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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받은 선물

히말라야에서 받은 선물

  • 박현경
  • |
  • 북멘토
  • |
  • 2018-07-18 출간
  • |
  • 160페이지
  • |
  • 152 X 210 mm
  • |
  • ISBN 978896319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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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패션디자이너, 영화감독, 사진작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 등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유주는 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이다. 유주는 시험을 앞두면 문제집을 하나 더 사서 풀고,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원을 다녀야하고,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아 학원 게시판에 이름이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에서의 삶에 만족해하고, 경쟁을 당연시하며, 그 경쟁은 미래의 좋은 삶을 위해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해 말리는 엄마와는 그래서 사이가 멀어졌다. 그나마 자신을 이해하는 건 아빠라고 여겼는데 아빠마저도 시골로 내려가 살 생각을 하고 있다니! 유주는 시골 할머니 동네에서 보고 듣고 느낀 도시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싫다. 축구를 좋아하는 것처럼 공부를 좋아한다는데, 그게 왜 손가락질 받을 일이란 말인가.
그런 유주에게 네팔의 간드룩에서 만난 아이들은 심상찮은 충격을 준다. “넌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오는 타라에게 유주는 우물우물 대답을 못한다. “나는 이다음에 우리 할머니 같은 어른이 되고 싶어.”라는 타라의 말에 무엇이 되고 싶다고만 꿈꾸던 유주는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진다.

광활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대도시에서 는 상상하지 않는 꿈
유주가 간드룩에 도착해 받은 첫 선물은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로 만든 꽃목걸이다. 강렬한 빨간색이 인상적인 랄리구라스는 깊은 산속에 핀다. 간드룩은 일 년 내내 눈이 덮여 있는 히말라야의 설산을 볼 수 있고, 집들은 맑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집집마다 꽃을 키우고 양을 방목한다. 자연이 지닌 고유의 색들이 어우러진 배경은 이야기를 더 감각적이고 풍요롭게 이끈다. 이곳에서 인간은 자연을 이루는 하나의 개체일 뿐이다.
대도시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생활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는 유주. 유주의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수 없듯이 간드룩에서 나고 자란 타라, 아카스 등이 품은 생각과 꿈 역시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누구도 태어날 곳을 정해서 나오는 사람은 없다. 태어난 환경은 선택할 수 문제가 아니기에 ‘옳다’, ‘틀리다’의 잣대는 댈 수 없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익숙한 환경이 아닌 전혀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삶도 있다는 이 이야기는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그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관심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어떤 꿈을 꾼다는 건, 그만큼 자신에 대해서 오래 생각하고 고민하고 돌아본다는 반증이다. 이 책의 독자들이 주변 환경에 휩쓸리며 쉽게 결정하기보다는 진짜 내가 바라는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기를. 그리고 오래 고민하고 계획한 그 꿈들이 부디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목차


히말라야 산속 마을 7 깨져 버린 환상 21 파랗게 파랗게 29 망가진 로봇을 가진 꼬마 42 동네 한 바퀴 59 부풀어 오른 과자 봉지 79 별이 흐르는 밤 88 꽃 따러 가는 길 97 산속의 빨간 보석 120 따뜻한 꽃들 143 글쓴이의 말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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