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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네, 닮았어

닮았네, 닮았어

  • 최은숙엮음,봉황중학교시동인교동일기
  • |
  • 작은숲
  • |
  • 2020-11-09 출간
  • |
  • 148페이지
  • |
  • 140 X 205 mm
  • |
  • ISBN 979116035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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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엮은이의 말]

시장으로, 버스가 다니는 큰길로 이어지는 골목길도 사람들만의 것은 아닙니다. 산비둘기가 잠시 내려앉는 곳, 고양이들이 장난치며 노는 곳, 하루살이 떼가 몰려다니는 공간이기도 하죠. 우리가 처음 시를 쓸 때는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 있는 풍경이 단 두 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린 많은 것을 보았어

우린 공책을 들고 창가에 서서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보았습니다. 산성, 나무, 토란잎, 트럭, 전깃줄, 새, 베란다에 빨래 너는 아저씨. 학교에서 집으로 오고 가는 길엔 공책 한 장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느낌 있는 소재들이 가득했습니다. ‘우린 많은 것을 보았어.’ 그 문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스케치로 바뀌었지요.

괜찮아 우린 많은 것을 보았어
구름이 내려 온 산성의 노란 깃발
열매가 가득 매달린 상수리나무
물방울이 모인 토란잎
페인트가 벗겨진 트럭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는 전깃줄
전깃줄에 앉은 산비둘기
(중략)
여러분과 해마다 시를 공부하고 시를 쓰는 경험을 할 수 있다니,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집에 실린 여러분의 삶이 뭉클하고 신선합니다. 웃음을 터뜨릴 때도 있고 눈물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세 번, 네 번, 다섯 번, 되돌려주는 원고를 고치고 다시 고쳐 시를 완성한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의 시는 서툴지만, 우리의 발랄한 10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바로 이 시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완벽합니다. 편집부 학생들과 의논하여 시집의 제목을 ‘닮았네, 닮았어’(p.104)로 결정했는데 마음에 드나요? 고민도 있고 아픔도 있지만, 속 깊은 우물처럼 맑은 여러분. 타닥타닥 빗방울, 가벼운 발걸음, 담쟁이의 초록 잎, 높은 웃음소리, 여러분은 정말 닮았습니다. 나도 닮고 싶습니다.

해설
소종민(문학평론가)

올해도 공주여중 친구들이 쓴 시를 읽었습니다. 72편의 시 하나하나 읽으며, 쓴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집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학교생활과 가족 이야기, 등하굣길에 만나는 풍경, 친구 이야기, 나의 현재와 미래 등과 같은 주제로 짜였습니다. 조금 특별하게는 이번 시집의 절반 이상이 가족 이야기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늦어지고 등교 방식과 수업일정, 온라인 수업 등 교육과정에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게 되면서 친구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가족에 많이 기울었기 때문이겠지요.
(중략)
너무나 당연했던 것이 이젠 당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던 것이 이젠 부자연한 게 되었습니다. 당연했던 행동은 우려할 만한 그것이 되었고, 자연스러운 만남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그것이 되었습니다. 신경 쓸 일의 가짓수가 계속 늘어납니다. 신경 쓰지 않고 했던 일은 점점 줄어듭니다.
실제 감염이 일어난 곳은 행정명령에 의해 폐쇄되거나 휴업 조치를 받았습니다. 개학이 늦춰진 것도 학교야말로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었지요. 한껏 누리던 우리의 자유를 “이제 오래 참아야 할지도 모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잃어버림의 시작에 나는 없었을까” 하는 질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자유를 잃어버린 것에 ‘나’ 역시 잘못이 있는 건 아닌가, 되묻습니다.


목차


머리말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자_최은숙

1부 시들지 않는 꽃
오늘도 2등이다 성현주 1학년
하루살이 김지은 3학년
봄맞이꽃 강혜영 3학년
미맹 박서진 3학년
빛나던 순간 김혜린 2학년
우리 마을 반장님 오태림 1학년
봄비 흩날리는 길 임지은 2학년
나무아빠 김희수 3학년
다른 엄마 품 임나현 2학년
바다 여행 서지희 2학년
빈자리 김혜원 3학년
이별 김혜원 3학년
할머니의 마음 전민지 3학년
공감 없는 위로 박연진 3학년
시들지 않는 꽃 신유진 3학년
고양이 강채원 2학년
꽃과 나비 채송희 3학년
그 거미 박서진 3학년

2부 조용한 날이 없다
조용한 날이 없다 이효춘 3학년
우리 오빠 송지원 3학년
엄마는 일단 박지우 3학년
드라마 연기 양서린 3학년
그러지 말지 이하나 3학년
부부 강하연 2학년
딸 셋, 아들 하나 오래은 3학년
갱년기가 찾아왔다 이아진 2학년
남매 조연우 3학년
천적 노윤서 3학년
엄마 전소연 1학년
동시상영 양한비 3학년
현실 남매 노현희 2학년
엄마다! 부릉부릉 타박타박 강수현 2학년
뜨거운 손 이지연 2학년
하루 전 임서현 3학년
장남의 무게 김시은 3학년
놓친 버스 김해린 3학년
비행 이혜인 3학년

3부 원격수업의 시대
여름 등교 개학 이주혜 2학년
원격수업의 시대 오혜은 3학년
매일 아침 신보라 2학년
온라인 수업 유지오 3학년
어린 그 아이 최솔잎 3학년
당연한 것 이서윤 3학년
분침 이지영 3학년
아빠의 만 원 황유진 3학년
나와 똑 닮은 아이 송유민 3학년
벌레 김태연 3학년
아빠 사진 최하연 3학년
할머니 오가람 3학년
하얀 민들레 박은지 3학년
하늘 윤지수 1학년
김민지 김민지 2학년
꿈 임나영 3학년
공주의 밤 오가람 3학년

4부 닮았네 닮았어
비 오는 날 박영서 2학년
재채기 김수아 2학년
순발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 이시민 1학년
유진이의 앞머리 박윤서 3학년
없어진 나의 앞머리 이유진 3학년
공부만 하려면 임정연 1학년
사춘기 유시연 3학년
우리 사이 이새나 3학년
내 남자친구 이채원 3학년
모래맛 사탕 강혜영 3학년
아빠에게 자녀를 맡기면 안 되는 이유 정찬송 3학년
미숫가루 소유빈 3학년
엄마의 엄마 강서연 3학년
기억할 거야 박정민 3학년
나는 나야 전은정 3학년
반달 성현주 1학년
빛나는 햇빛처럼 김한희 1학년
색 이소원 1학년

해설 어려운 시절의 맑은 시_소종민(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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