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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할망 손가락

설문대할망 손가락

  • 문무병
  • |
  • 알렙
  • |
  • 2017-10-31 출간
  • |
  • 196페이지
  • |
  • 153 X 226 X 16 mm /313g
  • |
  • ISBN 9788997779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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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주의 뿌리, 제주 신화,
스토리텔링으로 풀고 담론으로 읽다!

제주 민속과 신화의 산증인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 문무병 소장은 지난 40여 년간 제주의 민속과 신화를 연구해 온 학자이다. 특히 제주의 ‘큰굿 자료’를 중심으로 제주 지역 곳곳의 신당과 본풀이, 그리고 무속 신앙 의례를 빠짐없이 정리하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문적 배경은 제주 신화를 더 깊게 이해하는 바탕이 되었다. 제주의 신화는 제주의 무속신앙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구송으로 전해지던 신화는 시간이 지나 더 이상 이야기되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바람 속에 사라진다. 기껏해야 지명이나 명소의 이름의 뒷이야기 정도로나 남을 뿐이다. 하지만 구연이 아니라 채록이 되면 위대한 기록 문화로 재탄생하게 된다. 제주 신화는 변방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탓에 오랫동안 채록마저 되지 않았다. 그동안은 문무병 소장을 비롯한 소수의 지역 학자들에 의해 기록·정리하는 작업이 우선이었다면, 이제 해석·의미화를 거쳐 담론화로 나아갈 차례가 되었다.
문무병 소장이 새로 쓰는 제주 신화 스토리텔링은, 제주의 뿌리이자 정신인 신화를 ‘신본풀이’를 중심으로 풀고 담론으로 읽어내는 기획이다. 제주 신화는 심방(무속인)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내용이자, 당굿이나 조상굿을 할 때에 구연된다. 이 신화는 그저 텍스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복·축원·주술·치료의 의미가 함께하는, 다시 말해 제주인의 삶과 밀접하게 함께해온 종교이자 문화이자 풍속이었다.

무속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제주 신화

문무병 소장이 전하는 제주 신화 이야기는, 무속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살아 있는 제주 신화다. 그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 살아 숨 쉬는 이야기이고, 미래에 더 풍성해질 이야기다. 따라서 문무병 소장은 지금이야말로 제주 신화에 대한 거대한 서사를 시작할 때라고 말한다. 신화라는 서사가 가진 다양하고 거대한 힘과, 제주 사람들이 상상하고 꿈꾸던 세계, 그 신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을 발루는(닦는) 길이 신화 공동체를 완성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제주 신화를 제주의 무속·본풀이와의 연계점에서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은 몇 가지 특장점을 가진다. 우선, 신화의 세계는 신의 길을 닦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과 신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신이 사는 하늘로 올라가는 신줄을 타고, 신화 본풀이(내력)를 노래하여 신을 살려내는 일, 그리하여 결국 문제를 풀어 다리를 건너는 것이 신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심방의 굿(주로 큰굿)의 순서에서 제의절차로 재현된다. 따라서 그 제의 절차(형식)의 특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신의 내력(신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힘들다. 이 두 권의 책은 이처럼 제주 신화가 이야기되는 환경과 조건에서 제주 신화의 특성을 찾아나서고 있다.
둘째, 심방들의 구연에서 그 현재성을 찾을 수 있다. 큰심방들은 세습무와 같이 대대로 학습 및 유전되어 오는데, 그들의 굿에서의 역할은 그저 전통을 이어가는 데만 있지 않다. 심방들에 의해 구연되는 신화 속 인물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인이 될 수도 있고(갑자기 미스 춘향이 등장한다), 미래의 제주인으로 상상될 수도 있다. 따라서 그동안 제주 신화들을 다룬 텍스트가 소설이나 동화처럼 스토리라인 중심으로 정리돼 왔다면, 문무병의 제주 신화 이야기는 본풀이 중심으로 정리해 온 점에서 이와 같은 현대적 맥락을 갖는다. 본풀이 하는 심방(과거)이 굿에 참관하는 사람(현재)과 끊임없이 주고받는 대화에서, 제주인이 상상하는 신화의 세계(미래)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 미래란 이상세계일 수도, 현실의 구복이나 축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셋째, 신화의 내용은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가지를 뻗고 꽃을 가꾸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심방들이 구연하는 굿의 사설은 텍스트화되어 있지 않았기에, 심방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풍성해진 내용들이 담겨지게 되었다. 임진왜란의 내용이 불쑥 들어가는가 하면, 중국 사서나 한국의 옛 기록들에 등장하는 고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내용들은 심방들이 덧붙인 것들이다. 이러한 특징은 구전의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만일 이러한 방식적인 특성을 빼고 제주 신화를 이야기한다면, 다소 앙상해질 것이다.

