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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새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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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새끼 개

  • 부산알로이시오초등학교6학년아이들(시)
  • |
  • 보리
  • |
  • 2019-01-02 출간
  • |
  • 144페이지
  • |
  • 154 X 207 X 14 mm /237g
  • |
  • ISBN 979116314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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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6학년 아이들 시집 《부러운 새끼 개》

이 시집은 부산 알로이시오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쓴 시들을 모은 시집입니다.
울퉁불퉁 6학년, 약도 없다는 사춘기 아이들이 서로 아픈 속을 알아주고 마음을 나누며 한 해 동안 시를 썼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시를 읽고 글도 고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굳이 다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 아픈 구석을 이해합니다. 아이들이 곁을 내주며 함께 견디고 아파하면서도 때로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뚜벅뚜벅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이 시집은 박선미 선생님이 부산 알로이시오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 스물아홉 명과 한 해 동안 시를 쓰고 만든 문집 《부러운 개 새끼》에서 108편을 가려 뽑아 만들었습니다. (문집 《부러운 개 새끼》는 2017년 교육부 선정 ‘독서책쓰기 동아리’에 선정되어 만든 문집입니다.)

아픈 마음 서로 보듬으며 함께 자라는 아이들

학교 올라가다 새끼 개를 봤다. / 자세히 보니 자기 엄마랑 같이 있다. / 그냥 무시하고 학교를 간다. / 그런데 자꾸 그 새끼 개한테 끌린다. / 다시 새끼 개 쪽으로 간다. / 새끼 개는 엄마랑 함께 / 혀를 깔짝깔짝 날름날름 / 폴짝폴짝 뛰고 놀면서 / 엄청 사랑을 받는다. / ‘나는 엄마가 없는데.’ / 오늘만이라도 새끼 개가 되고 싶다. (이규원, 부러운 새끼 개)
작은 구멍 안에서 뭐하니? / 이리 나와 봐. / 작은 구멍으로 얼굴을 내민 / 새끼 강아지. // 아니 자꾸 숨지 말고 / 빨리 나와 보란 말이야. / 그렇게 초롱초롱하게 눈을 뜨고 / 나를 보지 마, / 너무 귀엽잖아. // 용기 내서 나와야지. / 더 큰 세상에 맞서서 살아가야지. (이유현, 네가 살기엔 큰 세상, 이유현)

부모의 부재로 아픈 마음을 새끼 개에 빗대어 슬며시 드러내기도 하고, 한편으로 이 ‘큰 세상에 맞서서 살아가야’한다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아픔과 혼란, 불안한 마음을 시를 통해 스스로 치유해가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철거하는 골목길 / 헐린 집과 집 사이 / 덜그럭덜그럭 / 수레 끄는 소리가 납니다. // 한 모퉁이를 돌아보니 / 구부정한 연세 많으신 / 할머니께서 / 한 걸음 한 걸음 / 수레를 이끌며 / 큰 박스를 주워 담고 / 다른 종이가 또 있나 없나 / 두리번두리번 살핍니다. / 그러더니 하늘을 쓱 올려다보고 / 땅을 보며 휴우 하고 / 긴 한숨을 쉽니다. (정가람, ‘수레 끄는 할머니’)

작은 일에도 날을 세우고 짜증만 내던 아이들이 시를 쓰면서 달라집니다. 늘 보는 엄마와 동무들, 그리고 이웃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풀 한 포기, 날마다 지나다니는 골목길 길고양이와 떠돌이 개에 눈길을 주고 마음이 머무르면서 내 상처만 끌어안고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물러서서 나와 둘레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이 세상과 만나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자라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보리 어린이 시리즈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모아 펴냅니다. 날마다 공부에 시달리는 이야기,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섭섭한 식구와 동무 이야기, 지나치기 쉬운 우리 이웃과 자연 이야기 들이 꾸밈없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같은 또래 동무들이 쓴 글을 보면서 함께 느끼고 한 뼘 더 자라납니다.


