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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행

사막여행

  • 손소영
  • |
  • 고래뱃속
  • |
  • 2020-11-02 출간
  • |
  • 26페이지
  • |
  • 134 X 237 X 12 mm / 181g
  • |
  • ISBN 979119074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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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끝없이 펼쳐진 모래의 바다,
그 안에 숨겨진 세상으로 가다

뜨거운 모래 바다에 한 걸음,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금방이라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다. 태양에 번쩍이는 모래가 하염없이 펼쳐진 지평선. 주변을 둘러싼 뜨거운 갈색 바다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득한 막막함이 몰려올 때쯤, 어디선가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기, 이 안을 들여다봐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숨어있어요. 우리는 어느새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곤 자연스레 낯선 목소리에 이끌려 비밀스러운 장소를 하나씩 지나간다. 그 안엔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척박한 땅에서 움트는 통찰과 지혜

저 모래밭에 쇠똥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태양을, 아니 먹이를 굴리고 있다. 그런데 앗, 이걸 어쩌나. 깊은 구멍에 먹이를 빠뜨리고 말았다. 열심히 빼내 보려고 애써 보지만, 먹이는 도저히 빠져나올 기미를 안 보인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태양이 자신까지도 집어 삼켜버리기 전에, 쇠똥구리는 미련을 털어내고 다시 날아오른다. 당장 눈앞의 소유와 성취에 눈이 멀어 더 큰 위험에 빠지기 쉬운 우리에게, 작은 쇠똥구리 한 마리의 날갯짓이 커다란 바람이 되어 훅, 가슴에 불어온다.
또 걷다 보면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자리에 톡, 툭, 새롭게 틔어 오르는 작은 씨앗들을 만난다. 몇 날 며칠의 비가 이어진 뒤엔 만발한 꽃동산이 피어오른다. 잎새 하나, 꽃 한 송이마다 감격 어린 손길로 보듬다 보면, 잔인토록 메마른 계절들을 견뎌낸 심장의 힘찬 두근거림이 손끝으로 전해져 온다.
그리고 우리는 사냥꾼의 눈을 피해 재치있게 새끼들을 숨겨주는 탈라피아 어미도, 묘하게 다정한 관계로 더불어 살아가는 악어와 물떼새도 만난다. 작가의 목소리를 따라 사막의 생명들을 하나둘 마주할 때마다 우리에겐 삶을 성찰하는 새로운 눈이 생긴다. 척박한 땅에서 움트는 하나하나의 몸짓들이 지혜의 오아시스로 솟아난다.

사막으로, 땅속으로, 거친 바다로,
다시 사막으로 이어지는
우리네 삶이라는 여행길

어느새 고된 여정에 밤이 찾아왔다. 먼 시간을 건너 지금 이 순간을 가로지르는 빛이, 깊은 땅속까지 닿는다. 찰나로 스쳐 지나가는 세월이 구르고 깎여 이룬 장엄한 지층의 울림이 들려온다. 그렇게 우리는 모래가 되어 사라져버린 것들과 여기 남아 우리에게 전해진 것들, 그리고 훗날 우리가 남기게 될 것들을 아득한 시선으로 마주한다.
그 시선 끝에서, 이 책은 끝나지 않는다.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이 꼭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의 터전인 것만 같을 때, 타는 듯한 갈증과 막막함 속에서 스러져 갈 때, 그때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태양을 거스르는 날갯짓이 있었고, 제 숨길을 트는 새싹이 있었으며, 용기와 지혜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존재들이 있었다는 것을.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열기와 어둠 속에서도, 반드시 내리고야 마는 비와 빛이 있었다는 것을. 행여 사막 끝 집으로 돌아가는 바다에서 예상치 못한 폭풍을 만나게 될지라도, 우리는 희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가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조화로운 색채와 간결한 패턴 안에 녹아든
섬세한 시선이 반짝이는 아코디언 그림책

작가가 풍성한 색채와 간결하고 힘 있는 패턴으로 구성해 낸 그림이 한 장 한 장 이어지는 아코디언 북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사막의 모래바람을 뚫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것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각각의 이야기가 시와 같이 함축적인 구성과 조화로운 색의 향연 속에 녹아 있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듣지 못했던 것들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섬세한 그림 속의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나 개인을 넘어 전체의 삶이 담긴 조각보를 가슴 속에 그리게 된다. 이 조각보를 두르고 우리는 다시 내일의 여정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저 무수한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로 세상을 응시하며, 시인의 가슴으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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