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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인간

비누 인간

  • 방미진
  • |
  • 위즈덤하우스
  • |
  • 2020-07-24 출간
  • |
  • 132페이지
  • |
  • 153 X 220 mm
  • |
  • ISBN 97889624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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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강렬하고 기묘한 방미진표 문제작!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 낸
사람 VS 비누 인간의 돌이킬 수 없는 싸움!

어린이의 내밀한 속마음과 두려움을 짜릿한 긴장과 공포로 그린 《금이 간 거울》, 십 대의 불안한 자의식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음습한 언어로 그려 낸 《손톱이 자라날 때》,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은 십 대들의 불안한 욕망을 학교에 떠도는 괴담으로 그려낸 《괴담 : 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 등 방미진은 강렬하고 음습한 분위기, 소름이 돋을 만큼 사실적이고 치밀한 묘사, 공포와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장르적 색깔 등 ‘방미진표’라고 할 만한 독특하고 강렬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에 나온 신간 《비누 인간》은 ‘방미진표 문제작’이라고 감히 말할 만큼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작가는 ‘비누 인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느끼는 공포와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생존 본능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커져 이성을 집어삼킬 때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상남이네 마을 사람들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외부와 고립된 상황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누 인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직접 손에 무기를 들고 그들을 없애기로 한다. 좀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비누 인간을 소탕하기 위해 나선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괴기스러우면서도 처절하다. 비누 인간이 두려운 마을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비누 인간의 싸움은 어떻게 끝이 날까? 비누 인간은 정말 위험한 존재였을까?

“너희는 우리와 달라! 사람이 아니라고!”
“다르다고 사람이 아닌 거야?
너는 나를 사람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어.”
비누 인간, 그들은 누구였을까?

상남이네 가족은 일자리를 찾아 전원주택 마을에 일 년 전쯤 이사를 왔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마을에 어딘가 묘하게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 이사를 온다. 상남이네 옆집에도 겁에 질린 토끼 같은 얼굴을 한 가일이라는 여자아이 가족이 이사를 온다.
그들이 다른 존재라는 걸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바로 아이들이다.

투명한 피부, 어색한 몸짓과 말투, 훔쳐보듯 주변을 살피는 시선. 그들은 하나같이 닮았다. 마치, 같은 종족인 것처럼.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
오싹한 깨달음이 아이들 사이를 훑고 지나갔다. 왜 이제껏 몰랐을까? 그들은 우리와 이렇게나 다른데. 그렇다고 외국인 같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본질적으로 다른 느낌이었다. _53쪽

마을 사람들은 비누처럼 생긴 식량을 먹는 그들을 비누 인간이라 부르며 삼삼오오 모여 쑥덕거린다. 그들이 다른 것은 병 때문일까? 전염되는 병이라면 어떡하지? 그들을 마을에서 떠나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러다 한 주민의 난동으로, 사람들은 유리 파편에 찔린 살에서 떨어지는 하얀 피와 뭉개지는 살점을 똑똑히 보게 된다. 사람과는 너무나 다른 비누 인간의 피와 살을. 경찰이 나서서 마을 출입을 막자 사람들의 의심은 확신이 된다. 비누 인간은 위험한 존재이다. 고로 비누 인간을 없애지 않으면 우리도 위험하다!

처음에 마을 사람들은 살을 부대끼며 살았던 비누 인간과의 싸움을 불편해하지만 싸움이 거듭될수록 왜 싸워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누 인간의 약점이 소금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진다. 어른들은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싸움에 아이들까지 동원한다. 소금 더미 속에서 힘없이 거품을 내뿜다 죽어가는 비누 인간들. 어느새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마을 사람들 모두 손에 하얀 피를 묻힌 공범이 된다.

비누 인간이 모두 처리된 마을에 ‘그들은 위험하지 않습니다’라는 방송이 울려 퍼진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기뻐할 수 없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죄 없는 그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이 무겁게 가슴을 내리누른다.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사람과 다르지 않았음을.

가일이에게 인질로 잡혔던 상남은 엄마에게조차 말하지 않은 비누 인간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게 된다. 상남은 또다시 비누 인간을 만난다면 무서워하지 않을 자신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비누 인간이라고 해도 공포에 질려 떨던 가일의 눈을 외면할 수 없었다. 상남은 가일과 헤어지기 전 묻는다. 너희들은 누구냐고. 가일은 ‘그저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과연 비누 인간은 누구였을까? 상남이네 가족은 마을에서 겉도는 이방인 같은 존재였다. 버릇없는 아들과 철없는 엄마 그리고 애인인 젊은 남자. 하지만 마을에 비누 인간이 나타나면서 상남이네 가족은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이 된다. 어쩌면 사람은 누구나 비누 인간이면서도 또 다른 비누 인간을 만들어 내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만약 마을 사람들이 무조건 두려워하지 않고 비누 인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폭력은 낯선 존재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두려움을 없앨 수는 없다. 오히려 폭력은 더 큰 두려움을 남기기도 한다.

이 책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일하게 비누 인간의 이야기를 들어 준 상남을 통해 숲속에 뿌리 내린 어린 자작나무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지도 모른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이빨 사냥꾼》의 작가
조원희가 그린 비누 인간의 세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 《이빨 사냥꾼》을 비롯해, 《마음》, 《얼음 소년》 등 매 작품마다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감각적이면서도 울림 있는 그림을 그려 온 조원희 작가는 흰색, 파란색, 검은색 등 차갑고 절제된 색으로 비누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람이지만 사람과 다른, 강한 듯하지만 약한, 차가운 듯하지만 처연한 비누 인간의 세계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그림과 함께 독자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십 대를 위한 문학 시리즈 〈파란 이야기〉

〈파란 이야기〉는 십 대를 위한 문학 시리즈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눈부시게 푸른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예리한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담는다. 아이들이 읽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 간다.

[001] 굿바이 6학년(최영희 외 글 | 최보윤 만화 | 안경미 그림)
7인 7색 작가들이 맛깔나게 그린 때론 찬란하고 때론 험난한 우리들의 6학년!

[002] 사랑은 처음(이송현 글 | 박냠 그림)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다가도 복잡한 수학 문제보다 풀기 어려운 우리들의 본격 로맨스!

[003] 비누 인간(방미진 글 | 조원희 그림)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비누 인간과 낯선 존재가 두려운 평범한 사람들의 슬프고도 치열한 싸움!


목차


새로운 이웃
눈에 띄는 전학생
가일의 비밀
얼굴을 깎는 사람
그들의 정체
마을 봉쇄
치명적인 약점
인질
네 개의 소금 무덤
자작나무의 비밀 작가의 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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