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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년의 삶

이 소년의 삶

  • 토바이어스울프
  • |
  • 문학동네
  • |
  • 2019-07-12 출간
  • |
  • 464페이지
  • |
  • 137 X 196 X 32 mm /558g
  • |
  • ISBN 978895465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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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닿지 않는 과거 저편에서
넘어지고 실수하고 눈물 흘리던 우리

철들지 않았기에 품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꿈
새로운 나, 새로운 삶을 향한 지치지 않는 믿음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어워드 수상작 ★
★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 ★

“이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이것이 왜 이토록 아름다운지
그 이유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_뉴욕 타임스

신이 아닌 세상을 믿었던 소년

나는 이 모든 것을, 칼 목사님이 전하는 구원의 희망을 받아들이려면 내 구원의 희망은 포기해야 한다는 걸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칼 목사님은 신을 믿었고 나는 세상을 믿었다. _본문 중에서

토비가 다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친아버지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양육비는 일절 보내주지 않았고, 어머니는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어머니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토비에게는 넘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방과 후 어머니 없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외로웠기에 토비는 비슷한 가정환경의 친구들과 동네를 방황했다. 토비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 학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업을 빠지고, 친구들과 몰래 술을 마시고, 잘못이 들통나면 거짓말을 해대는 문제아 중의 문제아가 되었다. 어머니의 재혼 이후 새아버지의 고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 때문에 토비는 더욱 비뚤어졌다. 자격지심에 찌들어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새아버지는 토비를 짐처럼, 혹처럼 여긴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나를 이러저러하게 재단한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지면 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람으로, 품위 있고 대단한 소년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 터였다. 내 말을 의심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내가 바로 그런 소년이라 믿을 테고 그렇게 되도록 해줄 것이었다. 사람들의 불신만 제외하면 내 기적 같은 변화를 가로막을 장애물은 전혀 없을 터였다. 이런 생각이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_본문 중에서

애송이일 때, 아직 반밖에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우리의 꿈이 옳으며, 세상은 우리의 최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추락하고 죽는 건 겁쟁이들 몫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태껏 태어난 모든 사람 중에서 오직 우리 자신만이, 영원히 애송이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특별히 받았다는 천진하고도 기괴한 확신을 품고 산다. _본문 중에서

그런 토비에게도 꿈이 있었다. ‘괜찮은 녀석’ ‘멋진 사람’이 되겠다는 꿈, 부와 권력과 명예, 품위 유무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이 사회 꼭대기에 오르겠다는 꿈. 그가 처한 현실과 꿈의 괴리는 엄청났지만 토비는 자신 있었다. 현재의 고난과 불편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젠가 자신이 성공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노력하면 세상이 자길 위해 움직여줄 거라 생각했다. 아직 철들지 않았기에 가능한 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비는 명문 사립고등학교가 ‘성공의 첫걸음’임을 알게 된다. 출신 고등학교에 따라 앞으로 진학하게 될 대학이, 그 대학에서 속하게 될 그룹이 달라졌고 그것은 이후에 그가 획득하게 될 부와 지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토비에게는 그런 학교에 갈 만한 성적도, 스펙도 없었다. 그렇다고 주변의 친구들처럼, 여느 가난한 산골 마을의 아이들이 그렇듯, 비행을 일삼고 몰려다니다 변변찮은 일자리를 전전하며 고향에 그대로 정착해버리는 일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 당당히 명문 사립고에 합격함으로써 새아버지에게서 탈출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디뎌야 했다.

떨쳐낼 수 없는 폭력의 그늘

더 어린 시절, 어렵사리 글씨를 배우던 당시에 어머니는 며칠 밤이고 나와 함께 주방 식탁에 앉아 내 손을 감싸쥐고 처음에는 알파벳을 따라, 그다음에는 단어와 문장을 따라 손을 움직였다. 마침내 그 동작이 일부는 그녀로 인해, 일부는 나로 인해 살아 움직일 때까지.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종이에 펜을 댈 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수영을 할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었을 것이다. _본문 중에서

토비의 어머니는 언제나 주변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었고, 상대의 좋은 모습을 끌어내주는 사람, 자유와 새로운 삶을 향해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도 일종의 그늘이 있었다. 바로 아버지였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즐겁게 추억하곤 했지만, 가부장적이이고 위압적이던 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흔적은 그리 즐겁지 못했다. 어머니는 독재자처럼 구는 남자들에게 거의 마비나 다름없는 유순함을 보였다.
어머니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극도로 싫어했지만, 그런 행동을 보이는 남자들을 단번에 물리치지 못했다. 한때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로이 아저씨는 ‘남자 중의 남자’이자 타고난 사냥꾼, 유능한 아마추어 정비공이었지만 연인에 대한 집착이 다소 심했고 수가 틀리면 협박을 일삼았다. 어머니와 재혼까지 했던 드와이트 아저씨는 사격 솜씨도, 사냥 솜씨도 형편없으면서 자신의 못난 모습이 드러날 때마다 그걸 무마하기 위해 난폭하고 무례하게 굴었다.

우리는 서로를 증오했다. 그 증오심이 하도 강해 다른 감정들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게 나를 일그러뜨렸다. 치누크를 떠올릴 때면 친구들의 얼굴이나 목소리, 내가 환영받았던 공간들은 애를 써야 겨우 떠올랐다. 그러나 드와이트 아저씨의 얼굴만은 눈에 선했고, 아저씨의 목소리도 귓전에 생생했다. 내 아이들에게 화를 낼 때면 내 목소리에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곤 한다. 아이들도 그 목소리를 듣고 놀란 듯 나를 바라본다. 막내가 한번은 이렇게 물었다.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_본문 중에서

토비는 그런 남자들에게 상처받은 어머니에게도, 말없이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조용히 토닥여주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어린 시절 드와이트로부터 겪은 정신적, 물리적 폭력은 성인이 된 그가 아이를 대하는 표정과 몸짓에서 이따금 그 흔적을 드러내고야 말고, 아이는 슬픈 눈으로, 어른이 된 토비에게 묻는다.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그토록 증오했던 드와이트였지만 그는 토비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어쩌면 친아버지보다도 더. 성장기 아이가 마주한 폭력적인 일상과 그런 폭력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토바이어스 울프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체와 명료하고 혹독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이 소년의 삶』에 그려진 토비의 어린 시절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데도, 이 작품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의 담담한 목소리에서 애틋함이 물씬 묻어나오는 이유, 그 시절 그 소년의 영원히 실패해버린 꿈이 소중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빛의 흔적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던 그 소년, 넘어지고 눈물 흘리면서도 천진한 희망을 놓지 않던 그 시절 그 소년의 모습에는 우리 모두의 성장기가 담겨 있다.


목차


운……… 013
멋지지 않아……… 065
완전히 새로운 거래……… 143
가정예절 배지……… 153
학생예절 배지……… 287
아멘 코너……… 371
아멘……… 443

옮긴이의 말………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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