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창작동화>
천안성환고등학교 동화창작동아리인 ‘도담도담’ 여고생들의 창작동화집입니다. ‘언니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동화’를 표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살려내면서도, 여고생들 작품으로는 완성도도 뛰어나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가 제일 특별해’ 등 총 4편의 창작동화를 실었고, 작가인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실어 언니들이 들려주는 동화 느낌을 생생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작품 끝에는 각 작가가 쓴 ‘동화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넣어 작품 배경과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자신들의 동화를 읽을 동생들을 위한 모든 배려는 언니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나아가 다른 동화책과 구분되는 이 책만의 결은 아이들을 몰입하게 할 뿐 아니라 그만큼 재미와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작가의 말>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보여주겠다.’ 언니들이 직접 그 목소리를 내려 합니다. 무서운 사례를 나열하고 처리 절차를 읊고 으름장을 놓던 강압적인 목소리가 아닙니다. 미지의 정글 숲으로 모험을 떠나고 밤이면 인형들이 살아나 투닥거리는 신비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가슴 뛰는 성장의 시기를 거쳐 온 언니들이 들려주는 따뜻한, 살아 숨 쉬는 목소리입니다. <지도교사 박시현>
학교에서 친구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 대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되어요. 다들 시험에, 학원에 쫓겨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죠. 언제나 나도 틀릴 수 있고 잘못 알 수도 있다는 마음, 상대방이 옳을 수도 있다는 여유를 가진다면 어떨까요. <똥 묻은 팬티-김성초>
언제든지 그 사람의 겉모습이나 잠깐 본 그 사람의 성격을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돼요. 편견을 가지면 자신도 똑같은 편견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편견으로 인한 한 사람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답니다. <우리 집은 정글 숲-이규희>
세상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특별한 것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은, 반대로 세상의 모든 것이 특별하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때문에 우리는 차별을 해선 안 돼요. 태어나서부터 팔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도, 성별이 다른 사람도, 피부색이 다른 사람도, 같은 성별을 사랑하게끔 태어난 사람도. 이 세상에는 차별해도 되는, 따돌려도 되는 사람이 없으니까. 모두가 특별하니까. <내가 제일 특별해-이다은>
이 동화는 실제로 우리 집에 함께 사는 사랑둥이 ‘다롱이’의 이야기이고,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지금도 여러분과 함께인 반려동물들이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여러분의 모든 면을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책-정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