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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깎는 소년

책 깎는 소년

  • 장은영
  • |
  • 파란자전거
  • |
  • 2018-01-30 출간
  • |
  • 186페이지
  • |
  • 153 X 215 mm
  • |
  • ISBN 979118860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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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랑스러운 우리의 기록 문화유산
조선의 독서 열풍을 몰고 온 방각본
방각본은 민간에서 판매를 위해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낸 책을 말한다. 방각본이 성행하기 전까지 ‘책’이라는 것은 국가에서 관장하는 것인 데다, 글을 모르는 일반 백성들은 접할 수도 읽기도 힘들었다. 국가 기관에서 만든 책은 주로 양반 계층을 위한 것이었지만, 방각본은 일반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다. 방각본에는 한자로 된 책인 한문 방각본과 한글로 된 한글 방각본이 있는데, 한글 방각본은 대부분 한글 소설책이었다. 한글 소설의 유행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후에도 문자 생활의 중심은 여전히 한자였다. 그런데 한글 소설이 널리 퍼지면서 일반 백성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배우게 되었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글이 우리나라의 문자로 정착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는 ‘소설’이라는 장르는 일반 백성들의 삶에 녹아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방각본은 발간되는 지역마다 그 판본의 이름을 달리하여 성행하게 되었고, 책은 백성들의 삶 속에 파고들었다.
그중 전주의 완판본은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책을 발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03년부터 1937년까지 130여 년 동안 전주에서는 50여 종류의 고소설이 발간되었다. 이 책들은 남부 시장과 전주 천변 길목에 자리한 전국 최고 수준의 서포 거리에서 전국으로 팔려 나갔다. 완판본은 서울의 경판본이나 대구의 달성본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흘림체가 아닌 정자체여서 아름다운 한글 교재 겸 소설이었고, 설화를 바탕으로 한 판소리를 소설화하다보니 당대 사람들에 의해 계속 개작되어 백성의 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는 《열녀춘향수절가》라는 판소리계 소설은 조선 후기 평민들 삶의 모습과 양반에 대한 풍자를 함께 지니고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책 깎는 소년》은 과거 전주의 남밖장(현재의 남부시장)과 서포거리를 되살려, 그 당시 사람들의 삶과 완판본을 완성해 가는 각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속에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열두 살 소년이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서민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책판을 완성하는 각수가 되겠다는 꿈,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소년들의 우정, 우리 기록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담고 있다. 이는 결코 녹록치 않는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주인공의 삶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책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책에 웃고, 책에 우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열두 살 소년의 성장 동화
집안에 돈이란 돈은 모두 노름판에 갖다 바치는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소리꾼이 되고 싶은 누이동생 봉이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봉운이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전주 남밖장터의 서계서포를 찾아간다. 책판에 쓰일 좋은 나무를 발견해 소개해 준 인연으로 서포에서 일을 하게 된 봉운이는 장호의 텃새에도 아랑곳 않고 열심히 일한다. 그러다 우연히 서포 뒤편에 마련된 책 만드는 작업장에 들어갔다 각수 어른과 만나게 되고 책판에 글을 새기고, 책판을 찍어 책을 만드는 고된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 책을 사기 위해 서포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책 속에서 용기와 위로, 웃음과 감동을 찾는 모습을 보며 각수장이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간다. 각수어른의 신임을 얻은 봉운이에게 샘이 난 장호는 자신도 각수가 되겠다며 각수 어른에게 각판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장호는 각수 일을 배우면 큰돈을 벌수 있겠다고 생각한 기대와는 달리 고되고 지루한 각수 일을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서계서포에서 새 책판을 찍는 날, 서포에 도둑이 들어 새로 만든 책판을 모두 잃게 된다. 전날 제일 늦게 나간 봉운이는 도둑으로 몰려 곤경에 처하고, 이런 봉운이를 돕기 위해 각수 어른이 모든 책임을 지고 각수 자리를 물러나게 된다.
서포에 나가지 못하게 된 봉운이는 장터에서 만난 소리꾼에게 소리를 배우는 봉이와 함께 소리를 배우게 된다. 그러다 번뜩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가 소설보다 훨씬 구성지고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고, 판소리를 글로 적어 책으로 낼 결심을 한다. 그러나 각수 어른이 떠난 지금 방대한 분량의 책판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 생활하는 각수 어른과 조우하게 되고, 각수 어른과 함께 다시 책을 만들어보기로 의기투합한다. 그러기를 1년여가 지난 어느 날, 노름판을 전전하던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고, 아버지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라진 책판에 담긴 이야기책을 읽고 있는 기생들을 보았다는 놀라운 소식. 봉운이는 서포에서 여인네들과 몰래 무언가를 주고받던 장호를 의심하지만, 그런 자신을 스스로 꾸짖는다.
판소리와 소설을 합친 84장의 책판이 완성된 날, 봉운이는 분명 그날 밤에 도둑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작업장에서 밤을 샌다. 아니나 다를까 한밤중에 웅성대는 소리와 함께 작업장 안으로 들어선 검은 그림자들. 검은 그림자들은 책판을 들고튀려 했으나 봉운이가 책판을 발에 묶어두는 바람에 덜미를 잡히고 만다. 검은 그림자의 주인공은 장호와 장호 형 또출이. 돈에 눈이 어두웠던 두 형제의 끝은 감옥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열녀춘향수절가》를 완성해 책이 나오던 날, 장터에서는 책 잔치가 벌어졌다. 봉이가 나서 그간 배운 소리를 하고 책을 낭독해 장터 사람들을 웃게도 눈시울을 붉히게도 한다. 봉운이는 결심한다. 훌륭한 각수장이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겠다고.


민초들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가족, 꿈, 그리고 책의 가치에 대하여
한글 소설에 판소리를 더한 《열녀춘향수절가》는 당시 민중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책 깎는 소년》 또한 방각본을 찍어 팔았던 당시의 서계서포, 남밖장(현재의 남부시장)의 활기찬 모습, 다양한 한지와 음식 등 전주 고유의 특징,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되살려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내 울고 웃으며 용기를 냈던 민초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주인공 봉운이가 느끼는 새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애증 속에서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장호와 형 또출이를 통해서는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봉운이와 장호를 통해서는 꿈에 대한 가치를, 조상들의 책 만드는 과정과 책을 대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소중한 책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선택’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상황을 만납니다. 우리가 하는 선택에 따라 우리 삶의 방향도 결정되지요.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 아이들이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책의 가치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실현했다. 지금 이 책을 통해 봉운이와 장호를 만나고 있는 독자들도 조상들의 삶 속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이미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목차

글쓴이의 말_열두 살 소년의 꿈을 담은 조선의 베스트셀러 완판본
제1판 나무 베는 날
제2판 서계서포
제3판 소리꾼과 어머니
제4판 각수 어른
제5판 장호의 꿈
제6판 첫걸음
제7판 봉운이의 꿈
제8판 새 책판 찍는 날
제9판 사라진 책판
제10판 소리가 글이 되어
제11판 또출이 동생 또복이
제12판 새로운 약속
제13판 실마리
제14판 책판 도둑
제15판 소리를 품은 책
소리를 품은 조선의 베스트셀러
: 조선의 베스트셀러 《열녀춘향수절가》 각수장이 소년의 꿈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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