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모독

모독

  • 박완서
  • |
  • 열림원
  • |
  • 2014-09-30 출간
  • |
  • 351페이지
  • |
  • ISBN 978897063825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800원

즉시할인가

13,3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32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티베트 기행기
작가의 말
개정판을 내며: 박완서를 추억함
1. 햇빛과 먼지
2. 불가사의
3. 시인의 절창絶唱
4. 옴마니반메훔
5. 때의 갑옷
6. 모독冒瀆
7. 아아, 초모랑마

네팔 기행기
1. 세 번째 방문
2. 카트만두
3. 번뇌의 집요함
4. 치트완 국립공원
5. 포카라

도서소개

『모독』은 2011년 1월 작고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이다. 1997년에 출간된 후 2014년 가을, 열림원에서 다시 출간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박완서의 『모독』은 1997년 출간본에 수록되었던 민병일의 티베트·네팔 사진 약 150컷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 중국화된 지금의 티베트와 다른, 티베트적인 티베트가 남아 있던 20여 년 전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티베트 하늘의 푸르름은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었다”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 산문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 · 네팔 기행 산문집
15년이 넘도록 희귀본으로 묻혀 있던 ‘명품 에세이’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티베트와 네팔 본연의 순수한 풍경들

『모독』은 2011년 1월 작고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이다. 1997년에 출간되었던 이 책은 15년이 넘도록 도서관과 책수집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보관되어왔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소문으로만 전해져왔다. 2014년 가을, 열림원에서 다시 출간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박완서의 『모독』은 1997년 출간본에 수록되었던 민병일의 티베트·네팔 사진 약 150컷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 중국화된 지금의 티베트와 다른, 티베트적인 티베트가 남아 있던 20여 년 전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모독』은 노작가의 오랜 삶과 경험이 빚어낸 혜안의 기록이다. 모래바람 속의 침묵까지 사유하는 여행기이며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 산문이다. 또한 『모독』은 근래의 수많은 여행 산문집들과 확실하게 다른 품격을 갖는 ‘명품 에세이’다. 세월이 흐른 뒤 한때 마음을 사로잡던 음악을 추억하듯 박완서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책을 읽는 것은, 오래된 귀한 레코드판을 재생시키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당시 박완서와 함께 여행에 동행했던 민병일의 사진은 필름 사진 특유의 색감으로 『모독』을 더욱 빛나게 한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그의 필름 사진들 안에는 티베트와 네팔의 자연, 그리고 그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속이 가식 없이 살아 있다.

젊은이들조차도 쉽게 여행을 결심하기 어려운 나라, 티베트와 네팔. 그 당시 60대였던 저자가 그 땅을 밟고 여행하면서 얼마나 힘에 부쳤을지는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에 머물며 숨 가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고장이 잦은 낡은 차로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달리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여행을 회상하며 “내 생에서 가장 고된 여행이 되었다.”라는 고백을 남겼다. 그러나 저자가 고된 육체를 통해 그 땅에서 마주한 단상들은, 티베트 사람들이 오체투지의 고행으로 신에게 이르는 기쁨을 맛보듯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깨달음으로 승화됐다. 티베트?기행은 저자 박완서에게 그만큼 강렬하고도 날카로운 기억이었다.

주술과 신비와 야성이 살아 있는 해발 5,200미터의 얌드록초 호숫가를 산책하며 선생님이 꾸신 꿈은 무엇일까? 슬라이드 필름에 코를 박고 에메랄드 빛 반짝이던 호숫가를 보면 그녀가 거기 있다. […]
돌이켜보니 티베트에서의 시간들은 묘하게도 우리 생에 낀 모독을 걷어낸 기막힌 날들이었다. 빠른 속도를 먼지처럼 만드는! […]
그때만 해도 티베트는 하인리히 하러 같은 모험가나 역마살 깊은 방랑자만 가는 곳이라 알았다. 그런데 예순 중반의 할머니가! 선생님은 작가였다. 하긴 작가만 한 모험가가 어디 있고, 작가만큼 역마살에 뒤엉킨 방랑자가 또 어디 있으랴.
- 민병일 (‘개정판을 내며, 박완서를 추억함’ 중에서)

깊고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 앞에
우리는 조용히 숨을 죽였다.

박완서의 글에는 생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 『모독』에서도 마찬가지다. 감상에 치우치거나 과장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티베트와 네팔 풍경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풍경은 거추장스러운 미사여구 없이도 그 땅에, 그 하늘 아래 서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미치게 푸른 하늘과 구름, 야생의 대지와 순연한 사람들의 미소가, 낯선 땅임에도 언젠가 그 땅을 밟았음직한 추억에 젖게 한다. 아마도 그것은 때묻지 않은 태곳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와 신비한 별빛 가득한 팅그리의 밤하늘, 달 밝은 밤 피시 테일 로지에서 감상하는 호수에 비친 달과 거꾸로 비친 설산. 이 세상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성이 터져 나올 듯한 신비경이 박완서의 밀도 높은 문체로 눈앞에 살아난다.

인간의 입김이 서리기 전, 태초의 하늘빛이 저랬을까? 그러나 태초에도 티베트 땅이 이고 있는 하늘빛은 다른 곳의 하늘과 전혀 달랐을 것 같다. 햇빛을 보면 그걸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다. 바늘쌈을 풀어놓은 것처럼 대뜸 눈을 쏘는 날카로움엔 적의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그건 산소가 희박한 공기층을 통과한 햇빛 특유의 마모되지 않은, 야성 그대로의 공격성일 것이다. […]
티베트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