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빛 동화의 아이들 29권. 주인공 동규는 발 고린내로 신발 주인을 구분할 만큼 냄새를 잘 맡는다. 또 다른 주인공 지유는 기막히게 점프를 잘해 한 번에 2층 높이까지도 거뜬히 점프한다. 하지만 이 특별한 능력이 발할 만큼 일상은 험난하지 않다. 그저 둘이 붙어 다니면 말썽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며 선생님이 둘을 예의 주시할 뿐. 그런 평범한 일상에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바로 지금껏 단 한 번도 잡힌 적이 없는, 악랄하고 무서운 도둑왕 김학구와의 만남이었다.
자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둑이라 부르는 김학구는 아무도 모르는 숲속 벽돌 이층집에서 살고 있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잡힌 적이 없는데다, 사람들이 도둑맞았는지도 헷갈릴 만큼 소소한 물건들을 훔쳐 가 사람들은 그의 존재조차도 모른다. 그런 그가 하필이면 동규 스케이트보드를 훔쳐 갔다. 말했다시피 동규는 냄새를 잘 맡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다.
동규는 집에 오자마자 단박에 스케이트보드가 사라진 걸 알아채고, 지유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냄새를 따라 김학구네 집까지 찾아간다. 자유자재로 점프하는 지유의 도움으로 둘은 스케이트보드를 되찾아 집으로 오며 자기들의 특별한 능력이 도움이 되었다며 기뻐하는데, 문제는 잠자는 김학구의 코털, 아니 얼굴을 건드린 것!
지유는 도둑질한 게 괘씸해서 김학구 얼굴에 잘 지워지지 않는 사인펜으로 낙서를 해 둔다. 잠에서 깬 김학구는 자기 얼굴과 공책에 그려진 낙서를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이를 바득바득 갈며 두 녀석을 잡을 궁리를 하는데. 결국 김학구에게 잡힌 지유와 동규는 악랄하고 무서운 도둑왕에게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