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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장례식 (양장)

동물들의 장례식 (양장)

  • 치축
  • |
  • 고래뱃속
  • |
  • 2020-11-30 출간
  • |
  • 34페이지
  • |
  • 257 X 218 X 11 mm / 336g
  • |
  • ISBN 979119074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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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생과 사를 가르는 시간

죽음은 인간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친구의 죽음을 함께하는 몇몇 동물들의 모습은 마치 인간이 장례식을 치르는 것처럼 보인다. 돌고래는 죽음을 추모하듯 친구의 모습이 깊은 물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함께하고, 까마귀는 마치 묵념하는 것처럼 죽은 친구 주위에 모여 잠시간 숨죽이다가 날아간다. 고릴라는 밤새 생사를 넘나들다 결국 죽음에 이른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듯 차례로 다가가 친구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생과 사가 모든 생명에게 주어진 운명인 것처럼, 그 경계에서 죽음을 마주한 동물들의 특별한 행동과 의식 역시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죽음 앞의 낯선 감정을
일상의 시간 속으로 녹여 내는 의식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을 처음 마주했을 때 우리를 찾아오는 감정은 무척 낯설다. 그러한 순간이 다가오면, 당황함에 눈물이 나지 않기도 하고, 누군가를 영원히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한다. 너무나 큰 아픔과 슬픔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때도 있다. 그렇게 죽음이라는 낯설고 커다란 감정과 부딪쳐 헤매면서도, 우리는 본능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건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죽음을 알리고 함께 모여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의식을 치르며 우리는 갑작스럽게 다가왔던 온갖 낯선 감정들을 일상의 감정으로 천천히 녹여 낸다. 함께 모인 이들이 떠난 이를 기리고, 남은 이와 슬픔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떠난 이의 죽음이 남기고 간, 메울 수 없는 빈자리가 주는 슬픔과 그리움은 점차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그제야 우리는 다시 살아있는 것들과 어우러지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죽음의 암연 앞에서
자연이 전해 주는 지혜

죽음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이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까지 자연스러운 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례식’이라는 의식을 치르는 게 아닐까? 작가는 당연하지만 의연할 수는 없는, 장례식이 가진 복잡한 감정을 흐르는 계절과 시간 속에 담아냈다. 돌고래, 까마귀, 늑대, 코끼리, 고릴라가 치러내는 죽음의 의식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낮과 밤이라는 서로 다른 계절과 시간 속에 담겨, 이렇게 순환하는 자연처럼 생과 사가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거친 붓질과 과감한 색채에는 죽음이 가져다주는 격정과 슬픔, 아쉬움 등이 함께 담겼다. 의식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모습 속에서 우리는, 갑작스레 찾아온 자연의 운명 앞에 잠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머물러 있던 생명들이 다시 자연의 질서 속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읽게 된다. 우리네 삶은 자연이라는 커다란 운명 앞에선 어찌할 도리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바로 살아있는 것에 대한 존중과 책임이라는, 자연이 전해 주는 지혜임을 이 책은 얘기한다.

생과 사, 그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묘한 감정을 그리다

사회성이 높은 동물들이 친구가 죽었을 때 독특한 행동을 하고, 그 모습이 마치 장례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연구 논문을 다룬 신문 기사를 접하면서 작가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실제로 동물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작가는 그 기사를 보고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살아있는 존재들이 공통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에 대해 주목하고 상상했다.
작가는 물 흐르듯 생과 사가 교차하는 세상의 덤덤함과 그 흐름 한가운데 죽음을 마주한 동물들의 낯설고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담았다. 그리고 수차례의 의식 끝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장면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죽음 앞에 무언가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에 어느새 따뜻한 물이 차올라 우리를 적신다. 슬퍼하고 두려워하던 우리의 마음을 자연이 마냥 무심하게 지나치고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갓 태어나 옴지락거리는 작은 몸에서 전해져 오는 온기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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