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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비슷한것

자서전비슷한것

  • 구로사와 아키라
  • |
  • 모비딕
  • |
  • 2014-01-23 출간
  • |
  • 355페이지
  • |
  • ISBN 978897696631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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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비슷한 것 _ 박찬욱

서문

1장, 옛 친구와의 한때
이상한 아기 / 유년기 / 모리무라 소학교 / 구로다 소학교 / 옛 친구와의 한때 / 소년이 있는 풍경 / 회오리바람 / 검도 / 가시와 독 / 서예 / 무라사키 시키부와 세이 쇼나곤

2장, 붉고 긴 벽돌담
메이지의 향기 / 다이쇼의 소리 / 가구라자카 / 높은 콧대 / 졸업 / 오차노미즈 / 붉고 긴 벽돌담 / 1923년 9월 1일 / 어둠과 사람 / 무서운 소풍

3장, 미로
스승의 은혜 / 나의 반항기 / 아득히 먼 마을 / 족보 / 도가시 고모님 / 어린 식물 / 미로 / 나의 병역 / 겁쟁이 / 세상 / 쓰고 싶지 않은 이야기 /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4장, 긴 이야기
위태로운 전환점 / 고갯마루 / P.C.L. / 긴 이야기, 하나 / 긴 이야기, 둘 / 짜증과 고집 / 좋은 사람 / 악전고투 / 나의 산

5장, 나의 영화 1 _ 감독의 길
레디, 액션! / <스가타 산시로> / <가장 아름다운 자> / <속 스가타 산시로> / 결혼 / <호랑이 꼬리를 밟은 사나이> / 일본인

6장, 나의 영화 2 _ <라쇼몽>까지
<우리 청춘 후회 없다> / <멋진 일요일> / 시궁창이 있는 거리 / <주정뱅이 천사> / 삼도천 / <조용한 결투> / 연어의 넋두리 / <들개> / <추문> / <라쇼몽>

부록
구로사와 아키라 연보
구로사와 아키라 필모그래피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서소개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1910~1998)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라쇼몽]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쓴 자서전이다. 세상의 영욕을 다 거친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담백한 마음, 그리고 인생과 인간에 대한 친근하고 따뜻한 문장에서 거장의 또 다른 인간미가 전해진다. 인생사의 부침을 겪는 와중에서 가족으로부터 인내의 힘을 배우고, 스승으로부터 배려의 사랑을 배우며,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우정의 예의를 배우는 과정을 구로사와는 참으로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작품을 만들었고, 흥행으로나 비평으로나 부침을 겪을 만큼 겪었다. 구로사와가 말하는 ‘고개 너머로 탁 트인 전망과 일직선으로 뻗은 길’이 다시는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나? 구로사와라면 “바보 … 이런 일에 너무 늦은 때 따위가 있을 리 없잖아!”라고 말해주었으리라 믿고 싶다. 그 말을 듣고 싶은데 그분은 이승에 없다.
― 영화감독 박찬욱의 [추천사 비슷한 것] (본문5~7쪽)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읽는 인간 구로사와 아키라의 삶과 영화 이야기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1910~1998)이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라쇼몽]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쓴 자서전이다. 세상의 영욕을 다 거친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담백한 마음, 그리고 인생과 인간에 대한 친근하고 따뜻한 문장에서 거장의 또 다른 인간미가 전해진다.
인생사의 부침을 겪는 와중에서 가족으로부터 인내의 힘을 배우고, 스승으로부터 배려의 사랑을 배우며,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우정의 예의를 배우는 과정을 구로사와는 참으로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평생의 과업이었던 영화 작업에 혼신의 힘을 다해 몰입하고 끝없이 도전하는 구로사와의 열정적인 모습은, 이 책을 단지 한 영화감독의 회고담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구로사와의 고백과 성찰, 그리고 신념과 열정은 어떤 하나의 작업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로 일하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 영화사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한 거장으로 평가받은 그가 과연 어떤 행로를 거치면서 성장과 시련 그리고 도전과 배움의 길을 걸어왔는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특히 구로사와에게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예술을 접하게 해주었던 멘토이자 형인 헤이고의 자살과 그때를 전후해 인생의 변곡점을 지나는 장면, 또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평생의 스승으로 모신 야마모토 가지로 감독(일명 야마 상)에게 치열함과 인간미를 배우는 장면 등은 우리의 가슴을 사뭇 저리게 만든다.

천사처럼 담대하게, 악마처럼 집요하게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항상 마음에 담고 있던 모토였다. 영화의 주제나 정신을 구현할 때는 천사처럼 대담하고 광활하게 구성하되, 작품의 디테일을 추구할 때는 악마처럼 세심하고 집요하게 작업하겠다는 구로사와의 의지가 담겨 있는 말이다. 그의 영화가 고전과 현대를 종횡하면서 인간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한편, 장엄하고 거대한 미장센을 구축하면서도 의상이나 소품과 대사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다뤘던 것은 바로 이런 정신에 기인한다.
이 자서전은 바로 구로사와의 이런 정신과 태도가 삶 속에서 어떻게 배양되고 각인되어 자리를 잡았는지 그 생생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일에서 인간을 읽는 법을 배우고, 그로부터 다시 독자적인 창조의 힘을 얻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 증언들은, 국경과 시대를 넘어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무장한 미래의 거장들에게 무엇보다 유용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자서전을 영화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로사와가 조감독 생활을 거쳐 거장 감독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에 들어와 일본 영화계가 어떻게 무성영화 시대에서 토키 시대로 넘어갔으며, 전후 일본의 시대적 갈증과 분출의 욕구가 어떻게 영화 속에 그려졌는지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 구로사와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젊은이에게 전하는 조언들도 실려 있다. 영화 기획의 아이디어부터 시나리오, 편집, 촬영, 조명, 음향 등 영화 제작에 관한 자신의 노하우를 압축해서 설명할 뿐만 아니라, 감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인성과 해야 할 공부에 관해서도 잘 알려주고 있다.

구로사와 아키라에게 바치는 찬사

우디 앨런_셰익스피어를 찍을 수 있는 감독은 구로사와밖에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_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왜 그토록 구로사와 아키라를 사랑하고 존경하느냐고 묻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영화인들이 그가 이 시대에 가장 위대한 영화인(filmmaker)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영광이다.

기타노 다케시_구로사와 영화의 대단함은, 한 영화의 약 17만 2,800컷에서 아무 프레임이나 하나를 빼내 인화지에 확대해서 현상해도 훌륭한 사진이 된다는 점이다. 버릴 것은 단 한 컷도 없다.

질 들뢰즈_구로사와 아키라는 비가 내리는 동안 자기의 이미지를 만드는 가장 위대한 감독이다.

타르코프스키_타르코프스키는 구로사와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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