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고,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여 현재는 양평에 살면서, 개인 작업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그림 동화책을 만들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똥강아지 호야』가 있다.
<작가의 말>
우리의 마음속에는 낯설거나 익숙하지 않아서 또는 더럽거나 불쾌해서 무서워하고 싫어하며, 피하고 싶어 하고, 감추고 싶어 하는 내 모습으로 인정하기 싫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어둡고 열등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심리적인 자아의 통합과 인격의 성숙에 관한 비유와 은유입니다.
요정과 동물들이 사는 숲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 자체를 상징합니다. 숲 속 요정은 우리 정신의 모든 부분을 조절하는 자아의 모습이며, 많은 동물들은 각자 우리 안에 많은 생각과 감정들, 그리고 특성들을 나타냅니다. 사냥꾼의 습격은 외부적 사건과 내부의 충격적 경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괴물로 여겨지며 금기시되는 동굴 거인은 숨겨져 있던 어둡고 열등한 우리 안의 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동굴 거인을 숲 속 요정처럼 용기를 갖고 대면하며 우리 안으로 받아들일 때, 오히려 처한 갈등과 위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더럽고 열등했던 모습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돌봐줄 때, 우리의 마음과 정신세계가 조화롭고 온전해지며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삶의 위기를 겪는 어른들에게 자신의 마음 돌보기를 통한 진정한 자기실현과 정신적 성숙을 위해 이 책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