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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아, 너는 소중한 아이야

정욱아, 너는 소중한 아이야

  • 고정욱
  • |
  • 산하
  • |
  • 2017-11-15 출간
  • |
  • 128페이지
  • |
  • 152 X 215 mm
  • |
  • ISBN 97889765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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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작품의 한 장면

“졸업식 때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시게 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인데도 어머니는 정색을 했다. “아니, 선생님, 제가 그 상을 왜 받습니까?” 이번에는 선생님이 놀랐다. “아들을 업고 육 년 동안 등하교를 하셨으니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실 만도 하지요.” “선생님, 저는 그 상 못 받습니다. 몸이 불편한 자식을 업고서라도 학교에 다니지 않을 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이 말을 남기고 어머니는 나를 업고 휭하니 집으로 향했다. 업고 가는 내내 아무 말씀도 없더니, 집에 다 올 무렵 입을 열었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장애는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만, 상 받을 일도 아니다.” “‥‥‥.” “정욱아, 누가 뭐래도 너는 정말 소중한 아이야.” “‥‥‥.” 나는 얼른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결심했다. 다시는 장애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고정욱과 장애동화

고정욱은 휠체어에 의존하지 않고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1급 장애인입니다. 이런 그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한 사람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작가가 된 것이 대략 30년 전인데 지금까지 펴낸 책이 270여 권이라니, 엄청난 생산력을 보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책들 가운데 약 3분의 1 가량이 장애를 다룬 동화라는 사실입니다.
이전에도 장애를 다룬 소설이나 동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에서 장애를 가진 인물은 대부분 동정과 연민의 대상으로 머물거나, 낯설고 기괴한 성격을 가진 이방인들이었습니다. [벙어리 삼룡이]나 [백치 아다다]의 주인공들, 또는 [백경]의 에이허브 선장이나 [피터 팬]의 후크 선장 등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되겠지요. 이런 작품들은 장애라는 심각한 문제를 ‘우리’가 아니라 ‘그들’의 관점에서 다룬 것이었습니다.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본격적인 장애동화는 고정욱에 이르러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함께 드리우는 이야기

대상은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고정욱이 장애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 계기는 그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애로 인해 받는 고통은 몹시 구체적입니다. 날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생활의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게다가 세상의 차별과 편견은 얼마나 차갑고 끈질긴지요.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 덤덤하게 들려줍니다. 돌 무렵에 맞게 된 소아마비는 그의 삶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지금이야 전 세계적으로 퇴치 단계에 이르렀지만, 그 시절만 하더라도 소아마비는 치명적인 질병이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이 소아마비 판정을 받게 되자, 어머니는 하염없이 울면서 차가운 강가로 나갑니다. 하지만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정신이 돌아온 어머니는 있는 힘을 다해 잘 기르기로 마음먹습니다.
작가의 가족은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거의 해마다 이사를 다닙니다. 작가의 기억은 여섯 살 때인 강화도 시절부터입니다. 어머니가 질긴 천으로 만들어 준 바지를 입고 두 팔로 기어서 풀숲을 헤치고 다니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다음 해엔 남쪽 도시인 목포에서 글을 배우고 처음으로 책이라는 세상을 만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다음, 서울로 올라와 재활원 생활을 거쳐 학교에 갑니다. 부모님의 헌신과 착한 동생들과 마음씨 고운 친구들 덕분에 전반적으로 밝고 씩씩한 분위기이지만, 사이사이로 그늘이 드리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사를 할 때마다 자기만 빼놓고 가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히거나, 집에 불이 났는데 아무도 자기를 챙기지 않아 스스로 짐짝처럼 여기는 장면에서는 짙은 여운이 느껴집니다. 이런 섬세한 자의식이 그를 문학의 길로 이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애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

유엔에서는 우리나라의 장애인을 5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등록 장애인은 그 절반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장애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몰라서 신고를 빠트린 경우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은 무지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은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사고나 질병 때문에 장애인이 된 경우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장애를 안고 세상에 나온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장애는 너와 나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작가 고정욱은 그동안 장애를 다룬 많은 동화를 발표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유형의 장애까지 모두 작품에 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넣으려는 의지가 믿음직스럽습니다. 장애에서 시작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든든한 발판이 되어 교묘한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다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폭넓은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목차

