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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 스튜어트켈리
  • |
  • 민음사
  • |
  • 2011-01-15 출간
  • |
  • 516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37426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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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를 불사르라는 유언을 남긴 까닭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보석으로 세공한 금상자에 넣어 보관한 작품은? 너새니얼 호손과 허먼 멜빌이 모두 소설로 쓰려고 했던 애거서 부인의 사연은 어떤 것이었을까? 알료사가 수도원을 나오는 것으로 끝나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다음 줄거리는 무엇이었을까? 포프가 불길에 집어 던진 「던시애드」 원고를 조너선 스위프트가 빨리 건져내지 않았더라면! 몰리에르의 뒤통수를 치는 것도 모자라 코르네유의 심기까지 건드렸던 장 라신, 교회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재가 된 사포의 애정시들, 『죽은 영혼』의 2부 원고를 불살라 버리고는 스스로 굶어 죽은 고골, 반세기 뒤에 밝혀진 에밀 졸라의 수상한 죽음, 자신의 원고들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통사정하는 유언장을 남긴 카프카, 남편과 시누이의 검열로 망실된 실비어 플래스의 유고작들. 이 책은 유실된 고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걸작, 대작이 될 뻔한 미완성 원고 등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또는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위대한 작품들에 얽힌 역사를 보여 준다.

저자 스튜어트 켈리(Stuart Kelly)는 1972년생 에딘버러의 독서광이다.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와 《포이트리 리뷰》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월터 스콧의 전기 『스콧-랜드: 국민국가를 만들어 낸 영웅』을 지었다. 켈리가 문학에 빠지게 된 것은 어린 시절 고전 그리스어를 공부하면서부터였다. 실은 체육시간을 빠져 보려는 심산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그리스 비극을 계기로 “온몸을 쑤시는 좀”에 불과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이 “마침내 손에 만져지는 뾰루지”로 돋아났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몇 달 모은 돈으로 구입한 펭귄 판 고전 그리스 극작품들에 푹 빠져 있던 어느 날,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됐다. 아이스퀼로스의 작품을 모두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여든 편이나 썼다는 것이고, 소포클레스의 극은 달랑 두 권이 아니라 서른세 권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당대 최고의 평판을 누린 비극 작가였던” 아가톤의 작품은 단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 이것은 당시 열다섯 살 문학 소년에게는 앞으로 바로 잡아야 할 신의 계시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잃어버린 책, 즉 유실되었거나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의 목록은 곧 책 한 권의 분량이 넘어갈정도로 방대했던 것이다!
공자는 육경(六經)을 편찬했으나 시황제의 분서갱유 때 『악기(樂記)』가 영원히 사라짐으로써 오경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난 기원전 175년, 다시는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공자의 텍스트들을돌에 새겨 보존하라는 명이 내려온다. 프톨레마이오스 3세(기원전 3세기)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지어 두루마리 소장본 20만 개의 모록을 만드는데, 세상에, 파라오에게 아이스퀼로스가 없다니! 프톨레마이오스는 아테나이에 보증금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예치하고는 베낀 필사본을 만들 수 없다는 엄중한 명령 하에 유일한 아이스퀼로스 전작집을 가져온다. 그렇게 해서 여행을 지독히 싫어하기로 소문난 아일리아누스까지 이 원본을 읽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를 찾았는데, 640년 생판 다른 의견을 가진 독자가 알렉산드리아를 장악한다. “하느님의 말씀과 어긋나는 것들은 불경스럽거니와, 일치한다 해도 굳이 없어도 괜찮은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모든 두루마리들과 함께 아이스퀼로스의 원본도 영원히 소멸한다. 13년 동안 『희극(신곡)』을 써 온 단테가 마지막 칸토 열세 개를 끝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전체 시의 절정에서 이가 빠진 샘이니, 단테의 아들들인 야코포와 피에트로는 이것을 완성해야 했지만 워낙수비론(數秘論)적으로 촘촘히 짜인 작품이라 감히 엄두가 안 났다.

몰리에르 극단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공연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을 때, 장 라신은 같은 제목의 극을 써서 몰리에르의 경쟁 극단에 건넨다. 이렇게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라신이 바다를 묘사한 극이 몰리에르와 같은 제목으로 같은 날 공연되었고, 몰리에르는 신의를 져 버린 라신과 절교했다. 그런데 몰리에르의 뒤통수를 친 라신은 적수 한 명에 성이 안 찼던지 코르네유의 심기까지 건드린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의 공식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았던 에드워드 기번의 역사의식은 『로마제국쇠망사』에서 꽃을 피웠다. 헤밍웨이의 첫 번째 아내는 모든 원고가 들은 여행 가방을 기차에서 잃어버렸다. 헤밍웨이는 그 상실의 기억을 잊을 수만 있다면 정신외과 수술이라도 받겠다고 토로했다. 헤밍웨이는 아내를 용서했을까? 하루에 2만 수의 시를 짓는 경이로운 신기록을 세운 에도 시대의 이하
라 사이카쿠, 러시아정교에 심취하여 대작 『죽은 영혼』의 2부를 불살라 버리고는 스스로 굶어 죽은 고골… 고대 그리스와 로마 작가들로부터 중국의 공자와 마호메트의 전기를 쓴 아라비아의 무슬림학자 이스하크까지, 서양 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로부터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자연주의 작가들을 거쳐 카프카, 엘리엇, 헤밍웨이, 비트 세대인 윌리엄 버로즈와 조르주 페레크까지, 82개챕터에 걸쳐 시시콜콜한 작가 비망록을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무명씨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야훼, 엘로힘, 신명기 기록자와 편집자
사포
공자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가톤
아리스토파네스
크세노클레스
메난드로스
칼리마코스
카이사르들
갈루스
오비디우스
롱기누스
사도 바울로
오리게네스
팔토니아 베티티아 프로바
칼리다사 풀겐티우스
방랑자 위드시드
가경자 비드
무함마드 이븐 이스하크
아마드 다키키
단테 알리기에리
제프리 초서
프랑수아 비용
존 스켈턴
카밀로 쿼노
루이스 바즈 데 카몽스
토르콰토 타소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에드먼드 스펜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존 던
벤 존슨
존 밀턴
토머스 어커트
에이브러햄 쿨리
몰리에르
장 라신
이하라 사이카쿠
고트프리트 빌헬름 폰 라이프니츠
앨릭잰더 포프
새뮤얼 존슨 박사
로런스 스턴 신부님
에드워드 기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로버트 퍼거슨
제임즈 호그
월터 스콧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제인 오스틴
조지 고든 바이런
토머스 칼라일
하인리히 하이네
조지프 스미스 2세
니콜라이 고골
찰스 디킨스
허먼 멜빌
귀스타브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리처드 버턴
앨저넌 찰스 스윈번
에밀 졸라
아르튀르 랭보
프랭크 노리스
프란츠 카프카
에즈러 루미스 파운드
토머스 스턴즈 엘리엇
토머스 에드워드 로런스
브루노 슐츠
어니스트 헤밍웨이
딜런 토머스
윌리엄 버로즈
토머스 트레일 스펜서 로웰 4세
실비어 플래스
조르주페레크

맺음말
‘책’의 보전과 그 운명에 던지는 시선 두 가지(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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