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일 6대륙 55개국을 여행한 배낭여행가, 오랜 여행 끝에 그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됐을까.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 긴 여행에서 돌아온 세계여행자들의 ‘사유’가 궁금했다. 미지의 세계에서 그들은 무엇을 보았고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으로 현실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래서 3년간의 준비 끝에 직접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 책은 여행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일기와 내면의 전부를 담아보려 애쓴 흔적의 결과물이다. 날마다 써 내린 400여 개의 일기, 끄적인 900여 장의 메모, 1만 개가 넘는 사진 등 남아있던 수많은 기록을 추리고 추려 60여 개의 생생한 이야기로 한 데 묶었다. 2년 여간 세상을 집으로 삼으며 느꼈던 솔직하고 담담했던 그의 감상 속에 책이 아닌 여행자의 마음을 읽어볼 수가 있다. 그가 말하는 여행에서의 일상은 지친 현실 속에서 여행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가 될 것이다.
행복을 위한 여행에서 결국 깨닫게 된, 여행 아닌 지금의 행복.
호주 워킹 홀리데이, 산티아고 순례길, 히말라야 트레킹, 동남아 일주, 유럽 일주, 아프리카 종단, 남미부터 중미, 북미까지. 남극을 제외, 갈 수 있는 모든 땅을 밟으며 느꼈던 수만 가지의 감상이 이 책에 그대로 녹아있다. 자신을 들여다보며 흘러간 지난 2년, 결국 그 모든 상념은 보통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여행도, 현실도 그리고 바라던 행복까지 모두 맞닿아 있음을 느끼며 이해된 그 마음,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라본다.
“행복을 위해 여행을 떠났고 결국 여행이라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행복을 좇는 그 자체가 여행이었음을. 그리고 현실을 마주한 지금에서도 행복을 좇으려는 건, 여전히 우리의 여행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