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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부터 (큰글씨책)

시로부터 (큰글씨책)

  • 최영철
  • |
  • 산지니
  • |
  • 2020-05-08 출간
  • |
  • 209페이지
  • |
  • 190 X 278 X 17 mm /489g
  • |
  • ISBN 978896545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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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인은 시의 재료를 고통과 절망, 실패에서 찾았다고 한다. 일상에 상처받고 일상에 배신당하고 일상에 걷어차여야 시를 쓸 수 있었다. 고통과 절망을 자신에게 찾아온 귀한 손님으로 여기며 관리하는 게 시인의 책무라 여겼다. 『시로부터』는 시라는 존재를 탐구하고 시인의 의무를 고심하면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가 가진 희망을 나누어준다.

애써 쓰려고 하지 않았으나 내 안의 다른 무엇이
써버리고 말았던 것.

써놓은 것이라도 얼른 감추고 폐기처분해야 했으나
그만 깜빡 잊고 발설해버린 것.

종이를 낭비하고 지면을 어지럽히고 독자의 시간과 감정을
빼앗은 것.

쓸모없는 짓거리였으나 그럴수록 더욱 쓸모있는 것이라
자위하며 의미를 달아준 것.
_머리글 「시를 위한 변명」 중에서

▶ 고통을 요리하는 시인, 절망에서 희망이 되는 시.
혼란한 이 시대에 시인은 무엇을 말해야 할까.

무엇이 시인다움일까? 시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해서 단번에 시인이 될 수 없다. 시인이 되었다고 해서 계속해서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보장도 없다. 열혈하지 않으면 시인이 될 수 없다.
최영철 시인은 1985년 겨울 아침, 〈한국일보〉 하단에 적힌 ‘신춘문예 내일 마감’이라는 광고를 보게 된다. 10년 동안 연례행사처럼 신문사에 투고해 두어 번 최종심이 올랐지만 본인의 재능은 거기까지라고 단정했다. 시인은 그 광고를 보고 “그만 적당히 주저앉고 싶었던 나를 향해 날아든 느닷없는 돌팔매질”이었다고 회고한다. 단칸방에 아내와 아이들이 자고 있고 나이는 어느덧 서른을 넘기고 있었고 변변한 직업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가난하고 고단한 시간이었고 시인은 자신에게 닥쳐온 절망으로 시를 썼다. 이제 시 쓰기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투고한 그해 크리스마스 때쯤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듣게 된다.

“그대들이 힘 빠져 비척거릴 때 / 낡고 녹슬어 부질없을 때 / 우리의 건장한 팔뚝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 누가 달려와 쓰다듬을 것인가 / 상심한 가슴 잠시라도 두드리고 / 절단하고 헤쳐 놓지 않으면 / 누가 나아와 부단한 오늘을 일으켜 세울 것인가.”_「연장론」

이후 시인은 문명의 이기심과 자본주의에 중독된 세상을 비판하고 주변부와 생명을 보듬는 시인으로, 진솔하고 해악을 담긴 시로 독자에게 다가갔다. 2015년 『금정산을 보냈다』는 시민들의 투표로 부산 대표도서를 선정하는 ‘원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이례적으로 시집이라는 점에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그동안 시에 대한 글을 묶은 걸로 시의 투명함을 전한다.

▶ 시의 사부, 시의 무늬, 시인 산책
시에 대해서만 이렇게 많은 말과 수식어를 쏟아 붓다니. 책을 읽으며 흠뻑 시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과욕을 부리며 지나치게 조급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한편으로는 시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가슴을 쓸어내리며 더 많은 사람들이 시를 향유했으면 한다.
1부와 2부는 시의 재료인 고통과 절망에 대해 말하며 이를 요리하는 시인에 대해 말한다. 과잉과 포만을 경계하며 도시 문명의 피로와 시의 유용함과 무용함, 쓸모없음과 쓸모 있음을 말한다. 마지막 3부 시인 산책은 유치환, 백석 등 시인을 찾아 떠난 문학기행을 담았다.


목차


1부 시의 사부

시의 진정성 삶의 진정성
실패를 요리하는 작란作亂
망각과 착각의 즐거움
우리들의 친절한 사부, 고통
고통을 대하는 자세
절망의 힘
좋은 시의 경계
전업시인으로 산다는 것
시의 속도 삶의 속도

2부 시의 무늬
시인
시의 여러 무늬
다른 시, 닮은 시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포만이라는 적
시는 아직도 힘이 세다
쓸모있음의 쓸모없음
쓰러진 채 세상을 보는 은자隱者
피아골 산방에서
책방이 있던 자리

3부 시인 산책
시힘과 함께 경주 남산
동리와 목월, 그리고 경주
상화와 육사, 그리고 대구 경북의 시인들
유치환과 백석, 통영문학기행
신경림, 지금도 새재를 넘어가고 있는 시인
김수영, 황동규, 그리고 뜨겁고 간절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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