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펨브로크 Greg Pembroke
모든 건 네 살배기 아들의 사진 몇 장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막내아들이 먹고 있던 치즈를 먹기 좋게 반토막 내주었더니 예상 밖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그는 포스팅한 사진 옆에 짧은 설명을 달았다.
“간식시간! 치즈를 먹기 좋게 반토막 내주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호응에 힙입어 더 많은 사진들을 공유했고, 사진이 쌓이면서 이윽고 ‘내 아들이 우는 이유(Reasons My Son is Crying)’라는 블로그를 열었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 달에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의 사진들이 북한을 제외한 전세계로 공유되었다고. 블로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멘붕 상태’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만 유별나게 사소한 것에도 울음을 터뜨리는 건 아닌지 맘 졸이고 있었는데 이제 안심하게 되었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주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여기저기서 ‘내 아이의 이유 있는 울음’에 대한 많은 진술과 증언을 쏟아냈다. 이 책은 이들 부모들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낸 것이다.
펨브로크의 블로그는 2014년에 디지털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웨비 어워드(Webby Awards)’에서 일반인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되는 ‘피플스 보이스 상’을 수상했다. 지은이는 현재 라디오 광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일과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으로 일상을 쪼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다. 뉴욕 로체스터에서 아내와 어린 두 아들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다.
www.reasonsmysoniscrying.com
옮긴이 이윤진
통번역가. 소다맘.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는 슈퍼맘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녀도 우는 아이앞에서는 속수무책인 보통의 엄마다. 번역 일을 하는 중에 자판을 막무가내로 두드리고 도망가는 아들과 씨름하며, 늘 혼곤한 상태에서 일과 육아를 어떻게든 해낸다.
통번역사로서 그녀는, <세계 여성포럼> <아시아 경제공동체 포럼> <법무부 세계인의 날 기념식> <여수 엑스포> <몽블랑 후원자상> 등 다수의 주요 국제회의에 MC로 활동하며, 『오픽킹 이윤진의 OPIC BOX』 『스타킹 ENGLISH』 등의 영어학습서를 저술했으며, JYP RAIN의 전속 통역사와 영어교사로 일했다.
엄마로서 그녀는 잘 울지 않았던 의젓한 딸 소을이와 ‘어린 시절의 그녀를 꼭 닮은 아들’ 다을이의 든든한 친구이다. ‘아이들의 울음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이 책의 시선에 깊이 공감했다는 그녀는, 이 책의 번역은 물론이고 해시태그로 ‘웃음’을 더했다. 그녀는 이 해시태그에 “엄마아빠들이 아이들의 울음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며 여유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 과정을 수료한 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언론학부 석사과정을 다녔다. 지금은 가방 브랜드 비엘타 대표로 있으며, 그리고 언제나 소다남매의 엄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