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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소녀

늑대와 소녀

  • 정성희
  • |
  • 출판놀이
  • |
  • 2017-11-30 출간
  • |
  • 196페이지
  • |
  • 135 X 206 X 16 mm /311g
  • |
  • ISBN 9791195726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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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추가]

148 쪽
엄마는 일어나지 못했다.
밤새 아버지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었다.

159 쪽
타미르가 말에서 내려 암스갈에게 다가갔다. 평소처럼 송곳니를 드러낼 줄 알았는데 움찔하며 경계를 하는 듯 하다 꼬리를 흔들며 가만히 있었다.
“나랑 갈 곳이 있어. 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돼.”
암스갈은 타미르의 허리춤에 코를 갖다 대며 킁킁거렸다. 타미르는 그런 암스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헤를렝이 묻힌 곳을 내려다보았다.
“다녀올게.”
말에 올랐다.
“가자.”
암스갈이 순순히 따라왔다. 딱 한 번 헤를렝이 묻힌 곳을 돌아보았지만 이내 타미르를 따라 언덕을 지나 길을 떠났다.

195 쪽
타미르는 내쯔의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는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 저만치 늑대 두 마리가 눈으로 뒤덮인 산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 타미르는 잠시 늑대를 바라보다 헤를렝의 유품을 묻은 나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 한참을 바라보던 타미르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이내 짙은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
올 때보다도 더 짙은 안개에 한 치 앞도 분간이 어려웠지만 타미르는 당황하지 않았다 . 그는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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