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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이름 없는 여자들

  • 아나그루에
  • |
  • 북로드
  • |
  • 2020-03-16 출간
  • |
  • 42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587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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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믿을 수 없다!
콧대 높고 깐깐한 고등학교 동창이자
내 여자를 빼앗아간 단 소메르달과의 공동 수사라니!”
풍부한 연륜을 자랑하는 수사관 플레밍 토르프와
동물적 감각이 번득이는 광고쟁이 단 소메르달,
평생 절친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7일간의 공동 수사!

‘너의 이름이 뭔지 기억해줄 사람이나 있을까? 그래서 내가 너를 자유롭게 해줄 거야. 이제 다시는 힘든 일을 할 필요가 없도록.’ 이렇게 이어지는 누군가의 혼잣말……. 작품 배경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40분쯤 떨어진 피오르 해안에 자리한 평화로운 소도시 크리스티안순. 폐업한 조선소 건물을 시에서 매입하여 사무실로 임대한 최고로 트렌디한 지구, 그곳의 한 광고대행사에서 11월 한밤중에 청소하던 용역업체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크리스티안순 경찰서 수사과장 플레밍 토르프는 고교 동창 단 소메르달, 마리아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후 막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찰나 사건을 보고받고, 시신의 빠른 신원확인을 위해 그 회사 직원인 단 소메르달을 사건 현장에 데려간다. 광고대행사 쿠르트&코의 최고 자리,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단은 극심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7주째 쉬고 있던 직장에 돌아가, 살해된 여성이 청소용역업체 수세미컴퍼니의 릴리아나라는 외국인 여성임을 즉시 확인해주지만, 범인의 흔적이 전무한 데다 릴리아나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등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라 수사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 더욱이 수세미컴퍼니 사장마저 릴리아나를 모른다고 주장한다.
단은 단짝 친구 플레밍의 수사를 어깨너머로 들여다보면서 직장에선 거의 죽어버린 자신의 호기심과 직관력을 되살릴 기회를 만난다. 학창 시절 누구보다 뛰어나고 콧대 높았던 친구 단, 그의 천성적인 자신만만함을 동경하면서도 이따금 횡격막이 당겨옴을 부인할 수 없는 플레밍. 마리아네가 원래 플레밍의 여자친구였다는 사실은 그의 가족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당시 그의 단짝 친구 단을 딱 한 번 보고 호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세 사람 모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결국 잘 극복했다. 플레밍은 진즉에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세 사람은 이후 그 이야기를 일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것…….
릴리아나와 함께 일하던 수세미컴퍼니 소속의 청년 벤야민은 현장에서 릴리아나의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도망쳤고, 나중에 신고하려 했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그것을 말렸다고 경찰서 취조실에서 고백한다. 단의 아내인 크리스티안순 클리닉센터 원장 마리아네는 자신의 담당 환자인 벤야민 모자를 이후 극비리에 자기 집으로 피신시키고는 단에게, 이들이 경찰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과거를 들려준다. 때마침 플레밍이 구타로 사망한 또 하나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하자 단은 일찍이 벤야민 모자의 삶을 망가뜨린 가정 폭력의 가해자를 떠올리며 몸서리친다. 범죄 수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되찾아가는 남편을 바라본 마리아네가 동료 의사의 수상한 동태를 감시해달라고 은밀히 부탁하자, 단은 이 동료 의사의 이름을 최근에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을 되짚어보는데……. 교살자와 구타로 살인한 자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고 의사의 이름은 어째서 여기에 등장하는가? 좋은 역할인가, 나쁜 역할인가?

“[…] 우리가 수사를 할 수 있게 뭔가 더 정보를 줘야 해요. 안 그러면 더 많은 여자들이 살해될지도 몰라요.”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듯했다. “내가 조금만 입을 놀려도 당신들은 거기다가 훨씬 더 많은 살을 붙이겠죠. 그러면 우리를 도와주는 그분에게 해가 될 거예요.” […]
“하지만 그가 당신들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거 몰라요, 조?”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당신들을 이용해서 많은 돈을 벌고 있죠.”
“누구나 서로를 이용해서 돈을 번답니다, 형사 나으리.” -본문 중에서

크리스티안순의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을 둘러싼 거대한 네트워크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까지 뻗어 있는가? 평생 베스트프렌드이자 아슬아슬한 관계였던 단과 플레밍은 과연 어떻게 함께 범인을 찾아낼 것인가? 이번에도 그들의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목차


혼잣말
월요일_ 이름 없는 한 여자
화요일_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가
수요일_ 누구나 숨겨진 비밀이 있다
목요일_ 끝나지 않은 살인
혼잣말
금요일_ 오래된 신문 기사
토요일_ 퍼즐을 맞출 시간
일요일_ 마지막 퍼즐 조각, 이름 없는 여자들
혼잣말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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