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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배달합니다

양심을 배달합니다

  • 임근희
  • |
  • 책읽는곰
  • |
  • 2017-12-12 출간
  • |
  • 112페이지
  • |
  • 152 X 211 X 16 mm /249g
  • |
  • ISBN 97911583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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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작 오천 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양심의 무게!

만삼천 원짜리 피자를 시키고 만오천 원을 냈는데,
배달 온 형이 칠천 원을 거슬러 줬다.
내가 이만 원을 낸 줄 안 모양이다.
처음엔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슬금슬금 딴생각이 났다.
아으, 나 정말 어떡하지?

주호는 피시방에서 단짝 친구 석구에게 이천 원을 빌리고는 갚을 길이 없어 막막해하는 중이다. 필요할 때마다 돈을 타 쓰는 처지라 여윳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런데 마침 엄마가 외출하면서 피자를 시켜 먹으라고 만오천 원을 주는 게 아닌가. 주호는 얼씨구나 다른 집보다 이천 원이 싼 석구네 가게에서 피자를 시켜 먹고 거스름돈을 챙기기로 한다. 거스름돈 이천 원을 석구에게 주고 나면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쭉 펴질 것 같다.
그런데 이 꼼수가 악몽이 되어 돌아올 줄이야. 곰돌이 푸처럼 생겨서 말까지 더듬는 배달원 형이 와서 거스름돈 칠천 원을 주고 간 게 사달이었다. 주호가 만오천 원이 아니라 이만 원을 낸 줄 안 것이다. 주호도 처음엔 더 받은 오천 원을 돌려줄 생각으로 얼른 쫓아 나간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그 형이 실수한 건데, 고작 오천 원인데 싶은 거다. 1층에 멈춰 서서 올라올 줄 모르는 엘리베이터도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 준다.
거스름돈을 더 받아 챙긴 꺼림칙함도 잠시, 주호는 빚을 갚은 후련함에 날아갈 것만 같다.
늦은 저녁, 푸 형이 찾아와 “저, 저기 아, 아까 호, 혹시 거, 거스름돈 더 바, 받지 아, 않았어요?”라고 묻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한 주호는 아니라고 딱 잡아뗀다.
하지만 푸 형은 생긴 것과 달리 끈질기다. 다음날 등굣길에도, 하굣길에도 주호를 쫓아와 진실을 말해 달라고 조른다. 그러거나 말거나 주호는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뗄 생각이었다. 그랬는데 그 오천 원 때문에 가게 돈에 손을 댄다는 누명을 쓰고 쫓겨났다는 소리를 들은 뒤부터 자꾸만 푸 형이 눈에 밟힌다. 할머니 병원비를 벌어야 한다는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주호는 결국 제 잘못을 숨긴 채 푸 형을 도울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기 시작하는데, 주호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스스로의 마음을 조이는 것이 죄!
주호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요즘 아이다. 제 딱한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하려 드는 푸 형의 말을 “됐거든요.” 하고 두부 자르듯 할 때는 읽는 사람의 마음이 다 서늘해진다. 두부처럼 물러 터진 제 속을 들키지 않으려고 더 못되게 구는 줄 뻔히 알겠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주호가 둘러 입은 마음의 갑옷도 푸 형의 어수룩함 앞에선 무용지물일 뿐이다. 자기보다 한참 어린 주호의 협박(?)에도 금세 풀이 죽고, 작은 관심에도 크게 고마워하고, 선의를 액면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푸 형과 마주하면서 주호의 양심은 물먹은 솜처럼 점점 무거워져 가슴을 짓누른다.
임근희 작가는 딱 주호 또래 아이를 기르는 엄마답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아이의 내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낸다. 주호 안에서 어른들에게 야단맞기 싫은 마음과 푸 형을 돕고 싶은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시소를 타는 과정이 마치 내 속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실감 나게 와 닿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위태로운 균형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속이 다 후련해진다.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그 선택의 기준이 옳고 그름이 될 때도 있고, 맞고 틀림이 될 때도 있으며, 이익과 불이익이 될 때도 있다. 주호처럼 내 선택이 남에게 피해를 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릇된 선택을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달리 내 선택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왕왕 있고, 그 피해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영영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다. 우리가 그 모든 선택의 결과를 통제할 수는 없다. 그 와중에 우리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스스로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주호가 보여 주었듯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내 마음이 조여든다면 그게 바로 ‘죄’다. 죄책감이 얼마나 불쾌하고 불편한 것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양심을 벼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임
근희 작가가 정성껏 빚고 주성희 작가가 곱게 포장해 배달하는 양심이 아이들 마음에 제대로 가닿기를 바라 본다.

목차

1. 어떡하지?
2. 이제 어쩔 수 없어!
3. 끈질기다, 끈질겨!
4. 말할까, 말까?
5. 내 머릿속의 푸 형
6. 나도 모르는 내 마음
7. 그래, 그거야!
8. 내가 착하다고?
9. 푸 형에게 알려야 해!
10. 속 터져 죽겠네! 68
11. 부디 도와주세요!
12. 들키면 어쩌지?
13. 다행이다!
14. 뒤늦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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