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다 컸다고!
미셸의 열 번째 생일이 다가옵니다. 엄마는 미셸의 생일 파티 준비에 벌써부터 들떠 있어요. 하지만 미셸은 조금도 기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해마다 생일 파티는 엄마 마음대로거든요. 초대할 친구도 엄마 마음대로 정하고, 먹을 것도 놀거리도 다 엄마 마음대로예요. 미셸은 더 이상 꼬마들이나 하는 수건돌리기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이제 미셸도 많이 컸는걸요. 하지만 이런 속마음을 말하면 엄마가 속상해할 게 분명해요. 어떻게 하면 엄마를 속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엄마를 말릴 수 있을까요?
어쩌다 댄스 파티
밤새도록 잠 못 들고 궁리하다 마침내 아주 기막힌 생각을 떠올린 미셸은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번 생일은 특별하게 지내고 싶다고, 댄스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분명히 엄마 아빠는 네가 아직 어려서 댄스 파티는 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할 테고, 그럼 어쨌든 수건돌리기는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속셈으로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지간하면 이런 대화에 잘 끼어들지 않는 아빠가 웬일로 댄스 파티를 찬성하고 나선 거예요. “안 될 게 뭐 있어? 댄스 파티가 어때서. 춤추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수건돌리기를 피하려다 얼떨결에 댄스 파티를 준비하게 된 미셸. 그런데 준비할 게 너무 많고, 쉬운 게 하나도 없어요! 과연 미셸은 성공적으로 댄스 파티를 할 수 있을까요?
열 살 소년 미셸의 성장 그림책
『댄스 파티』는 이제 막 엄마 품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가려는 열 살 소년 미셸의 성장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10대가 되면 자의식이 성장하고 조금씩 엄마 아빠에게서 독립할 준비를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 아빠가 조금만 안 보여도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가 어느덧 혼자 방을 쓰고 싶어 하고, 뭐든 혼자 하고 싶어 하고, 때로는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우길 은근히 바라기도 하죠. 그리고 이렇게 혼자서 해 보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의 미셸이 엄마 맘대로 하는 생일 파티를 거부하는 것처럼 아이가 엄마 아빠 품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한다면 그런 아이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거나 아쉬워하기보다는 아이가 건강하게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어떨까요. 무조건 “넌 아직 어려서 안 돼!”라고 하기보다 엄마 아빠가 아이를 격려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자로 역할을 바꾸어 간다면 아이의 발달을 지혜롭게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의 미셸이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스스로 멋지게 댄스 파티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처럼요.
『무릎 딱지』, 『수영 팬티』의 명콤비가 전하는 또 하나의 ‘성장’ 이야기
이 책은 출간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준 『무릎 딱지』와 아홉 살 소년 미셸의 다이빙 도전기 『수영 팬티』의 명콤비, 샤를로트 문드리크와 올리비에 탈레크가 전하는 또 하나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전작 『수영 팬티』에서 난생 처음 엄마와 떨어져 방학을 보내게 된 미셸을 응원했던 두 작가는, 이 책 『댄스 파티』에서는 미셸이 엄마 아빠의 품에서 한 발짝 벗어나 스스로 댄스 파티를 준비하며 한 뼘 성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 냅니다. 10대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관심사를 유머러스하게 담아 내 독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물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