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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거기에 그들처럼

나 거기에 그들처럼

  • 박노해
  • |
  • 느린걸음
  • |
  • 2018-10-01 출간
  • |
  • 300페이지
  • |
  • 295 X 285 mm /2400g
  • |
  • ISBN 978899141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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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 만큼 보이는 것’이다
내가 사진 속의 사람들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카메라를 통해 내 가슴에 진실을 쏜 것이다
― 박노해

지구마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시’

박노해의 사진은 지구마을 민초들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경애의 시’이다. 그는 분쟁현장과 기아빈곤지역의 사진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된 이미지를 깨뜨리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는 “단 한번도 그이들을 한 번도 연민의 눈으로 보거나 자선과 구호 대상으로 보거나 가슴 뛰는 삶의 대상으로 본 적이 없다”고 술회한다. 그들의 삶 속으로 혈육처럼 스며들어가 대상과 깊은 애정으로 교감하고 어느덧 ‘우리’로 동화되는 박노해의 사진에는 그래서, 시詩가 울려온다.
에티오피아의 가난한 엄마가 신성한 아침을 여는 ‘분나 세레모니’(커피 의례)와 나라 잃은 쿠르드의 아이들이 전통 복장을 꺼내 입고 펼치는 ‘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의 순간까지. 혁명가 체 게바라가 총살당한 볼리비아의 라 이게라와 안데스 산정 가장 높은 께로족 마을, 그리고 학살의 긴장음이 가시지 않은 다르푸르 난민촌까지. 박노해가 한 장 한 장 심장의 떨림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상처와 결핍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삶을 꽃 피우는 사람들로부터 인류의 오래된 희망을 찾아가는 그의 치열한 여정의 기록이 담겨 있으며, 오늘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과 우리 삶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의 정신적 지주, 요제프 쿠델카Josef Koudelka는 박노해의 사진집을 받아본 뒤 “박노해 시인에게 나의 경외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친필 편지를 보내오기도 하였다.

카메라를 든 지구시대 유랑시인, 박노해

군사독재 시절에는 『노동의 새벽』의 시인이자 80년대 저항의 상징으로 사형을 구형 받고 무기수가 되어 7년 6개월을 독방 감옥에 갇혀 있었던 박노해. 그는 민주화 이후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과 정치의 길을 거부하고 묵묵히 잊혀지는 길을 택했다. 20년간 ‘지구시대 유랑자’로 지상의 가장 멀고 높고 깊은 마을과 사람들 속을 걸어왔으며, 2003년 전쟁의 이라크에 뛰어들었을 때 그는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 현장의 살아 있는 진실을 글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절실한 필요 때문에 카메라를 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에게 ‘사진가 박노해’ 또한 낯설지 않다. 지난 201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나 거기에 그들처럼> 사진전은 아프리카·중동·아시아·중남미에서의 작품을 총망라했으며, 2014년 세종문화회관 두 번째 사진전 <다른 길>에서는 티베트·라오스·버마·인디아·파키스탄·인도네시아에서의 작품들로 27일간 3만 5천여 유료 관람객을 기록했다.
그리고 박노해 시인이 설립한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는 2012년부터 그의 글로벌평화활동 사진이 상설 전시되고 있는데, 누적 관람객이 19만 명에 이른다. 국내 사진작가로서 유례없는 관람객 수뿐 아니라, 박노해 사진전은 “가장 긴 시간 머무른 전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전시”, “도록과 작품 판매가 많은 전시” 등으로 불려왔다. 보는 이의 내면에 깊은 감동의 파장을 남기는 박노해 사진전을 가리켜, 사진전을 기획한 이기명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은 “박노해 사진전은 ‘문화적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단편 소설만큼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 캡션

박노해의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 뭉클해지는 것은 거기 내재된 사연 때문일 것이다. 그는 극적인 장면을 찍고 떠나는 사진가가 아니라 그곳 주민들과 친구가 되고 동지적 연대를 이루며 지속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래서 박노해가 직접 쓴 사진 캡션마다에는 단편 소설만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발터 벤야민은 “사진과 글은 분리할 수 없는 한 몸뚱어리 같은 결합”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한 순간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기까지 긴 지속의 시간이 있다. 그런데 사진은 항상 현재진행형만 찍기에, 나머지는 글로 전할 수밖에 없다. 박노해의 사진과 글은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서로를 지탱하며 커다란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독자의 주체적 감상을 조금도 가로막지 않되, 그 땅의 역사와 문화와 사진 속 인물의 속 깊은 사연을 단 10여 줄에 시처럼 녹여낸 글은 사진의 감동을 증폭시킨다.
또한 박노해의 사진은 사건에 대한 해석에서 나아가 세계에 대한 시대정신과 이념을 담은 시각적 표출이며 정신적 분투이기도 하기에, 그의 캡션은 깊은 시적 울림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끈다. 어느 사진집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박노해 사진집만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사진마다 그 옆에 한글과 영문 캡션을 실었기에 사진과 글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흑백 아날로그 인화의 감성을 구현한 아트프린팅 인쇄

박노해는 수동식 흑백 필름 카메라와 35mm 렌즈 하나만을 쓰는 작업 조건의 한계를 스스로 선택했다. 도구의 단순성은 현장에서 그가 대상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 사진전부터 흑백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박노해의 작품은 그 계조의 깊이와 예술성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으며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최신의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흑과 백의 계조만으로 이렇게 뜨겁고 찬연할 수 있으며, 그 나라의 자연 색감을 보여주기 위해 엄선한 몇몇의 컬러 작품은 눈이 다 시리다. 또한 모든 흑백 사진의 필름 테두리는 ‘노 트리밍No trimming’의 증거로, 치열한 현장에서 이루어낸 결정적 구도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전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흑백 아날로그의 감동이 온전히 구현됐다. 유럽의 인쇄를 뛰어넘는 아트프린팅으로 사진 속 인물의 숨결과 햇빛의 온도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급격한 세계화는 자급자립의 삶터를 지우고 세계를 ‘평평히’ 점령해나가고 있다. 박노해의 사진 속 풍경들 또한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다. 지구시대 인류 ‘최후의 영토’와 ‘최초의 사람’들을 기록한 『나 거기에 그들처럼』이 희망의 종자를 간직한 보고처럼 부디 우리 곁에 오래도록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목차


■ PHOTOGRAPHER’S NOTES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 박노해 8

■ PHOTOGRAPHS & CAPTIONS

아프리카 15

중동 87

아시아 157

중남미 199

■ DIRECTOR’S COMMENT

빛 속에서 진실을 찾다 | 이기명 292

작가 약력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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