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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으로

신의 이름으로

  • 존티한
  • |
  • 이음
  • |
  • 2011-03-07 출간
  • |
  • 485페이지
  • |
  • 151 X 223 X 37 mm /713g
  • |
  • ISBN 9788993166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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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선을 추구하는 종교가 왜 폭력과 갈등을 부르는가

“모든 성읍에서 남자, 여자, 아이 구별하지 않고 전멸시켰다.”(신명기 3:6)

“나 이외의 다른 신은 두지 마라.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어떻게 신이 인간처럼 질투를 할 수 있을까? 신은 인간의 감정을 초월해야 하지 않는가? 저자 존 티한은 신이 왜 인간의 감정을 가지는지, 그러한 신을 믿는 종교가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진화심리학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탐구하다 보면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재판, 9∙11 테러 등의 종교 폭력이 발생한 원인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종교 폭력에 대해 종교를 악용한 것이라고 말하며 폭력을 저지른 개인의 잘못으로 돌린다. 하지만 저자는 종교의 본성을 탐구하다 보면 종교 도덕과 종교 폭력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마음과 인간의 모습을 지닌 신의 등장

우선 신이 어떻게 인간의 감정을 지니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자연물을 숭상하는 애니미즘에서 점차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모습을 지닌 신을 섬기게 되는 종교의 발달과정을 보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협하는 모든 현상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한 인간의 절박함이 보인다.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존재에게서 더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게다가 생존과 번식이 목표인 인간에게 자신의 자원을 가장 잘 빼앗을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었다. 이 때문에 홍수나 전쟁에서의 패배를 모두 인간의 잘못에 대한 신의 분노로 해석하고 그 분노를 풀기 위해 제물을 바쳤다.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재앙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개개인에게 피할 수 없는 불행이 닥쳐도 나와 비슷한 마음을 지닌 신이 나에게 분노했거나 나의 잘못을 벌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생각할 때 무력감을 피할 수 있었다. 아주 미미한 자극에도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나와 상관 있는,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어떤 위협적인 존재가 한 일이라고 해석할 때에야 생존을 위협하는 모든 문제에 대처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인간은 전능자이자 인간의 모습을 한 인격신이 주변에 항상 있다고 상상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종교는 인간의 진화를 위한 문화적 제도이다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이 진화가 성공적이려면 주변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친구로 만들어야 했다. 협력의 범위가 친족에서부터 국가의 구성원들로까지 확장된 것은 인간 진화의 필연적인 발달 단계였다. 저자는 이 단계들을 심도 있게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종교가 협력의 관계를 자발적으로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사 표현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한다.

내부집단과 외부집단을 구분하는 종교의 배타적 본성

그런데 이 협력 관계는 무한정 확장될 수 없었다. 인간의 감정을 지닌, 질투하는 하느님을 모시는 유일신교는 끊임없이 외부집단인 이방민족을 살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을 보면 신은 살상을 명하고 전쟁을 부추기며 적을 몰살시키는 존재였다. 저자는 유대교의 십계명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이 종교의 계율이 보편적인 도덕 계율이 아니라 내부집단의 결속을 확인하고 외부집단을 구분한다고 밝힌다. 예를 들어 두 번째 계명을 살펴보자. 우상숭배를 금지하면서 이웃 민족들과의 구분선을 긋는다. 만약 우상을 숭배하거나 다른 신을 섬기고, 하느님을 싫어하면, 아비의 죄를 후손 삼 대에까지 갚아야 한다고 명한다. 질투라는 감정을 즉시 나타내어 어떠한 보복행위도 불사하겠다고 말하는 전지전능한 신을 염두한다면 그가 가르쳐준 계명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독교 보편주의의 한계

그렇다면 혹자는 기독교가 이스라엘 민족만을 대상으로 한 유대교를 극복하고 전 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종교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 또한 새로운 내부집단을 만들었을 뿐 내부집단과 외부집단으로 구분하기를 멈춘 것이 아니다. 기독교가 유대교인만이 지킬 수 있는 복잡하고 무의미한 관습들을 없애기는 했으나, 기독교인임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그 이방인은 유대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제거되기에 마땅한 대상이다. 누구나 기독교 공동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내쳐진다. 그러나 과연 기독교에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의 선악을 판단할 권리가 있는가.

테러리스트와 부시 대통령의 닮은 꼴

저자는 철저한 분석 끝에 5장에 이르러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와 부시 대통령의 언사들에서도 내부집단과 외부집단을 선의 세력과 악의 세력으로 구분하며 그 근거를 유일신에게서 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구약과 신약, 그리고 꾸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논리가 이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들이 정치∙경제 권력의 다툼에 표면적으로 신의 이름을 내세웠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종교를 너무 무력하게 만드는 처사이다.

“종파나 계급, 인종에 제한을 받지 않는” 휴머니즘적 종교

진화된 도덕 심리에 따라 발달한 유일신 종교는 내부집단/외부집단 구분하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많은 대량살상을 눈 꿈쩍하지도 않고 해치울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처럼 종교는 망상이며 이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진화과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아직도 종교는 인류의 진화에 따라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문화제도이자, 태곳적 우리의 마음에 근거한 버릴 수 없는 정서이다. 수천 년 동안 발전해왔고 수많은 모순을 해결하면서 성장해온 종교는 진화적 관점에서 보자면 대규모 사회집단을 가능케 한 성공적인 도덕 체계로 특권을 부여해줘도 될 정도다. 이제는 종교와 신에 대한 선정적인 비판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종교로 인한 문제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저자는 진화적 분석이 종교적 도덕에 부여하는 신성화를 제거하면서 기존의 종교 전통으로부터 인간 공통의 믿음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예수가 기존의 유대교 전통을 활용하면서 혁신을 일으켰던 것과 같다. 종교에 대한 진화적 각성과 도덕 전통에 대한 자기 비판을 통해 실용적인 믿음을 형성시킬 수 있는 종교만이 오늘날의 세계를 도덕적 연대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 기나긴 여정을 향한 첫 발걸음이다.


목차


해제 : 종교와 진화, 이론적인 고찰을 위한 안내도(허준석)
서문 : 진화와 마음

1. 도덕성의 진화
2. 도덕적 종교의 진화
3. 진화적 종교 윤리 : 유대교
4. 진화적 종교 윤리 : 기독교
5. 종교와 폭력, 그리고 진화된 마음
6. 진화하는 종교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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