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셰익스피어와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위대한 유산』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위대한 유산』의 핍은 나중에 손가락 너머의 달을 보는 데 성공한다.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꿈꾸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꿈꾸었던 것을 모두 잃은 다음에 그는 진정한 꿈을 갖게 된다. 물질적인 꿈속에 빠져서 냉대했던 것, 하찮게 여겼던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덕목들을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으로 바뀐다. 『위대한 유산』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며 박수를 보냈다면, 여러분은 이미 핍과 함께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에 나설 준비가 된 셈이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유산’은 부와 명예가 아닌 사랑과 순수임을 알려주는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는 영국에서 셰익스피어와 비견될 정도로 사랑받는 작가로 꼽히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들은 19세기 영국의 사회상을 충실히 그려냈는데 특히 아동학대, 빈곤, 가정폭력, 열악한 노동 및 교육 환경 등 당대의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비판하였다. 그러면서도 디킨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해학과 풍자를 잃지 않았고,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동정을 담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위대한 유산』은 그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중산층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던 사회적, 경제적 출세와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을 그린 이 작품은, 디킨스가 편집장으로 근무하던 잡지에 연재했을 당시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중산층과 빈민층 사람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심지어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도 디킨스와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을 정도였다.
부모를 잃고 누나와 매형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년 핍은 마을의 유지인 미스 해비셤의 집에서 아리다운 소녀 에스텔라와 만난다. 에스텔라를 만나고 난 후 핍은 자신의 가난과 낮은 신분이 부끄럽고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핍은 익명의 부호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런던에서 교육을 받으며 신사로 거듭난 핍은 에스텔라를 다시 찾아가지만 순수함을 잃고 속물로 변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준 부호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핍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진짜 유산’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위대한 유산』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중반의 영국은 빠르게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계층이 생겨나면서 경제적 갈등이나 범죄 등 사회 곳곳에서 폐해가 발생하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디킨스의 작품은 암울하고 팍팍하기만 한 일상을 사는 중산층과 빈민층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특히 이 작품은 유쾌한 등장인물들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적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허영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익살스런 풍자와 날카로운 비판까지 담겨 있어 독자들의 환상과 불만을 동시에 대변해주었다.
특히 주인공 핍은 더 나은 삶, 신사로서의 삶을 꿈꾸었지만 실현되었을 때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그 이유는 자신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겉만 번지르르한 속물적이고 타락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디킨스는 핍의 고뇌를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위대한 유산’은 과연 금전적인 부인지, 높은 사회적 지위인지 묻는다. 혹은 사랑이나 가족애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는 있지만 모든 시대와 장소를 아울러 변하지 않는 가치는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사랑과 순수’에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