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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랜드

허랜드

  • 샬럿퍼킨스길먼
  • |
  • 궁리
  • |
  • 2020-08-28 출간
  • |
  • 260페이지
  • |
  • 142 X 210 mm
  • |
  • ISBN 9788958206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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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여자들만 사는 나라가 있다면 그곳은 어떤 모습일까?”

『허랜드』는 남자 없이 여자들만 사는 이상한 나라가 있다는 소문을 접한 세 명의 젊은 남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그 나라는 여자들이 “서로 싸우기 바쁘”고, “질서나 체계 같은” 것 없이 “발명이나 발전은 전혀 없을” 거란 추측부터, “수녀원처럼 평화롭고 조화로운” 곳으로 이상화하는 추측까지를 오갔고, 그 호기심은 직접 그 나라를 탐험하러 가겠다는 무모한 계획으로 나아간다.
『허랜드』는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테리, 여성 숭배론자인 제프, 그나마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회학자 밴딕, 세 명의 남성이 미지의 모계사회인 허랜드를 직접 보고 경험한 기록으로 그려져 있다. 세 남자의 예상과 다르게 허랜드는 상당한 문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곳의 여성들은 강인하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배려심이 넘치며 겸손하고 실용적인 정신의 소유자들이었다.
『허랜드』에서 길먼은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지 않는다. 허랜드 여성들은 모성과 가사노동의 사회화를 통해 사회 공적인 영역에서 다양한 기여를 하며 살아간다. 과연 그들이 만들어간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만약 여자들만 사는 나라가 있다면 그곳 여자들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여자들만의 나라가 지루하고 고분고분하며 천편일률적인 사회일 거라고 상상했지만 이곳은 미국을 훨씬 뛰어넘는 대담한 사회적 창의력을 지니고 있었고 기계와 과학의 발달 수준은 우리와 맞먹었다. 여자들의 질투를 예상했지만 이들에게는 폭넓은 자매애와 우리는 따라잡을 수 없는 공정한 지적 능력이 있었다. 히스테리를 부리는 여자들을 상상했지만 이들은 건강하고 생기 넘치며 차분한 기질의 소유자였다.” -본문 138~139쪽

■ ‘여성다움’이라는 기준 대신 ‘세상 그 자체’로 살아가는 그녀들의 나라에서!

전형적인 가부장 사회 남성들의 그릇된 성 관념을 드러내는 테리는 허랜드 여성에 대해 “얌전하지 않잖아. 인내심도 없고 순종할 줄도 몰라. 여자들의 가장 큰 매력인 고분고분함이 하나도 없어”라고 말한다. 여성 숭배론자인 제프는 힘든 일은 모두 남성들 몫이며 여성은 남성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여긴다는 점에서 여성차별주의자의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허랜드에는 사회가 규정하는 ‘여성스러움’, ‘여성성’이라는 기준이 없다. 당연히 그곳에는 ‘남성성’, ‘남성다움’도 없다. 허랜드에서 여성은 ‘인류’와 동의어로 통한다.
허랜드 여성들은 탐구하고 창조함으로써 문학, 심리학, 수학, 생리학, 천문학 등의 학문과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에 위대한 업적을 쌓고, 문명을 이뤄낸다. ‘여성다움’이라는 기준 대신 세상 안에서 자신만의 역할과 기쁨을 찾아 나선다.
길먼은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여성들의 세계인 허랜드와 20세기 초반 미국 사회를 대비시킴으로써 가부장적 사회의 폐해는 물론 우리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왜곡된 성 관념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우리는 냉철하고 논리적인 허랜드 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남성들의 바보스러움과 오만함에 웃음을 터뜨리겠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남편을 바깥양반, 아내를 안주인이라 부르고 무의식중에 아들과 딸에게 전통적 성 역할을 기대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 흠칫 놀랄지도 모르겠다.

“이 여자들에게 이른바 ‘여성성’은 눈에 띄게 부족했다. 이 점 때문에 오히려 나는 남자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매력’이 여자들의 타고난 성품이 아닌 남성성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에, ‘여성스러운 매력’은 여자들이 남자들을 기쁘게 해줄 의무 때문에 발달했을 뿐 여자들의 위대한 성취의 과정에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본문 103쪽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창조적이고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인류가 진화하고 사회가 발전할 것이라는 길먼의 주장은 20세기 초반 당시 상당히 급진적이었다. 페미니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저서인 『제2의 성』에서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말한 프랑스의 대표 지성 시몬 드 보부아르는 여성의 주체성은 경제적 독립에 의해 담보되며 여성의 참된 자유는 사회주의의 실현을 통해 획득된다고 주장했다.
1949년에 출간된 『제2의 성』은 교황청의 금서목록에 오르고 당시 남성 지식인들로부터 배척받는 수난을 겪었는데, 길먼은 이보다 30년 이상 앞서 출간된 『허랜드』에서 이미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매력’은 여자들의 타고난 성품이 아닌 남성성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주장했을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계급 간 갈등이나 빈부의 격차가 없는, 모두가 평등하고 모든 자산을 공유하는 사회를 창조해낸 것이다.

