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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누고 학교갈까, 학교가서 똥눌까

똥누고 학교갈까, 학교가서 똥눌까

  • 윤태규
  • |
  • 현북스
  • |
  • 2018-09-10 출간
  • |
  • 152페이지
  • |
  • 151 X 211 X 10 mm /280g
  • |
  • ISBN 97911574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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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린 시절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부대끼며 가르침을 준 참된 스승의 모습이 있다.

이 책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펴내는 <글쓰기> 책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실었던 글을 모은 것으로, 작가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낸 이야기를 크게 세 묶음으로 나누어 엮었다.

첫째 묶음 : ‘사금파리를 주워 온 아이’는 학교나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지낸 이야기 가운데 특별히 가슴을 찡하게 했거나 감동을 준 이야기가 많다.
둘째 묶음 : ‘멋대로 노는 날’은 아이들이 학교나 교실에서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일상을 보낸 이야기가 많다.
셋째 묶음 : ‘텅 빈 썰매장’은 선생인 작가와 아이들이 서로 도와 이런저런 새로운 생각을 해 보면서 학교생활을 한 이야기이다.

사탕 하나를 동무와 번갈아 빨아 먹는 것조차 흉이 되지 않고, 가을 아침 등굣길에 뽀스락거리며 떨어지는 단풍잎 소리를 함께 감상했던 동무들. 다투다가 다쳤으면서도 넘어졌다고 하는 고마운 거짓말. 동무들이 다칠까 봐 고사리손으로 사금파리를 주워 온 아이의 따뜻한 마음. 운동회 때 넘어진 친구의 배턴을 주워 주고 다시 뛰었던 감동의 순간들……. 그렇게 정을 나누며 살았던 아이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어린 시절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

다른 한편에는 그런 아이들과 부대끼며 가르침을 준 참된 스승의 모습이 있다. 아이들의 불편함을 알게 되자 지체 없이 신발주머니를 없앤 결단성, 방학 과제를 아이들 스스로 정하여 실천하도록 한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절차들은 오직 아이 중심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큰 뜻을 보여 준다. 부모의 어린 시절 혹은 다른 세대의 삶을 경청함으로써 공감과 이해,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자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듣기 교실’처럼 이 책 역시 과거의 동무들이 현재의 동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이다.

“날마다 아침에 똥을 누세요. 반드시 똥을 누고 학교에 오세요. 똥을 눠서 빈 배 속에는 어머니가 해 준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씩씩하게 학교에 걸어오세요. 그래야만 맑은 정신으로 학교에서 동무들과 놀기도 하고 공부도 집중해서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이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됩니다.” __ 본문 중에서

아이들이 밥 잘 먹고, 똥 잘 누고, 동무들과 함께 어울려 힘차게 뛰노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이 있을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 귀한 존재인 아이들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 귀한 이 책을 읽고, 이 세상의 기둥으로 쑥쑥 자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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