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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맛

메리 크리스마스 맛

  • 임태리
  • |
  • 금성출판사
  • |
  • 2018-10-10 출간
  • |
  • 157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0790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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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편 부문에서 권재록 작가의 [웰컴 투 호몽나라],
단편 부문에서 이득균 작가의 [날아라, 뿌유]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산타마을에 사는 산타는 자신의 삶에 불만을 갖기 시작하죠. 늘 입어야 하는 빨간 옷, 불룩 튀어나온 배, 할아버지 꼴도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더욱이 산타를 믿는 애들도 점점 줄어들어 산타일 하는 것도 시시해졌어요. 요정들이 힘들게 해 준 음식을 다이어트 한다고 다 버려버리고, 요정들에게 새 옷을 지어내라고 밤낮으로 투정이에요. 몇 장 안 되는 아이들 소원카드가 도착해도 뜯어보지도 않고 태워버려요. 요정들의 불만이 가득하죠.
산타마을을 지키는 구슬이 있어요. 크리스마스트리 옆에 남자 아이가 손으로 받쳐 들고 있는 조각에 박혀있는 아주 작은 구슬이에요. 그 산타구슬이 점점 빛을 잃어가요.
요정들이 산타구슬이 빛을 잃어 가면 산타도 요정도 다 사라지게 될 거라고 말해요.
“그럼 나보고 이런 빨간 누더기만 평생 입고, 지방 가득한 배에 늙은 할아버지 얼굴을 하고 계속 살아가란 말이야?”
산타는 구슬을 꺼내 던져버려요. 구슬은 벽에 톡, 톡, 톡 부딪히더니 여전히 화를 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는 산타의 입속으로 그만 들어가 버렸어요.
산타는 토해내려 안 간 힘을 썼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목젖에 걸린 구슬이 남은 연한 빛마저 잃어버렸어요.
산타마을은 사라지고, 그 자리는 거대한 장미정원으로 바뀌었어요. 정원 끝자락에 대저택이 들어서고, 산타는 먹지 못하는 병에 걸린 대저택의 칼루빈 도련님으로, 요정과 순록은 집사, 요리사, 하인으로 바뀌었어요.
산타마을이 사라진 채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기억을 잃어버린 산타와 요정들은 다시 산타마을을 살릴 수 있을까요?

‘메리 크리스마스’는 무슨 맛일까?
산타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

오래 굶은 티아노사우루스가
눈앞에서 으르렁대도 한 입만 더 먹고 도망쳐야지, 하게 되는 맛?

흰 눈이 혀에 닿을 때
처음엔 차갑고 녹으면서 간지럽고 다 녹으면 노래 부르고 싶은 맛?

자, 지금부터 마법의 맛을 함께 맛보러 떠나요!

MBC 창작동화대상 심사평

<메리 크리스마스 맛>은 한마디로 상큼하고 쌉싸름한 레몬 맛을 연상시키는 동화이다. 그만큼 새로운 맛이다.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현대의 어린이들, 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을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산타의 존재를 둘러싼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버무려 동화의 매력을 더했다. 칼 루빈의 정체와 그의 거식증, 신비스런 주변 인물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순수한 동심을 상징하는 수리의 천진난만함이 판타지적 배경과 함께 동화를 한층 매끄럽게 만들었다.
심사위원 심후섭, 원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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