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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정치와 민주주의

홍콩의 정치와 민주주의

  • 구라다도루
  • |
  • 한울
  • |
  • 2019-10-22 출간
  • |
  • 248페이지
  • |
  • 148 X 209 X 18 mm /340g
  • |
  • ISBN 9788946068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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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경제적인 자유이든, 정치적인 자유이든 홍콩인은 자신의 ‘자유’를 강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이곳으로부터 전 세계의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자유’의 형태가 언젠가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원서는 2015년에 출간되었다. 그래서 2019년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목도한 우리는 말할 수 있다. 홍콩은 실로 ‘자유도시(自由都市)’이며, 자유에 대한 위협을 느꼈을 때 사람들은 최대한 저항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장위민은 마지막 장을 마무리하면서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홍콩을 관찰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2014년 홍콩 우산운동이 ‘홍콩에서 자유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오히려 그로부터 5년 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홍콩은 국가인가, 지역인가, 도시인가? 영국적인가, 중국적인가, 아시아적인가? 글로벌한가, 지역적인가? 친중인가, 반중인가? 친일인가, 반일인가? 경제도시인가, 정치도시인가? 이런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예스도 아니고, 노도 아니다’라고 것이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인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간단한 대답은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이다. 홍콩은 중국 남부 연해 지역에 있으며 광둥성의 일부로 간주되어왔다. 1840~1842년의 아편전쟁 이래 홍콩은 처음으로 ‘영국의 일부’가 되었는데 1997년의 반환이 중국 혹은 홍콩에서도 ‘회귀’라고 칭해지는 바와 같이, 현재 홍콩은 명실공히 중국의 일부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홍콩은 명백히 중국과는 다른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중국의 정치와 사회에 관한 다양한 형용사가 무릇 홍콩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공산당의 일당 지배 체제인데, 홍콩 정부 안에는 (공식적으로는) 중국공산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홍콩에서는 해외 정보에 대한 인터넷 접속에 제한이 없으며,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도 문제없이 보도되며, 야당이 정부에 대한 공격을 반복한다.
선거에 의한 민주주의가 불완전한 홍콩에서 시위와 집회가 그것을 보완하는 ‘정치 참가’의 수단으로서 정착되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홍콩에서는 2003년에 ‘50만 명 시위’라고 하는 반정부 시위도 발생했고, 훗날 퉁치화(董建華) 행정장관의 사임에 이르게 되는 정치 변동의 시금석을 가져왔다. ‘과격한’ 정치 집회도 진귀하지 않다. 톈안먼 사건 25주년인 2014년 6월 4일 홍콩 주룽반도의 선단부에 있는 침사추이의 해안 부근 광장에서는 ‘홍콩인의 6·4 집회’가 개최되었다. 검은 복장을 한 참가자들은 일제히 ‘공산당 타도! 공산당 타도!’라는 선전 구호를 내세웠고, 단상의 주최자들은 버너를 손에 들고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의 낫과 망치가 그려져 있는 중국공산당 당기를 불태웠다.