“여러분에게 우리가 여자 같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어요. 당연히 양성이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각 성의 특징이 뚜렷하게 구분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성별을 초월해 갖는 특징도 많지 않나요? 당신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건 당신이 사람답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해요.” -본문 154쪽

■ 남녀 갈등, 민족과 인종 간 갈등, 빈곤 문제, 환경 파괴…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라는 가치!

『허랜드』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소설의 고전이지만 20세기 초 미국 사회에 만연한 계층 간 갈등과 빈곤 문제, 이기주의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회 비판 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우리가 아는 ‘가정’이나 ‘가족’이란 단어가 없는 허랜드에서는 누구의 ‘부인’, 누구의 ‘자식’이라 불리는 이들이 없다.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이들’로 사회 속에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난다. “자식을 돌보는 일이 어머니 혼자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유’가 없는 이 나라에서는 최소한의 국토 면적에서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어 열매를 수확해 먹고 산다. 말과 소를 길들이지 않는 대신 다양한 꽃들과 나무들을 심은 덕분에 땅은 비옥해지고 숲은 점점 울창해졌다.
길먼이 창조한 허랜드는 모성애와 자매애에 기반한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친 구성원들의 희생과 봉사의 결과물로, 나라 전체는 거대한 정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고, 빈곤도, 계급갈등도, 질병도, 사고도 없는 곳이다. 물론 그런 낙원은 말 그대로 천국에나 존재할 것이지만, 그 낙원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점은 귀 기울일 만하다. 영토분쟁, 민족과 인종 간 갈등, 기후변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치일 것이기 때문이다.
허랜드는 놀랍게도 기존의 문명세계가 폭력과 전쟁 등으로 자연스럽게 붕괴된 폐허 위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폐허가 된 땅에서 새롭게 지어진 세상이 허랜드라는 점은 우리에게 묵직한 경고처럼 들린다. 현재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이 세상은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가? 절망 속에서 “위대한 미래를 그리기 시작”한 허랜드 이야기는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속에 숨 쉬고 있다.

“여자들은 자신과 아이들을 위한 탁아소이자 놀이터이며 일터인 조국을 사랑했다. (…) 미국 여자들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하고 있다면 이 나라의 여자들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었다. 그들은 남자들이 아내에게 기대하는 충성과 봉사를 한 명의 개인인 남편이 아닌 한 사회의 일원인 서로에게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모성애는 가슴 아플 정도로 강렬하며 상황에 따라 좌절되기도 한다. 얼마 되지 않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개인적 헌신이 집중되다보니 제 자식이 죽거나 병에 시달릴 때, 혹은 자식을 가질 수 없거나 심지어 다 큰 자식이 곁을 떠나 빈 공간에 홀로 남겨졌을 때 모성애는 쓰라린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모성애는 넓고 세찬 물결이 되어 긴 세월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더 깊고 더 넓게 퍼져나갔다.” -본문 164쪽

“나는 이 여자들이 이룬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 남자들이 성취한 것들에 대한 자부심이 희미해져갔다. 이 나라에는 전쟁이 없었다. 왕도, 사제도, 귀족도 없었다. 모두가 자매였으며 경쟁 대신 모두가 단합한 가운데 함께 성장해갔다.” -본문 104쪽

* * *

조용히 세상을 움직여온 여성 작가들의
품격 있고 당당한 행진, 에디션F 시리즈!

“그 여자가 온다.
사슬을 끊고 감옥을 벗어나서 왕관을 벗고 영광을 걷어차고서
그저 살아 숨 쉬는 사람으로 온다.”
-샬럿 퍼킨스 길먼

에디션F 시리즈는 주제와 작가들을 좀더 세심하게 나누어 궁리출판만의 색깔 있는 문학선집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에디션F의 ‘F’는 ‘feminism, female, friendship’을 상징합니다. 이 시리즈는 여성 작가가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작품들을 골라 여성 번역가가 작업을 계속 해나갈 예정입니다.

* 곧 출간될 에디션F 시리즈 목록!
에디션F 01 『내가 깨어났을 때』 샬럿 퍼킨스 길먼 / 임현정 옮김
에디션F 02 『허랜드』 샬럿 퍼킨스 길먼 / 임현정 옮김
*에디션F 03 『그녀와 함께 내 나라로』 샬럿 퍼킨스 길먼 / 임현정 옮김
*에디션F 04 『누런 벽지 외 단편선』 샬럿 퍼킨스 길먼 / 임현정 옮김
에디션F 05 『제인의 임무 외 단편선』 이디스 워튼 / 정주연 옮김
*에디션F 06 『가든 파티 외 단편선』 캐서린 맨스필드 / 정주연 옮김
*에디션F 07 『키 재기 외 단편선』 히구치 이치요 / 유윤한 옮김


목차


1. 못 말리는 모험심ㆍ7
2. 무모한 전진ㆍ27
3. 이상한 감금ㆍ45
4. 모험ㆍ67
5. 특별한 역사ㆍ87
6. 선명한 우위ㆍ107
7. 커지는 겸손ㆍ125
8. 허랜드 소녀들ㆍ145
9. 관계에 대하여ㆍ167
10. 종교와 결혼ㆍ189
11. 시련ㆍ209
12. 추방ㆍ231

옮긴이의 말ㆍ253
샬럿 퍼킨스 길먼이 걸어온 길ㆍ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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