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차 한문 선생님의 교실 밖 한문 수업
길에서 만난 한자 · 한문의 새로운 세계!
즐거운 한문 야외 수업! 자분자분한 강의! 절로 한자 · 한문의 매력에 빠져든다!
많은 학생이 한자(한문) 문맹자가 되어 교문을 나선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학교 교육 과정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문 교사들은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한자(한문)에 흥미를 갖고 지속해서 학습하게 할 수 있을까? 나아가 우리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소양을 갖추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삶의 가치를 배우게 할 수 있을까?
30년 가까이 그 답을 찾았던 한 교사가 답을 내놨다. 답은 간단했고, 먼 데 있지 않았다. 현직 한문 교사인 저자는 길에서 만나는 한자(한문) 자료에서 그 답을 찾았고, 그것은 교실 밖에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길에서 만난 한자(한문) 자료를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생각을 풀어낸 것이다. 매천 황현의 시비가 있는 구례의 옛 방광 초등학교에서 대학로 학림다방까지 자신의 발길이 머물렀던 곳에서 만난 한자(한문) 자료를 두고 예와 이제를 오가는 자유로운 생각을 펼친다.
한자(한문) 자료 자체에 대한 상세한 풀이와 그것들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풀어내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 대한 소양을 갖추게 됨은 물론 창조적 계승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다. 학습을 넘어 삶의 가치를 배우게 하는 것 또한 이 책이 갖는 미덕이다. 간과하기 쉬운 한자(한문) 자료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자질구레한 시간으로 구성되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이 책은 한자(한문) 문맹으로 학교 문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초로(初老)의 한문 교사가 진행하는 야외 보충수업이자, 힘든 처지의 동료 한문 교사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