2014년 8월 31일 중국 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2017년에 예정된 홍콩 최초의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의 보통 선거에서 베이징을 지지하는 성향의 인물로 확정된 ‘지명위원회’가 선거에 앞서 후보자를 심사하도록 하여 베이징과 대립하는 민주파가 출마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케 하는 제도의 도입을 결정했다. 반환 이전부터 중국이 장래의 실시를 약속하고 적어도 시민이 사반세기 이상에 걸쳐 기대해왔던 행정장관의 보통 선거가 ‘가짜 보통 선거’가 된다는 결정에 대해 민주파와 학생은 불만과 분노를 갖게 되었다. 민주파는 도로 점거의 결행을 예고하고 학생 단체는 수업 보이콧으로 항의 의사를 보였다. 9월 28일 정부 본청사 주변에서 열린 민주파와 학생의 집회에는 참가자가 쇄도하고 경찰의 유도 실패도 있어서 결국 도로에 시민이 넘쳐났다. 경찰은 군중을 향해서 87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는데 오히려 시민이 이것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되고 분노하여 대거 현장에 몰려드는, 불에 기름을 퍼붓는 결과가 되었다. 학생과 시민은 정부 본청사 주변의 진중지구뿐만 아니라 홍콩섬 최대의 번화가인 퉁뤄만, 주룽반도의 번화가인 몽콕에서도 도로를 점거했다. 12월 15일까지 민주파는 79일 동안 저항했다. 최루탄에 맞서 우산으로 버티는 시민의 모습에서 이 운동은 ‘우산운동’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산운동은 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을까? 홍콩은 정치적으로는 중국의 일부이다. 민주화하지 않는 상태로 ‘강대국’이 된 중국은 톈안먼 사건을 교훈 삼아 그 재발을 피하고자 활동가를 구속하거나 시위와 집회의 정보를 파악하여 미연에 개최를 저지하든지 교묘하게 민주화에 대한 압력을 피해왔다. 그런데 중국에서 과거 수십 년 동안 거의 경험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때 홍콩은 명백히 ‘중국과 맞서는’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자유’를 테마로 홍콩을 이해하고자 가능한 한 새롭고 이해하기 쉬운 ‘주석서(注釋書)’를 지향한다. ‘홍콩 정치’ 연구자인 구라다 도루가 일본인의 관점에서 본 홍콩 정치의 불가사의한 점과 흥미로운 점을 파헤치고, ‘일본 사회’를 연구하는 홍콩인 장위민은 사회학과 일본 사회의 지식을 동원해서 일본인이 알 수 있는 말로 일본인이 알지 못하는 홍콩을 말한다.
제1장부터 제3장은 구라다 도루가 홍콩의 정치를 분석한다.
원래 홍콩이란 무엇인가? 올림픽에 대표를 보내고, 독자적인 통화를 발행하는 홍콩은 하나의 국가와 같은 지위를 지니고 있는 측면이 있다. 한편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은 틀림없는 중국의 일부이기도 하다. 왜 홍콩은 ‘중국과 맞서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제1장에서는 이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한 홍콩은 역사상 중국 대륙을 어떤 이유에서든 탈출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일종의 ‘피난소’였다. 홍콩에서 영국의 식민지 통치는 정치 체제상 대단히 폐쇄적인 독재체제로 홍콩이 무릇 자유가 꽃을 피웠던 장소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역사의 우연은 홍콩에 독특한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영국의 식민지 통치가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는 제2장에서 다룬다.
‘자유도시’ 홍콩은 1997년 7월 1일 중국에 반환되었다. 반환 이후의 홍콩은 중국이 주권을 획득한 것과, 경제력을 확대함에 따라 부단히 ‘중국화’에 노정되었다. 홍콩 시민에게 반환 이후는 ‘중국화’가 가져온 경제적 이익과, 자유에 대한 위협 사이에서 중국과 맞서는 방법을 목숨 걸고 모색하는 나날이 되었다. 제3장은 반환 이후 홍콩의 정치 및 사회의 변화를 ‘중국화’를 축으로 하여 검토한다.
제4장과 제5장은 장위민이 홍콩의 사회와 문화를 논한다.
제4장은 자유의 공간인 홍콩에서 꽃을 피운 문화를 추적함으로써 홍콩 사회 및 홍콩인의 정체성을 가늠한다. 중국이기도 하고, 영국이기도 한 홍콩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묘사한 다양한 문화는 홍콩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서양인, 대륙의 중국인, 홍콩인의 홍콩 문화 및 사회론의 정수, 고급문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소설과 드라마 등의 세계관을 다루면서 묘사한다.
제5장은 자유의 ‘사용 방법’이 테마이다. 2014년의 우산운동은 도로를 2개월 반이나 점거했다. 이와 같은 일이 왜 ‘가능’했으며 ‘허락’되었을까? 지니고 있는 자유를 마음껏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런 운동은 일어날 수 없다. 주룽반도 몽콕의 점거 구역 가까이에 거주하는 장위민는 직접 이 운동을 체험했다. 최루탄 공격과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하는 군중을 멀리서 바라보는 해외 미디어의 시각이 아니라, 점거 구역의 개인이 각자 어떻게 이 운동을 만들었는가를 일인칭 시점으로 증언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론
제1장 ‘일국양제’하의 홍콩
제2장 영국의 유산: 식민지 구조와 자유
제3장 ‘중국화’와 홍콩의 자유: 반환 이후의 홍콩
제4장 식민지 홍콩에서 자유의 조건: 문화와 사회
제5장 우산혁명: 일어선 관객들
맺음말: 홍콩의 자유, 아시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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