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실망하거나 쉬이 포기하지 않으면 불운은 아니야!
내 마음을 꼭 닮은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동화, 어린이의 일상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을 발표하며 어린이들의 열광을 받아 온 신채연 작가가 이번에는 ‘행운’과 ‘불운’에 대해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앞일을 알 수 없는 삶이기에 사람들은 흔히 ‘행운’을 바란다. 케이크 촛불을 끌 때, 보름달이 환하게 뜰 때, 별동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고,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날에는 미역국을 피하기도 한다.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이 행운과 불운의 법칙!
뭔가를 간절히 바라 본 경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동구의 마음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응원하게 된다. 자, 독자라면 과연 어떤 결말을 기대하게 될까?
1. 동구가 어서 핑크색 물건을 몸에 지닐 수 있기를!
2. 동구가 핑크색 물건 없이 초록색을 지닌 채로 시합에서 이길 수 있기를!
3. 동구가 핑크색 물건 없이 시합에서 지더라도 실망하거나 행운의 말에 빠져들지 않기를!
4. 핑크색 물건을 지닐 때만 진짜로 행운을, 초록색 물건을 지닐 때는 반드시 불운을 얻기를!
동구를 지켜보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자연히 행운과 불운의 속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결과야 어떻든 크게 실망하거나 쉬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행운도 불운도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전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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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동화를 쓰기 시작할 무렵, 저에게 행운이 따라 주기를 무척 기도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어린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마음을 동화로 만들고 고치는 시간이 행운을 기다리는 시간보다 훨씬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은 모든 친구들이 행운을 만날 준비와 기회를 만들기를 바라요.
행운은 노력하고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