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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스

모던 타임스

  • 자크랑시에르
  • |
  • 현실문화A
  • |
  • 2018-03-31 출간
  • |
  • 256페이지
  • |
  • 122 X 174 X 21 mm /296g
  • |
  • ISBN 978896564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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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크 랑시에르가 지난 20년 간 논의해온
예술-정치 문제의 축도(縮圖)

전 지구적 과정의 서사, 해방의 순간들의 시간성,
문학적 허구의 시간성이 벌이는 3자 게임!

2003년 프랑스에서 ‘비정규 공연 예술인(공연예술 앵테르미탕, Intermittents of the Spectacle)’이라 불린 예술가들이 정부의 실업수당 감축 정책에 항의해 아비뇽 축제를 비롯한 공연과 축제에 대해 대대적인 파업을 벌이면서 정부의 정책을 좌초시킨 바 있다. 오늘날 불안정한 삶의 조건은 이들 예술가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동시대의 노동 형태는 구멍이 숭숭 뚫린 시간 경험을 부과한다. 고용과 실업을 끊임없이 오가야 하는 노동 형태, 파트타임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온갖 형태의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고, 생계형 아르바이트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동시대의 삶에 부과된 시간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불연속적이며 조각나 있다. 프랑스의 ‘비정규 공연 예술인’이 벌인 투쟁과 파업은 바로 자신들의 비정규적 시간이 오늘날의 불안정한 노동 시간을 관통하는 일반적 형태임을 보이면서 이 불안정한 조건에 맞서는 새로운 투쟁 형태, 즉 시간의 나눔을 둘러싼 새로운 전쟁에서 어떻게 공통 시간을 구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틀을 제시했다.

현 시대 최고의 철학자 중 하나인 자크 랑시에르는 『모던 타임스: 예술과 정치에서 시간성에 관한 시론』에서 이처럼 소련의 붕괴 이후 우리의 현재를 기술하는 지배적 방식에서 작동해온 실증주의적 시간 개념, 즉 오늘날 전 지구적 시간의 역사적 흐름, 지배 형태, 우리 삶의 시간이 맺는 관계를 사고하는 데 쓰이는 지배 모델들을 문제 삼는 사유로 우리를 초대한다.

랑시에르에 따르면 마르크스주의적 대서사의 종언이 곳곳에서 떠들썩하게 선고되던 동안, 국가, 금융, 언론, 과학 등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이 오직 현재만 존재한다는 현재주의presentism의 군림 아래 개인들을 전 지구적 시간의 정의에 종속시키면서, 동시에 이 시간을 기준으로 잘못을 거듭하도록 한다. 공식적 담론과 비판적 담론, 진보 및 행복의 허구와 쇠락 및 불행의 허구는 이 원 안에서 쳇바퀴를 돌며 전 지구적 필연성의 허구를 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랑시에르는 이 원에서 빠져 나와 다른 시간, 해방의 시간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정의를 다시 사고하면서 시간의 나눔을 둘러싼 이 새로운 전쟁에 맞서는 투쟁 형태를 고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랑시에르가 2014~15년에 발표한 네 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는 『모던 타임스』는 지난 40여 년 동안 노동자의 해방 형태에서 예술의 식별 체제까지, 민주주의의 원리에서 문학적 허구의 변형까지, 지적 능력의 평등론에서 지배 장치로서 수립된 합의의 형태까지 이르는 랑시에르의 궤적을 꿰고 있다. 겉보기에는 동떨어진 대상과 영역을 다룬 듯이 보이는 이 사유의 여정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경험 세계의 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밝히면서 그것을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향한다.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혹은 진보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초 작업

시간에 대한 성찰은 동시대 예술에서도 피할 수 없는 어젠다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술사에서의 시기 구분은 거의 선형적 연속/단절로 이루진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 또한 오늘날 예술 비평 및 작업에서 유행하고 있는 동시대성, 현재주의, 무시간성, 인류세, 연속/불연속, 지속, 중지, 지연, 사건, 해프닝, 아카이브 등의 개념군은 우연일지는 모르지만 모두 시간(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담론적 풍요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랑시에르는 이 책의 부제인 ‘예술과 정치에서 시간성에 관한 시론’이 환기하고 있듯이, 예술과 혁명, 전 지구화된 삶의 형태에서 시간에 대한 사유가 ‘감각적인 것의 나눔’, 즉 평등의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음을 밝히는 것의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평등은 최근에서야 도드라진 문제가 아니라 매우 오래된 이론적 구축물이다. 그는 플라톤의 ‘장인’ 개념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문제 삼으면서, 모더니즘 시기의 소설(버지니아 울프), 말라르메의 미학,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아방가르드 이론, 청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 러시아 아방가르드 및 지가 베르토프의 영화와 무용수 이사벨라 던컨의 자유로운 무용 등을 종횡으로 넘나든다. 랑시에르는 우리의 삶을 조금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틀 지우는 필연성의 대서사, 즉 전 지구적 과정의 서사와 이에 맞서는 해방의 순간들의 시간성, 문학적 허구의 시간이 벌이는 3자 게임을 다시 사고하면서 시간 및 시간성에 대한 다른 사유를 도출할 수 있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랑시에르의 사유를 두텁게 독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주와 역자 후기

소책자 형태를 띤 이 책은 지난 20여 년 간의 랑시에르의 사유에서 핵심적인 ‘예술-정치 문제’를 압축한 텍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철학에서부터 19~20세기의 여러 예술 형태까지 넘나들면서 펼치는 랑시에르의 사유는 결코 가벼운 독서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그간 랑시에르의 주요 저작 상당수를 우리말로 옮겨온 역자의 공로가 빛을 발한다. 원전의 가독성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부분 혹은 보충 텍스트가 있었으면 하는 부분에는 어김없이 역주가 붙어 있으며, 이 역주 역시 단순 부연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랑시에르의 논의를 보충적으로 뒷받침하면서도 원전의 의미를 풍부하게 독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옮긴이가 매 에세이 뒤에 랑시에르의 방대한 논거를 일일이 찾아 해당 부분의 원전 텍스트를 (번역) 소개한 역주는 랑시에르의 사유를 꿰뚫으면서 추적하는 연구자가 아니고선 해낼 수 없는 작업이다. 역자 후기 또한 『모던 타임스』의 독서를 안내할 뿐만 아니라 랑시에르의 사유 체계 안에서 이 책에서의 논의가 차지하는 위치와 그 의의 등을 밝히고 있어, 하나의 독립된 논문 혹은 에세이로 읽힐 만큼 가치 있는 텍스트다. 따라서 독자들은 원전을 먼저 읽든 역자 후기를 먼저 읽든 두 개의 겹을 펼치고 포개어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시간, 내레이션, 정치
모더니티 재고
무용의 순간
영화의 시간들

텍스트 출전
이미지 크레디트
옮긴이 후기: 감각적인 것의 나눔 Revis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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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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