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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날로그에게

나의 아날로그에게

  • 김희영
  • |
  • 문학공방
  • |
  • 2020-06-20 출간
  • |
  • 196페이지
  • |
  • 120 X 185 mm
  • |
  • ISBN 9791196557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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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아름답고 아픈, 연애 _ 12 2부 밉다가도 그리운, 이별_ 82

책 속 구절
밤이면 가둬놓은 진심은 튀어나오고 싶어 했다. 어둠이 덧댈수록, 별빛이 또렷해질수록 그리움도 더욱더 짙어졌다. (...) 조용히 네 이름을 뱉어본다. 온 우주가 또렷하게 제빛을 내는 밤, 난 내 마음 하나 명확하게 비추기 힘들다. 〈13월 01일〉- 15쪽
구속은
당신을 붙잡기 위한 게 아냐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야
〈13월 20일〉 - 58쪽
나를 처연하게 사랑했던 당신은 과거에 멈춰있고, 나만 현실로 달려 나와 참혹하게, 홀로, 사랑하고 있다.
〈13월 31일〉 - 84쪽
언젠가 뜨거웠으나
갑자기 식어버린 어느 가을밤 같은 사랑이었다고
나는 말하련다.
그립지 않다, 그립지 않다
가을이 제 입을 틀어막고 조용히 우는 밤
아니, 옛날의 우리가 우는 밤
〈13월 35일〉 - 93쪽
괜찮다는 말로 얼버무리기엔, 네가 있던 자리가 너무도 시꺼멓다. 그림자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칠해놓은 것이었다. 물수건으로 닦아내고, 빗자루로 쓸어봐도 여전히 깜깜했다. 왜, 이제 너는 없는데, 이제 나는 비로소 혼자가 되었는데… 나는 왜 네 자리를 스스로 지울 수조차 없는가.
옛날의 널 닮은 분위기만 남아 내 주변을 맴돈다.
조금씩 틀리지만, 전혀 틀리지 않는 모습들.
그 어렴풋한 분위기가 남아 나를 따라다닌다.
〈13월 59일〉 - 147쪽
‘사랑한다’는 말에 창문이 있다. 당신은 오늘도 그 창문으로 들어왔다가, 그 창문으로 나간다.
〈13월 68일〉 -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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