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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

  • 해나켄트
  • |
  • 엘릭시르
  • |
  • 2020-11-23 출간
  • |
  • 532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546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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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설로 만나는 아그네스

 

1828년 아이슬란드 북부의 코르든사우 농장에 한 죄인이 구금되었다. 그의 이름은 아그네스 마그누스도티르. 두 사람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사형 집행일이 정해질 때까지 선량한 기독교인의 농장에서 노역을 하며 죄를 뉘우치도록 명령받았다. 농장의 안주인 마르그리에트는 살인자를 기다리며, 막연하게 그가 험상궃고 흉악한 외모를 가져 한눈에 범죄성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아그네스는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해 볼품없는데다 간수들에게 얻어맞아 상처투성이인 조용한 여자였다. 이런 여자가 남자를 둘이나 죽였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는 아이슬란드에서 마지막으로 사형된 사람인 아그네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다. 아그네스가 연루된 살인 사건, 판결, 처형 사실 등은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며, 교적부에 적힌 아그네스의 명석한 성격도 역사적 사실이다. 소설의 시작점은 이미 살인죄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아그네스가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그네스는 ‘교구 빈민 출신답지 않게’ 똑똑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른 살이 넘은 ‘노처녀 하인’들은 으레 주인 몰래 더러운 술수를 쓰기 마련이라는 생각까지 더해진다. 이처럼 여러 겹의 편견이 아그네스를 둘러싸고 오해를 부풀린다. 아그네스는 오해로 가득한 세계에 고립되어 있다. 작품 속에서 그의 외로운 고집은 한층 뼈아프게 읽힌다.

 

나는 조용히 지낸다. 세상에 나를 닫고, 마음을 다잡고, 아직 빼앗기지 않은 것들에 결연히 매달리자고 마음먹는다. 나마저 나를 흘려보낼 수는 없다. 내면의 나 자신에게 매달리고,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본문 55쪽)

 

작품은 농장의 안주인 마르그리에트의 입장, 아그네스의 영적 인도를 맡은 목사 토티의 입장, 그리고 사형을 기다리는 아그네스의 입장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이 영리한 장치를 통해 독자들은 각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디서 오해가 태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마르그리에트가 처음에는 아그네스를 경계했다가 점점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게 되기까지, 그녀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독자들은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또한 아그네스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일종의 독백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그네스의 순수한 속마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아그네스가 느끼는 고독, 외로움, 슬픔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겪고 느끼는 감정들이다. 작가 해나 켄트는 특유의 아름답고 시적인 언어로 이 감정들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고,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인간적인 연민을 품게 한다. 동시에 ‘아그네스가 정말 살인을 저질렀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해 작품을 끝까지 읽어나갈 에너지를 부여한다.

 

아이슬란드에서 마지막으로 사형된 사람

 

그 범죄의 경위는 이러하다. 프리드리크 시귀르드손이 자정 직전에 아그네스 마그누스도티르, 시그리뒤르 그뷔드뮌스도티르의 협조 아래 나탄 케틸손의 집에 들어가 나탄과 그 집에 손님으로 와 있던 피에튀르 욘손을 칼과 망치로 죽였다. 그런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범행을 감추기 위해 집에 불을 질렀다. 프리드리크는 나탄에 대한 미움과 그의 재물에 대한 욕심에 이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살인은 결국 발각되었다. 군수가 의심을 품었고, 타다 만 시신들이 발견되자 이 세 사람이 범죄를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 1829년 아이슬란드 대법원 판결 중

 

작가 해나 켄트는 2003년 아이슬란드 교환학생 시절에 아이슬란드 최후의 사형 집행이 이루어진 장소에 가게 되었다. 동시에 그 사형수가 ‘아그네스’라는 이름을 가졌고, 공범들과 함께 두 사람을 살해한 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외딴곳에 고립되어 이방인으로서의 생활을 하던 켄트는 처형장이었던 외로운 언덕을 보고 아그네스에게 묘한 연대감을 느끼며 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만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아그네스의 이야기를 아느냐고 물었을 때, 켄트가 들은 이야기는 제각각이었지만 아그네스에 대해서는 모두가 하나같이 “살인을 일으키는 흉악한 마녀”라고 말했다. 켄트는 바로 이 점에 의문을 느꼈다. 어떻게 한 대상에 대한 평가가 모두 똑같을 수 있을까? 그리고 켄트는 분명히 실제로 존재했던 ‘인간 아그네스’에 대해 골몰하게 되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녀가 정말로 살인을 저질렀을까?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는 그런 고민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해나 켄트는 아이슬란드의 행정 기록부, 교적부, 인구조사, 지역 역사서와 출간물을 조사하고 아이슬란드인을 직접 취재하여 자료를 수집했다. 각 장의 도입에 실린 1820년대의 공지, 군수와 목사가 주고받은 편지 등은 모두 실재하는 사료로서 아그네스의 이야기에 사실성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읽는 이가 직접 19세기 아이슬란드의 뗏장 오두막에, 화덕의 연기가 가득한 부엌에, 눈보라 치는 계곡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는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의 큰 매력이다. 해나 켄트는 아름다우면서도 압도적인 아이슬란드의 자연이 아그네스의 이야기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믿으며 미국 작가 론 래시가 “풍경이 운명”이라고 한 말을 염두에 두고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를 썼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묘사와 시적 재가공이라는 이중의 장치를 통해 내가 아이슬란드에 바치는 헌사”라고 말하며 아이슬란드와 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목차

013 프롤로그

015 살인자, 마녀 또는 아그네스

500 에필로그

503 이야기가 끝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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