무속 본풀이에 제주인의 상상이 더해진 신화 담론집

이번에 함께 출간되는 문무병 소장의 『설문대할망 손가락』과 『두 하늘 이야기』는 제주인의 정신적 뿌리인 신화 이야기에, 제주인의 등줄기라는 무속의 본풀이, 여기에 제주인의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신화 담론집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이번 두 책에서 신화는 현재에도 끊임없이 더해지고 재구성되고 있다는 관점에 따라, 스토리텔링 방식을 새롭게 신화를 제시해 보려 하였다.

20세기 이후 신화 연구의 큰 특징은 민족학의 비중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신화 연구는 고전 학자의 손에서 원전 텍스트 해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류학자로부터 실증적으로 조사되고 자료로 정리되어 그로부터 도출된 결론을 통해 이루어진다. “신화는 모든 문화의 요소이며, 끊임없이 신생한다.”(말리노브스키)는 말처럼, 신화는 텍스트가 아니라 삶의 곳곳에 있다. 문무병 소장이 민속학에서 출발하여 신화에 이른 방식이 의미 있게 작용할 터이다.

제주 신화 연구가이자 민속학자 문무병이
새로 쓰는 제주 신화 스토리텔링

1권 [설문대할망 손가락]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이야기]의 출발은 설문대할망이다. 제주 신화는 흔히 세상을 처음 열었던 ‘천지왕’이나 그의 아들들인 대별왕과 소별왕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문무병 소장의 제주 신화 이야기는 제주 땅을 자기 몸만 하게 만들었던 설문대할망에서 시작한다. 제주 땅을 만든 설문대할망, 오곡의 씨를 가지고 온 세경의 신 자청비, 심방들의 신 무조 신화, 그리고 이공 본풀이, 삼공 본풀이 내용을 담았다.

설문대할망이 제주 땅을 너무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제주보다 크고 힘센 할망이 가진 ‘풍요’라는 신성(神性) 때문에 제주 사람들은 큰 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겪게 되었다. 할망은 너무 크고, 너무 많고, 너무 세다. 할망이 만든 제주에 살고 있는 제주 사람은 너무 작고, 가진 것이 너무 적어 늘 채울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모자람에 대한 슬픔을 천형처럼 가지고 사는 것이다. 설문대할망은 제주의 자랑이자 동시에 콤플렉스인 것이다.
설문대할망 콤플렉스는 ‘너무 세고 크기 때문에 외롭다’는, 하나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다. 할망의 ‘거대함’에 대한 담론은 제주를 떠나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신으로 모신 제주에서 제일 큰, 더 이상 클 수 없는 설문대할망의 손가락 이야기이며, 할망의 거대함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다.

목차

들어가며 신화를 꿈꾸다

1부 설문대할망
설문대할망의 손가락
설문대할망은 제주 땅을 어떵 만들어신고?
사랑의 깊이를 헤아리는 설문대할망의 물
세상을 씻는 설문대할망의 빨래
설문대할망이 놓다 만 다리
설문대할망 죽솥에 빠져 죽다
할망이 싼 똥, 360개의 오름 되다
할망의 오줌 홍수에 밀려나 생겨난 소섬
물고기 모는 어구, 설문대하르방의 살 막대기

2부 자청비-세경 본풀이
자청비, 오곡의 씨를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온 뜻은
자청비를 맞이하는 나라굿
두 남자에게 사랑의 기술을 가르치는 자청비
자청비의 사랑과 낭만 그리고 이별
“각시 말다 부엉, 서방 말다 부엉” 하고 우는 정수남이의 영혼
자청비의 성인 교육과 부정한 신 정수남이
자청비, 하늘나라 칼선다리 통과하다
자청비 하늘의 큰 난리 막고, 오곡의 씨를 가져오다
메밀 고장 곱게 피면 금년 농사 걱정 엇주

3부 무조 신화 초공 본풀이
성령을 잉태한 자주명왕 아기씨와 초공 콤플렉스
내 아버진 누굽니까? 하늘입니까, 주접 선생입니까?
스님의 애를 밴 아기씨의 추방과 ‘건지오름’의 성년식
자주명왕 아기씨가 젯부기 삼형제를 낳고 기른 불도땅
신의 아이가 불도땅에서 새 심방으로 성장하는 길
하늘 신궁의 문을 여는 심방의 길
신전집을 지키는 악기의 신 너사무너 도령 삼형제
최초의 심방 유씨 대선생
새 심방이 처음 맡아 하는 굿, 예개마을굿
심방집 큰굿 당주맞이의 신물찾기 곱은멩두

4부 이공 본풀이
꽃풀이를 통한 삶과 죽음의 내력
어머니 원강아미의 죽음을 상징하는 이공·전상떡 고리동반
부처의 전생담 안락국태자경과 이공 본풀이
서천꽃밭, 부정한 사람이 갈 수 없는 저승
꽃 피우기,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신들의 경쟁
서천꽃밭, 그리고 동백꽃에 대한 미학적 담론

5부 삼공 본풀이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신 이야기
배꼽 아래 선그믓 덕에 삽니다
직업이란 무엇인가
가믄장아기 콤플렉스
적극적인 성생활, 나영 발 막앙 누웡자게
삼공맞이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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