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아파트> 시리즈를 쓴 박현숙 작가의 저학년 동화!
엄마와 엉뚱한 동수동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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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이는 엄마 소원을 들어 주고 싶었어요. 엄마가 훌륭한 인물을 닮았으면 좋겠다며 책을 잔뜩 사 주었거든요. 하지만 에디슨처럼 달걀을 품었다가 엄마에게 혼만 났어요. 베란다에서 이불과 바지를 빨다가 부글부글 거품 물이 거실로 흘러 들어가고, 학원 버스를 기다리다가 붉은 불개미 때문에 버스를 놓쳐서 또 엄마를 속 터지게 했지요. 수동이는 엄마가 예뻐하는 서영이가 시키는 대로 할아버지 집에 가서 장난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지만 결국 엄마는 또 수동이를 나무랐어요. 집으로 오는 길, 잔뜩 토라진 수동이에게 엄마는 수동이밖에 없다고, 엄마 속이 터지거나 미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해요. 수동이는 똑똑한 아들이 될 자신은 없지만 엄마 얼굴에 주름을 만들지는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동수동
수동이는 엉뚱하고, 길게 말하면 못 알아듣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딱 여덟 살 남자아이예요. 엄마가 심부름 시키면 꼭 멋대로 사고를 쳐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말도 잘 듣고 야무지고 똑똑한 엄마 친구 딸 서영이보다 한참 모자라지요. 하지만 수동이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요. 사실 수동이가 엄마에게 칭찬받으려고, 엄마를 지켜 주려고, 엄마를 사랑해서 한 행동들이 생각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와 수동이는 억울하기도 하답니다. 수동이는 엄마가 자기 때문에 화나서 속이 터지고 미칠까 봐 두려워요. 그래서 서영이처럼 똑똑한 아이로 변신하고 싶어 한답니다.
속 터지는 엄마
엄마는 수동이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미치겠어! 속 터져!”를 남발해요. 그도 그럴 것이, 수동이가 손을 대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된답니다. 아빠 생일이라 사다 놓은 비싼 유정란을 에디슨을 따라 한답시고 깨뜨리고, 놀이터에서 택배 상자를 꼬마에게 맡겨 안에 들어 있던 화장품까지 다 깨지고, 화장실에 놓아 둔 귀고리를 서영이에게 주질 않나……. 엄마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만 수동이에게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쳤지요. 하지만 엄마도 알고 있어요. 수동이가 엄마를 괴롭히려고, 화나게 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는 걸요. 수동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답니다.
가족의 이름은 행복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관계 중에서 가장 끈끈하고 따뜻한 이름이 가족이지요. 때로는 가족 때문에 화가 나고 밉고 눈물이 나지만 그것은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수동이와 엄마처럼요. 가까이에 있어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힘도 가족 안에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