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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잔소리

맛있는 잔소리

  • 서정홍
  • |
  • 보리
  • |
  • 2017-12-15 출간
  • |
  • 132페이지
  • |
  • 153 X 206 X 13 mm /216g
  • |
  • ISBN 978898428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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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정홍 시인이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잔소리

아들아, 놀 시간도 없는데 /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냐? / 아이들은 놀려고 세상에 태어났어. / 공부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란 말이야. / 빨랑빨랑 책 덮고 나와. / 엄마랑 아빠랑 썰매도 타고 / 언덕에 올라 연도 날리고 / 숲속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 바람소리 새소리 들어보고 / 바닷가에서 게도 잡고 / 싱싱한 가재도 먹고 / 별이 쏟아지는 해수욕장을 걸어 보고 / 아들아, 그만 자고 얼른 일어나!
― ‘맛있는 잔소리’ 시에서(58쪽)

농부의 마음으로 시를 쓰는 서정홍 시인이 새롭게 동시집을 펴냈다. 땅에서 자연의 도움을 받아 소중하게 기른 작물이 밥상에서 사람 목숨을 살리듯, 시인은 시 예순아홉 편을 써 내려 가며 각박한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희망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이 동시집에는 가난하고, 공부를 못하고,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 주인공들은 힘들고 분하고 섭섭한 마음을 그대로 부둥켜안고만 있지 않는다. 가난하지만 식구들이 함께 있어 ‘오늘도 맑음’이라고 하고, 혼자 있더라도 바람과 새와 풀벌레가 있어 ‘혼자가 아니다’라고 한다. 분한 마음을 공책에 한가득 적는가 하면, 화가 치밀 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마음을 달래 본다. 때로는 공부만 하지 말고 밖에 나가 신나게 놀라고 잔소리하는 어른의 말에 귀 기울이기도 한다.
서정홍 시인은 아이들마다 겪고 있는 성장통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준다. 이 동시집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마음이 살길을 열어 주고자 한다. 시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자기 마음을 둘 데 없어, 사이버 세상과 온갖 현란한 상품에 마음을 쏟고 있는 아이들이 턱 막힌 숨을 틔우고 마음을 돌보는 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키가 크든 작든, 몸이 뚱뚱하든 야위든, 얼굴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집안이 가난하든 부유하든, 일등을 하든 꼴찌를 하든, 기죽지 말아요. 기가 죽으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거든요.
기가 차고 기가 막혀 기를 펴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 해도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힘이 남아 있고, 험한 길 함께 걸을 수 있는 동무들이 있잖아요.
― ‘시인의 말’에서, 서정홍(130쪽)

아이의 마음에서 자연 곳곳에 있는 숱한 생명까지 소중히 살피는 눈길

우리 할머니는 / 가물어 땅이 쩍쩍 갈라져 / 농부들 애간장이 탈 때는 / 돌멩이가 오줌을 눈대요. // 그 오줌으로 / 한동안 가뭄을 버틸 수 있대요. // 가물어 땅이 쩍쩍 갈라져 /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데 / 어찌 돌멩이라고 / 농부들 마음을 모르겠느냐고요. / 다 안대요, 돌멩이도.
― ‘돌멩이 오줌’ 시 전문(109쪽)

《맛있는 잔소리》는 모두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는 어린이인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와 식구 이야기를 담았다. 가난하고 고달프지만 서로 보듬고 사는 식구들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지는가 하면, 꼴찌면 어떠냐고 큰소리 땅땅 치며 학교에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간다고 하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2부에는 아이들의 삶과 꿈을 담았다. 아이들이 살면서 느끼는 희노애락을 아이 눈높이에서 그려내 잔잔한 울림을 준다. 3부에는 시골 의사 선생님, 포클레인 운전기사, 동네 할머니, 경찰, 농부 들 산골 마을 이웃들의 삶을 시로 노래했다. 이웃의 삶을 담담하게 펼쳐 보이며 함께 살아가며 느끼는 정과 온기를 나눌 수 있다. 4부에는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삶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들을 모았다.
이렇게 ‘나’에서 시작해 ‘자연’의 곳곳까지 살피는 서정홍 시인의 눈길을 따라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세상 어느 것도 하찮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동시집을 읽는 동안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돌멩이와 똥에 깃든 소중함을 깨닫는 한편, 자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가난하지만 더불어 사는 사람들을 노래하다

“이렇게 가물어서야 / 배추 심을 수 있을랑가요?”// “별 걱정을 다 하네. / 배추 심을 때가 되면 / ‘배추비’가 내린다니까!”// “무시도 심어야 하는데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 / 무시 심을 때가 되면 / ‘무시비’가 내린다니까!”
― ‘할머니와 어머니’ 시 전문(121쪽)

《맛있는 잔소리》에는 특별히 잘났거나 집이 잘살거나 멋들어진 모습을 한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시인이 농사지어 살면서 이웃하는 산골 마을 사람들 삶이 곧 시가 된다. 시에는 시장에서 무 파는 어머니, 산에서 풀 매는 아버지, 다랑논에 모 심는 할머니가 있다. 또 필리핀에서 온 누나, 먹고살기 어려워 도둑질한 사람을 감옥에 넣어야만 하는 경찰 삼촌이 있다.
이들은 가난하지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깨우치고 있다. 짐승이나 작은 벌레 같은 다른 생명 역시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자연에서 함께 더불어 살 줄 안다. 시인이 어린이들한테 힘껏 보여 주고 싶은 세상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 돈과 일등을 쫓는 일보다 더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여기 있다고, 험한 길 함께 걸어 주겠다고 말하는 시인의 《맛있는 잔소리》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소박한 우리네 삶을 서정적이고 따스하게 그린 그림

신슬기 화가는 산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웃들 모습과 아이들의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연필만으로 따스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크게 과장하지 않고도 생생하게 감정이 느껴지는 아이들 표정에서 화가의 섬세한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연필선 그림이 시와 함께 어우러져, 이 시를 읽는 어린이들이 시 속 세상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끔 도와줄 것이다.

목차

추천하는 글 다시 아이가 되어 _주중식

1부 비밀 지키기
오늘도 맑음 냄새 마음은 하나 수학 공부 똑같은 말을 들었는데 똑같은 일을 당했는데 혼자가 아니다 무슨 일이든 해 봐야 안다 텅 빈 집에서 비밀 지키기 서울대 씨 듣고 싶은 말 소도깨비 엄마가 달라졌어요 산골 촌놈 놀고 싶은 은서 쑥스럽게 사라진 이름 들려요 들려 숙제

2부 맛있는 잔소리
하루해가 짧은 날 나는 무엇일까요 불안한 칭찬 그래야, 그래도 욕 공책 혼자 걷는다 수업 시간 맛있는 잔소리 화가 났을 때 가장 행복할 때 다투었을 때 가장 슬플 때 나를 따라다니는 말 저장 3도 화상 4도 화상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어른 흉내 어디에 들었을까

3부 엉뚱한 꿈
나는 안다 119 왜 그럴까요 택호 그게 아닌데 한 식구처럼 아무도 몰라요 엉뚱한 꿈 1 엉뚱한 꿈 2 자세히 본다

4부 못 말리는 똥
모두가 다르다 로봇은 할 수 없어요 봄소식 염소 장례식 할머니가 쓰는 존댓말 기억해요 나는 돌멩이 오줌 고맙습니다 밥값 마음 동갑 친구 여름날 할머니와 어머니 못 말리는 똥 똥값 생각해 보셨나요 달팽이와 지렁이 아침에 일어나면

시인의 말 기죽지 말아요, 우리 _서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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