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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깨어났을 때

내가 깨어났을 때

  • 샬럿퍼킨스길먼
  • |
  • 궁리
  • |
  • 2020-06-12 출간
  • |
  • 252페이지
  • |
  • 142 X 210 mm
  • |
  • ISBN 9788958206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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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
첫권 『내가 깨어났을 때』 국내 초역 출간!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소설의 고전 『허랜드』를 구상하기 전
길먼이 꿈꾸었던 작은 유토피아가 여기 있다!

여전히 더 나은 인류의 가능성을 날카롭게 자각한 몇몇 지성은 글을 써서 자신의 통찰을 세상에 전하려 했다. 플라톤의 이상적인 『국가』에서부터 허버트 조지 웰스의 『혜성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토피아가 우리 앞에 등장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토머스 모어 경의 『유토피아』와 위대한 근대의 예시인 『뒤돌아보며: 2000년에 1887년을』이다.
이 모든 유토피아 이야기에는 한두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머나먼 미래의 요소 또는 불가사의한 외부의 힘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내가 깨어났을 때』는 가까운 미래에 구현된 유토피아, 성장의 가능성을 지닌 어린 유토피아 이야기이다. 소설 속에서 기존의 가능성은 다름 아닌 생각의 변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각성을 통해 실현된다. 이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30년 후 살게 될 삶을 제시한다.
-〈서문〉에서

샬럿 퍼킨스 길먼은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작가이다.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누런 벽지」라는 단편을 읽은 이들이라면 어렴풋이 그 이름을 기억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길먼은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활동한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작가, 연설가로, 친척인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 가문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성장했다.

아버지 프레데릭 비처 퍼킨스에게 버림받은 길먼은 어머니와 함께 친척집을 전전하며 지냈고, 열다섯 살까지 받은 학교 교육 4년밖에 안 될 만큼 성장환경은 힘들었고 가난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도서관에서 생물학과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나가면서 훗날 평생에 걸쳐 몰두한 낙관적인 진화론에 입각한 페미니즘 이론의 기반을 마련했다.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한 길먼은 1888년 남편과 별거를 선택한 이후, 여러 잡지에 소설과 시를 게재하면서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여성언론인협회와 부모협회 등 여성 운동 조직에서 활동했다.

『내가 깨어났을 때(Moving the Mountain)』는 1911년 자신이 펴내는 잡지 《선구자(Forerunner)》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그가 구상한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의 첫권이다. 우리나라에는 둘째권인 『허랜드(Herland)』가 몇 종의 판본으로 나와 있으며, 셋째권인 『그녀와 함께 내 나라로(With Her in Our Land)』도 아직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적이 없어, 에디션F 시리즈에서 번역 작업중이다.

『내가 깨어났을 때』는 여행하다 히말라야에서 사고를 당한 후 자신을 구해준 이들과 함께 티베트에 머무르던 미국인 존 로버트슨이 극적으로 여동생을 만나 30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온 후 엄청나게 변화한 미국을 배워가는 일종의 ‘적응기’라고 할 수 있다. 길먼은 주인공의 여동생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주변 인물들의 입을 빌려 빈곤에 허덕이던 미국이 30년 만에 풍요로운 사회로 전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데 소설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여기서 길먼은 여자의 각성, 남아와 여아를 차별하지 않는 교육, 가사노동과 육아의 사회화에 따른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대전환의 힘’으로 언급하며, 이러한 힘으로 이룩한 풍요로운 사회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문명화된 세상에는 가난도, 노동 문제도,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은 물론이고 질병이나 사고도 거의 없어요. 사실상 화재가 발생할 일이 없으니 세상은 다시 푸른 숲으로 가득 찼고, 토질도 개선됐어요. 우리는 더 좋은 물건을 더 많이 생산하지요. 사람들은 하루에 두 시간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요. 대부분 네 시간 동안 일하긴 하지만요. 상품 중에 불순물이 섞인 제품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도 없고 범죄도 없답니다.”
- 본문 41~42쪽

나는 막연하게나마 피곤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으며 죽어라 일할 필요도 없는 세계에 대해, 두 시간만 일해도 되는 사람들에 대해, 네 시간만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런데도 부가 증가했다는 증거가 여기저기 넘쳐났다.
- 본문 54~55쪽

나무들 사이의 간격이 여유롭고 가지마다 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멋진 나무들로 이루어진 지금의 숲이 이리저리 휘거나 엉킨 덤불, 가지를 뻗을 틈이 없어 제대로 자라지 못한 나무, 인위적인 생장 촉진이나 가지치기 탓에 잘리거나 뒤틀린 나무들로 가득한 숲과 다른 만큼 새로운 세계의 어린이 정원은 과거의 학교와 달랐다.
- 본문 184~185쪽

갓난아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행복하게 성장하는 그 모든 세월 동안 남아와 여아는 그 무엇에 의해서도 차별받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그들은 차별될 수 없었다.
- 본문 187쪽

단편 「누런 벽지」를 제외한 길먼의 소설이 문학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고, 그녀가 인간 개조를 통한 사회의 진보를 주장한 우생학을 옹호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20세기 초기를 대표하는 여성운동가인 샬럿 퍼킨스 길먼의 『내가 깨어났을 때』 초역 출간은 페미니즘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은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서문에서 자신이 구상한 1940년대의 미국을 ‘어린 유토피아’라고 부른 길먼은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3부작의 둘째 권 『허랜드』에서 궁극의 유토피아를 창조한다. 하지만 『허랜드』가 처녀생식을 통해 태어난 여성들만 존재하는, 지구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인데 반해 『내가 깨어났을 때』 속 ‘어린 유토피아’는 일부일처제가 유지되면서 ‘가난도 노동 문제나 피부색 문제, 성문제도, 질병도, 사고도 없는 사회이자 생산의 양적, 질적 발전을 이룬 사회’로 우리가 한 발만 더 내딛는다면 닿을 듯한 사회이다.

이런 ‘어린 유토피아’가 사람들의 각성과 교육의 변화, 가사노동과 돌봄의 사회화, 여성들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구현된다는 점은 대졸 남성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대졸 여성의 취업률,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경단녀 문제, 늘어가는 맞벌이에도 제자리걸음 중인 돌봄 서비스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21세기의 한국 여성들과 그 여성의 아버지이거나 오빠, 혹은 남편인 남성들, 즉 ‘우리 모두’에게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사회는 여자와 남자가 완전히 동등하게 대우받으며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세상 곳곳에서 일하는’ 어린 유토피아와의 간극은 아직 크기만 하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깨어났을 때』 서문에서 길먼은 말한다.

“진심으로 깨닫고 힘을 쏟는 방향을 재설정한다면, 30년 후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이 세상 역시 그러하다.”


목차


서문

내가 깨어났을 때

옮긴이의 말

샬럿 퍼킨스 길먼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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