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황제의 기질을 진하게 이어받은 황녀 치체리아나가 가세하여 한층 격렬해지는 황위 계승전. 게다가 판도 확대를 지향하는 상승 장군, 괴뢰 정권 수립을 획책하는 재상, 황위를 노리는 군단장들의 야망이 소용돌이쳐서 롬니아 제국의 혼미와 와해는 가속된다.
변경도시 알 아라를 다스리는 황자 사이파카르도 조금씩 세력을 확대하고 있었으나, 두려워하던 사태가 현실이 된다. 그것은 제국 변경으로 침공해 오는 3만의 이민족이었다. 게다가―.
“3만은 첨병, 정찰이야. 후방의 본대는 아마도 10만 이상.”
내우인 황위 계승전과 외환인 이민족 침공을 불과 5천의 병력으로 극복하고자, 사이파카르는 커다란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