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문화를 깊이 경험하는 여행을 위해서는, 첫 단계로 그 나라의 문학을 알고 떠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의 대표 시를 한 책에 담고, 19세기 초부터 약 200년 간 남코카서스를 지배했던 러시아 작가들 눈에 비친 코카서스 3국의 풍경과 정서가 담긴 문학을 소개하는 데 있다. 코카서스 지역은 러시아 작가와 지식인들에게는 빼어난 풍광과 이국적 정서가 가득 찬 이상향이자 피난처 같은 곳이도 했다. 푸쉬킨을 비롯하여 레르몬토프, 톨스토이, 벨르이, 예세닌, 마야콥스키, 파스테르나크, 솔제니친 등 러시아의 주요 작가들 작품에는 코카서스(카프카스)에 대한 묘사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코카서스 3국의 문학과 코카서스에 러시아 문학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