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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천장

한옥의 천장 차장섭 사진집

  • 차장섭
  • |
  • 열화당
  • |
  • 2019-10-01 출간
  • |
  • 152페이지
  • |
  • 269 X 252 X 23 mm / 1013g
  • |
  • ISBN 978893010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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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누워서 보는 풍경
한옥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건축물로,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며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저자는 한옥의 최상부 구조물인 지붕에 먼저 초점을 맞춘다. 지붕은 하늘과 만나는 동시에 공간을 덮어 내부 공간을 형성하는 위치에 있으며, 외관상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건물의 지붕과도 잘 어우러져야 한다. 이처럼 지붕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울림을 갖는 사회적 공간이다. 그 다음으로 지붕 안쪽을 보면 지붕의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천장이 나온다. 천장이란 집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누웠을 때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다. 따라서 언제나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평온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밖에 노출되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다.
“한옥을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다”는 저자는 이전의 한옥 작업들과는 다른 접근을 위해 각양각색의 공간에 직접 누웠다. 이로써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의 웅장함이 드러나는 천장을 담았으며(pp.54-55), 익산 두동교회의 ㄱ자형 예배당처럼 남녀 공간을 구분한 독특한 구조 또한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pp.113, 114-115) 한편 제주 조천의 조천댁에서는 바람을 견디기 위한 촘촘한 배치가 돋보이는, 그 자체로 특별한 그림이 되는 풍경을 찍기도 했다.(pp.139, 140) 한옥의 천장은 대체로 낮기 때문에 촬영할 때 거리를 확보하는 문제도 뒤따랐으나, 여러 방법을 모색하며 작업을 이어 나갔다.
한옥의 공간은 안방, 대청, 사랑채, 부엌, 누정 등으로 나뉘며 그에 따라 천장의 모습에도 차이가 있다. 예컨대 안방의 천장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하는 한편, 가장이 거처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채의 천장은 한옥의 권위와 품격을 잘 드러낸다. 풍류 공간인 누정의 천장은 자연스러운 서까래와 글, 그림 들이 어우러져 흥취를 돋운다. 내부 공간뿐 아니라 첫인상이나 다름없는 대문의 천장에도 공간적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닫힘’이 아니라 ‘열림’의 자세로, 오가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목재 본연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배치하는 한옥의 천장은 한옥이 품고 있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 준다. 목재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의 조화를 이루는 천장을 구성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이는 나무의 본성을 해치거나 변질시키지 않고 하나가 되려는 상태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서양의 전체주의적 건축과 차별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한옥의 천장은 기능과 구조, 의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별도의 구조물 없이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천장이 높은 대청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연등천장과 고급스러운 형식으로 격식있는 건물에 주로 사용된 우물천장, 두터운 천장을 한 번 더 설치하여 보온에 유리한 고미반자, 한지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종이반자 등이 그것이다.

나무의 곡선이 그려내는 한 폭의 수묵화
저자는 전작 『한옥의 벽』을 통해 “부러질 듯이 심하게 구부러져 있거나 굵었다가 가늘어지는 나무도 어엿한 기둥”이 된 모습을 담아낸 바 있다. 『한옥의 천장』에서는 바로 이 ‘곡선’에 좀 더 주목한다. 한옥은 곧 곡선의 공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전통가옥은 나무 본연의 곡선들이 그대로 살아 있다. 지붕의 외부 형태를 구성하는 처마와 추녀, 그리고 용마루가 곡선이듯 지붕의 내부 공간인 천장 역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인위적으로 다듬은 각재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이용한다.
또한 한옥 천장의 백미는 화려하고 현란한 색채가 아닌 흑백에서 우러나는 단순미이다. 화려한 색채는 인간을 순간적으로 현혹시킬 수는 있지만 깊이감이 주는 지속성은 결여되기 마련이다. 반면 흑과 백의 순결하고 검소하며 절제된 아름다움은 긴 여운을 자아낸다. 이러한 특성들은 채색을 가하지 않고 먹으로 표현하는 한국 전통의 수묵화와 닮아 있다. “수묵화가 선을 통해 여백을 창조하듯이 자연스러운 곡선의 나무는 천장에 여백을 연출”한다. 여기서 ‘여백’이란 단순히 비어 있는 공백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여백은 비우면 채워지고 채우면 비워지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이 무한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꿈꾸는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이다.

한편 글 전문을 영문도 함께 수록하여, 외국 독자들이 사진과 함께 한옥의 아름다움, 천장의 종류와 공간별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지난 3월 서울 전시, 8월 프랑스 리슐리외(Richelieu)에서의 전시에 이어, 이번 사진집 출간에 맞춰 차장섭 개인전 「韓屋의 天障」이 강릉아트센터 3전시실에서 2019년 10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린다.


목차


누워서 보는 풍경

A View Looking up from the Floo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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