 전쟁에서 그리도 허망하게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곳곳에서 그런 아쉬움을 토로한다. 아메리카와 '맞짱'을 뜬 나라가 있었던가? 그런데 일본 해군은 하와이까지 날아가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미 해군을 거의 빈사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태평양을 무대로 한때는 거의 주도권을 쥐고 싸웠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렇다, 대단하다. 그렇지만 졌다. 너무 아쉽다. 그런 한스런 감정이 묻어난다. 평범한 일본인이라면 한 번쯤은 가졌음직한 감상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제로센은 호리코시 지로라는 천재적인 공학도가 설계한 함상전투기이다. 그 당시 세계의 어떤 전투기보다 뛰어난 항속거리와 스피드로 하늘을 주름잡고 미군기를 곤경에 빠뜨렸다. 그러나 그 전투기는 방어력이 약했다. 조종사를 보호하는 기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 기계를 기획하고 제작한 집단이 조종사를 전쟁의 소모품으로 여겼음을 말해준다. 비단 조종사만이 아니다. 국민이란 전쟁에 필요한 도구나 자재에 지나지 않았다. 국가나 군 권력자의 그런 인식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미카제 생환자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듯이 그런 기류는 1930년대 중반부터 견고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2.26사건실패로 끝난 군사 쿠데타의 사상적인 배경이 된 기타 잇키北一輝의 '국가개조론'을 비롯한 여러 국가주의 사상이 표 나게 또는 암암리에 그 강령의 첫머리에 두었던 사고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완전 복종'이었다. 그리고 그 국가는 모든 것을 주도하는 특권집단과 동의어였다. 체제의 정치가들, 군 최고위와 참모본부였다. 그들의 나라였다. 그들은 집요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반대파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거나 살해하면서 국민의 의식을 한 곳으로 몰아가며 세뇌했다. 위대한 일본이 위태롭다고, 하나가 되어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위대한 일본의 존속을 위해서. 그렇게 위기를 강조했다. 국민은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도 그들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들에게는 반대파가 없었다. 그 결과 '가미카제 특공'이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행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내면은 그렇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그 국민들은 어제까지 환호를 보내고 찬양했던 전쟁영웅들을 매몰차게 부정해버렸다. 그 집 대문 앞에 세워둔 영웅 찬양 팻말을 뽑아버린다. 박수를 치던 그 손으로. 그것은 결코 배신행위도 아니었고, 새로이 등장한 미군정 권력에 대한 아부도 아니었다. 억눌렸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의 표현이었을 따름이다.
작가는 거의 상식이나 다름없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러므로 군 최고위나 참모본부에 대한 울분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토로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작가는 어중간한 선에서 타협하고 만다. 국민을 지배한 그들과 무작정 죽음으로 내몰린 특공대원들을 나라 위해 싸운 영령으로 통합해버린다. 국가주의 시대와 그 사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비판도 없고, 그것을 넘어선 새로운 비전도 제시하지 않는다. 물론 소설가가 그 모든 것을 고민하고 제시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둘을 적당하게 통합해버리는 정신이 참모본부나 군 최고위와 체제의 정치가들을, 그 광기의 전쟁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비평할 수 있을까? 그것으로는 일본이라는 특수성과 인류사의 보편적 관점을 동시에 아우르며 그 시대를 해석해낼 수 없을 것이다. 미군이 침공한 오키나와에서 수많은 민간인과 병사들이 허망하게 죽었다. 이른바 나라를 위해서. 그들은 일본 국민이다. 그들과 전쟁을 주도한 군부를 동일선상에서 평가하고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라는 곳이 있다. 메이지 천황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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