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중독 vs 밀가루 알레르기!
서로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관계 만들기!
아무 조건 없이 함께 어울려 뛰어노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성적, 집안 환경, 외모 등 친구가 되는 데에도 정말 조건이 필요할까요? 공부를 잘하면, 멋진 외모를 가지면, 좋은 학교에 가면… 우리 아이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공부만 잘하는 바보》는 ‘관계 맺기’에 서툰 어린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히 그린 창작 동화입니다. 텅 빈 마음을 채우려다가 밀가루 음식에 중독된 상원이. 알레르기가 있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 민준이. 성적도 외모도 식성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 짝이 됩니다. 둘은 서로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어린이의 성적표만큼이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친구 관계’입니다. 어렸을 때 맺은 친구 관계는 어른이 되어 맺을 인간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 소통하는 일은 어른들이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일만큼이나 녹록하지 않습니다. 비교와 차별, 편견 등으로 때론 더 큰 장벽에 가로막히지요.
서석영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그런 장벽을 가뿐히 뛰어넘어 서로의 진정한 친구가 되는 두 아이의 성장 과정을 발랄하고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어린이가 겪는 일상의 문제를 현실감 있게 풀어냈기에,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마음과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사이 건강하고 행복한 친구 관계 만드는 방법도 터득하게 될 겁니다.
* ‘공부만’ 강조하는 학교와 사회에 던지는 통쾌한 반기!
키가 크고 잘생긴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민준이. 그런데 좀 유난을 떨어요. 학교 급식을 먹지 않고 도시락을 싸 오고, 학교 화장실에도 가지 않죠. 공부만 잘했지 눈치가 발바닥이라, 점수에만 목숨을 걸어 눈총을 받고요. 상원이는 짝 민준이가 ‘공부만 잘하는 바보’가 되어 놀림당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 책은 성적, 외모, 학벌 등을 최고의 잣대로 삼는 학교와 사회에 통쾌한 반기를 제기합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도리어 바보로 여겨질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이어 펼쳐지지요. 더불어 그런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선명하게 부각됩니다.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을 깨고 성장해 가는 책 속 주인공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어린이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을 구속했던 틀을 깨고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타인을 배려하는 따스함이 마음 가득 차오르기를 바랍니다.
* 서로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관계 만들기!
상원이에게 약 같은 밀가루가, 알레르기가 있는 민준이에게는 독이나 마찬가지예요.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숨기고, 서로 모르다 보니 소풍날 119가 긴급 출동할 정도로 큰 소동을 겪게 되죠.
친구 관계도 아는 게 힘이 됩니다. 모르면 상처 주고 다투기 쉬우니까요. 우정을 나누기 위해 먼저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내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장점이 있고, 무엇을 꿈꾸는지… 관심이야말로 우정의 시작점이 될 테니까요.
《공부만 잘하는 바보》는 함께 읽고 친구끼리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좋은 책입니다. 진솔한 대화는 서로의 입장과 차이를 돌아보게 하지요. 서로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한 뼘 더 성장하고,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작은 배려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한다!
빵과 과자를 끊을 수 없었던 상원이에게 커다란 변화가 생겨요. 입에 넣고 단맛을 즐기려면 두드러기가 솟은 얼굴로 힘들어하던 민준이의 모습이 떠올라 더는 먹을 수 없게 된 거죠. 왕자님 다이어트 덕분에 상원이는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합니다. 민준이는 상원이의 배려로 아이들과 친해지게 되고요. 상원이와 민준이처럼 우리는 서로 달라서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닐까요?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을 동화로 쉽게 전달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줍니다. 부드러운 색감과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발랄한 그림은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지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독자는 편견 없이 누구에게나 다가가 친구를 맺을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작은 배려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친구와의 올바른 관계 맺기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이와 만나고 소통하며 차별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