목차


1부 네가 살기엔 큰 세상

네가 살기엔 큰 세상 이유현 ㆍ11
떠돌이 강아지 조영옥 ㆍ12
부러운 새끼 개 이규원 ㆍ13
새끼 개 강은진 ㆍ14
네 이름은 멸치 전혜련 ㆍ15
새끼 고양이 정훈 ㆍ16
나도 저랬는데 이유현 ㆍ17
고양이 김세란 ㆍ18
나비 정가람 ㆍ20
사마귀 박경원 ㆍ22
양심이 없다 윤주현 ㆍ23
진딧물아, 진딧물아 김세란 ㆍ24
개미 박예진 ㆍ25
매미 이유현 ㆍ26
모기 권보윤 ㆍ27
불쌍한 모기 이영롱 ㆍ28
나방 한 마리 박무언 ㆍ29
고개 숙인 다육이 이영롱 ㆍ30
대단한 다육이 박무언 ㆍ31
작은 꽃 김선경 ㆍ32
너 정말 장하다 장해 이유현 ㆍ33
사람보다 낫다 이유현 ㆍ34
애기 씀바귀 임명랑 ㆍ35
나와 나무와 이유현 ㆍ36
해바라기 정가람 ㆍ37
날고 싶어요 박무언 ㆍ38
능소화 하애란 ㆍ39
줄난초 정가람 ㆍ40
나뭇잎 이유현 ㆍ41
배롱나무 권보윤 ㆍ42

2부 가만히 하고 싶은 말

가만히 하고 싶은 말 강은진 ㆍ45
너무 아픈 말 정가람 ㆍ46
공부 못하는 돌머리 조영옥 ㆍ47
날 낳지 말지 김선경 ㆍ48
잔소리 총공격 김은호 ㆍ50
재수 없게 하애란 ㆍ51
끝없이 쏘는 총 이영롱 ㆍ52
가만히 있는 건 권보윤 ㆍ54
엉킨 하루 정가람 ㆍ56
하필 그 순간 박무언 ㆍ58
설거지 김영현 ㆍ59
옷장 안에서 자는 동생 박지인 ㆍ60
학원 숙제 안 해온 날 이영롱 ㆍ62
원장 선생님 이규원 ㆍ64
상 김선경 ㆍ65
시험 점수 서현지 ㆍ66
졸음 정가람 ㆍ67
다행이다 하애란 ㆍ68
축구대회 강유나 ㆍ69
협동심 게임 배대성 ㆍ70
짜증 나 윤필주 ㆍ72
미사 시간에 박무언 ㆍ73
부러운 1학년 이찬유 ㆍ74

3부 그리운 잔소리

대성이 이유현 ㆍ77
유현이 정혁 ㆍ78
은호의 딴 모습 김영현 ㆍ79
주현이 정훈 ㆍ80
아침 공기 차희문 ㆍ81
영아원 아이들 임명랑 ㆍ82
그리움 정가람 ㆍ83
딱 하나 남은 과자 김세란 ㆍ84
어머니 정훈 ㆍ86
엄마 정가람 ㆍ87
이모는 정신없는 하루 이영롱 ㆍ88
이모 없는 날 임명랑 ㆍ89
요리하는 엄마 이영롱 ㆍ90
그래도 엄마니까 이유현 ㆍ91
친엄마 강유나 ㆍ92
얼마나 좋을까 전혜련 ㆍ93
그리운 잔소리 김선경 ㆍ94
슬프다 박무언 ㆍ96
수레 끄는 할머니 정가람 ㆍ97
할머니 박예진 ㆍ98
예술이다 이규원 ㆍ99
시내버스 박경원 ㆍ100

4부 나 혼자 있는 시간

더 자세히 보면 이규원 ㆍ103
나 강유나 ㆍ104
내 모습 정가람 ㆍ105
미안하다 김민혜 ㆍ106
비를 맞으며 조영옥 ㆍ107
비 맞으면서 이규원 ㆍ108
비와 함께 이유현 ㆍ110
빗소리를 들으며 김동욱 ㆍ111
비가 오는 추운 날 박경원 ㆍ112
비가 내립니다 김영현은 춥습니다 김영현 ㆍ113
비를 맞으며 김선경 ㆍ114
비 오는 날 선인장 김영현 ㆍ115
하수구 밑에서 자란 풀 박예진 ㆍ116
춥다 김세란 ㆍ99
부끄럽네 조영옥 ㆍ118
시원하다 김선경 ㆍ119
내 꿈 박지인 ㆍ120
난 춤추는 게 좋아 김세란 ㆍ121
꿈 이찬유 ㆍ122
어른들 없으면 하애란 ㆍ123
아아, 이게 아닌데 배대성 ㆍ124
몰래 돈 쓰기 프로젝트 강유나 ㆍ126
살금살금 이영롱 ㆍ128
우리끼리 있을 때 김동욱 ㆍ130
나 혼자 있는 시간 이유현 ㆍ131
혼자 있을 때 서현지 ㆍ132
틴트 강은진 ㆍ134
팽이 이규원 ㆍ135
밤에 본 공포 영화 김은호 ㆍ136
비행기 전혜련 ㆍ137
비빔밥 권보윤 ㆍ138
소성당의 기둥 강유나 ㆍ139

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시 쓰기 박선미 ㆍ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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