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실현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다!
일상에 숨어 있는 꿈의 모습을 보여 주는 까불이 손나래의 꿈 이야기!
머리가 제법 굵어진 초등 고학년들은 현실에 비춰 꿈을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꿨던 많은 꿈과 원대한 꿈은 점점 사라지고, 현실 가능한 꿈을 생각하다 보니 꿈 이야기를 쉬 하지 못합니다. 꿈이 뭔지, 내가 잘하는 게 뭔지, 그걸 어떻게 해야 꿈으로 이어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지요.
『까불이 걸스』의 주인공, 나래 역시 자신의 꿈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며 또래 친구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네 꿈은 뭐야?”가 아닌 “네가 잘하는 게 뭐야?”, “잘 하는 걸 열심히 하면 꿈은 다 이뤄질까?” 같은 질문들로요. 꿈꾸고 노력하면 다 해결될 거라 말하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냅니다.
5학년, 나래는 춤과 노래를 좋아해 가수를 꿈꿉니다. 꿈의 첫발로 학교의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나쁜 일을 저질러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됩니다. 좌절한 나래 앞에 보이는 낯선 풍경과 새롭게 찾아온 호기심. 춤과 노래에만 빠져 있다가 다른 것에도 관심을 보이는 나래는 과연, 10년 후 어떤 꿈을 선택하게 될까요?
나래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게 꿈이 된다는 것, 꿈은 자신의 행동이나 관계 속에서 잘 자라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꿈이 변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누구나 다 아픔이 있다고요?
현실이 싫어서 마음을 꼭꼭 걸어 잠근 나래의 마음 나누기
춤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르고, 반 분위기 메이커인 나래. 이런 나래만 보았다면 누군가는 나래가 행복하게 사는 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래는 줄곧 엄마 아빠의 싸움을 보았고, 집을 나간 아빠의 소식을 궁금해하며 엄마 아빠가 이혼했을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또 학교에서는 담임에게 찍혀 만날 혼나고, 집에서도 엄마한테 혼나기 일쑤입니다. 고생하는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지만 공부도 못하고, 무대에 서는 기회마저 빼앗깁니다.
암담한 현실에 마음까지 삐딱해진 나래는 재봉이를 재수 없어 하고, 선생님은 자신을 미워한다는 등 상대방을 제 멋대로 평가하고 바라봅니다. 닫힌 마음으로 타인을 본 나래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알아준 재봉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준 선생님, 진실을 알려준 엄마를 통해서 서서히 마음을 문을 엽니다. 그리고 입양아인 재봉이의 아픔, 이혼한 선생님의 아픔, 아빠에게 실망한 엄마의 아픔, 친구의 스트레스 등 누구나 다 각자의 아픔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나누자 근심이 사라지고, 행복이 찾아옴을 느낀 나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 나누기가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마음이 통했을 뿐인데 고통스러웠던 날들이 기쁨으로 바뀌는 나래의 일상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음 나누기의 힘을 강하게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