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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 삼촌

용구 삼촌

  • 권정생
  • |
  • 산하
  • |
  • 2018-12-06 출간
  • |
  • 40페이지
  • |
  • 208 X 294 X 9 mm /379g
  • |
  • ISBN 97889765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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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용구 삼촌>이 서 있는 자리
권정생 선생님은 쉰네 살이 되던 1991년에 <용구 삼촌>을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을 쓰기 전, 선생님은 《몽실 언니》 《초가집이 있던 마을》 《점득이네》 같은 굵직한 소년소설들을 10여 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참혹한 전쟁으로 말미암아 사람들 가슴에 깊이 새겨진 상처를 다룬 장편이었습니다. 이들 작품에 비하면 <용구 삼촌>은 소품에 가깝습니다. 글의 분량도 그러려니와 사건의 구조도 단순하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에는 앞서 발표된 장편과 다른 차원의 압축된 서정과 여운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을 전후로 하여 그의 작품들은 또 다른 갈래를 만들어 갑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역사와 현실에 대한 생각을 보다 직접적인 산문 형식으로 발언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보고 듣고 느끼며 갖는 절절한 체험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장편동화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나, 아이들 생활에 보다 밀접하게 다가간 단편동화집 《짱구네 고추밭 소동》에서처럼 소재의 외연과 표현 형식이 한결 넓어지고 다양해집니다.
<용구 삼촌>은 원래 1991년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모으고 이오덕 선생님이 엮어 도서출판 산하에서 펴낸 작품집 《통일은 참 쉽다》에 실린 동화이며, 1996년 녹색평론사에서 펴낸 산문집 《우리들의 하느님》에도 실려 있습니다. 작가의 대표적인 동화집에 들어 있지 않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함축된 의미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색다른 분위기로 빼어난 단편동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작품 줄거리
서른 살이 넘었는데도 모든 게 서투른 용구 삼촌. 사람들이 하는 말로, 용구 삼촌은 바보입니다. 그런 삼촌이 언젠가부터 누렁소를 데리고 꼴을 먹이러 다닙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해 질 녘이 되었는데도 삼촌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들마루에 걸터앉아 태연한 척 담배를 피우고, 할머니는 담장 너머 고샅길을 살피며 하염없이 서성입니다. 이윽고 누렁이의 워낭 소리가 들려오지만, 삼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경희 누나와 나는 삼촌을 찾아 나섭니다. 못골 골짜기는 이내 어두워지고, 낙엽송 솔숲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나중엔 마을 아저씨들까지 저마다 손전등을 하나씩 들고 나서서 온 산을 뒤집니다. 마침내 사람들은 참나무 숲 쪽 산비탈에서 삼촌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웅크리고 고이 잠든 삼촌의 가슴 안에는 회갈색 산토끼 한 마리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나는 그만 안도감과 까닭 모를 슬픔에 흐느껴 울고 마는데…….

언젠가 권정생 선생님은 “큰길에서 비켜 사는 사람들을 만나면 참 좋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 작품에 그려지는 용구 삼촌이 그런 사람일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작품에 그려지는 모든 주인공이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하나도 잘난 것 없지만, 결코 다른 이의 앞자리에 서려 하지 않고,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사건이 뜻밖에도 우리의 마음을 흔듭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우리 곁에 가만히 머무르는 용구 삼촌이 사람다움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우는 것입니다. 해거름부터 한밤중까지 전개되는 사건의 흐름을 따라 조금씩 고조되는 감정의 물결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결말도 인상적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어 서정의 깊이를 더한 허구 화백의 그림들도 오래도록 우리의 눈길을 끌어당깁니다.

● 작품 중에서
바보여서 그런지, 삼촌은 새처럼 깨끗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졌습니다.
특별한 먹을 것이 있으면 우리들 조카들에게 나눠 주고 언제나 삼촌은 나머지만 먹었습니다.
그것이 버릇처럼 되어 으레 삼촌은 찌꺼기만 먹는 사람으로 길들여졌는지도 모릅니다.
새 옷 한 벌 입지 못한 삼촌은 항상 헐렁하고 기워진 바지만 입었고 머리가 덥수룩했습니다.
까만 고무신만 신고 삼촌은 그래도 언제나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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