서문 독도의 야생화가 갖는 의미

1장 독도의 봄을 지키는 우리 야생화
갓 독도의 봄을 알리는 식물 14
갯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를 닮은 독도의 장난감 18
개쑥갓 태어나자 마자 늙어 버린 꽃 22
갯장대 굿판에 사용하는 깃대 26
댕댕이덩굴 채반, 조리, 소쿠리를 만드는 식물 32
도깨비쇠고비 독도의 유일한 고사리 종류 36
땅채송화 독도의 귀염둥이 40
마디풀 독도의 아픔을 대변하는 마디풀 44
민들레 결혼하지 않고 자식을 낳는 꽃 48
방가지똥 노란똥을 분비하는 만능풀 52
별꽃 독도의 땅에 뿌려진 별 56
비짜루 기침에 아주 좋은 야생화 60
산달래 마늘의 대용 식물 64
새포아풀 햇빛을 싫어하는 식물 69
섬괴불나무 괴불을 닮은 꽃 72
질경이 밟아도 밟아도 살아남는 끈기 있는 식물 76
참빗살나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는 식물 80
참소리쟁이 독도의 소리꾼 84
초종용 독도의 유일한 기생식물 88
콩다닥냉이 냉이의 가장 가까운 친구 92
큰개미자리 개미를 먹여 살리는 풀 96
큰두루미꽃 보석처럼 아름다운 꽃 99
큰이삭풀 보리처럼 생겼지만 먹지 못하는 식물 102
2장 독도의 여름을 지키는 우리 야생화

가는갯는쟁이 독도의 염생식물 108
가는명아주 꽃잎이 없는 식물 112
개머루 곤충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116
개밀 먹지 못하는 밀가루 120
갯까치수영 독도의 향기 124
갯사상자 뱀이 좋아하는 풀 129
갯제비쑥 연미복처럼 예쁜 잎을 가진 야생화 133
까마중 독도의 귀화식물 137
닭의장풀 닭의 혓바닥을 닮은 풀 141
돌피 공기총 탄환으로 이용하는 종자 145
바랭이 강인한 생명력을 소유한 식물 149
박주가리 겨울을 날 수 있는 보온재 식물 153
사철나무 독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157
산쑥 울릉도와 독도에만 자라는 쑥 162
선괭이밥 고양이에게 좋은 식물 166
섬기린초 전 세계에서 울릉도와 독도에만 자라는 식물 170
섬초롱꽃 남을 위해 기도하는 식물 174
쇠무릎 무릎관절에 특효약 178
쇠비름 우리 몸의 독을 빼주는 장수식물 182
술패랭이꽃 독도의 추위에 머리를 풀어헤친 꽃 186
왕호장근 독도 어부들의 비상 식량 190
참나리 가장 지체 높은 꽃 196
큰방가지똥 단백질이 풍부한 식물 200

3장 독도의 가을을 지키는 우리 야생화
강아지풀 개의 꼬리를 닮은 풀 208
갯강아지풀 바닷가 근처에서만 자라는 강아지풀 212
금강아지풀 노란 강아지 꼬리를 닮은 식물 216
둥근잎나팔꽃 나팔을 닮은 꽃 220
번행초 위장에 좋은 한국산 시금치 224
보리밥나무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 228
왕김의털 김에 붙어 있는 가느다란 털 232
참억새 옛날에 지붕을 만드는 데 사용했던 식물 235
해국 독도의 대표꽃 239
흰명아주 독도의 약용식물 246

4장 독도의 겨울을 지키는 우리 야생화
동백나무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야생화 252

참고자료 258
학명색인 263

저자소개

저자 고정욱은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으며,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습니다.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1급 지체장애인이지만, 한 사람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등의 동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장영실》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종대왕》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방정환》 등의 인물이야기,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등의 청소년소설, 그리고 지식정보책으로 《장애, 너는 누구니?》를 썼습니다.

도서소개

삶과 문학을 한 권의 책에 담다

이 책은 작가 고정욱의 자전적 기록입니다. 잘 빚어진 장편동화처럼 완결된 구성과 체계를 갖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삶과 문학을 생생하게 들려주지만, 독자의 눈높이에서 재미와 감동을 전해 주는 동화의 특성을 살렸습니다. 이 책에 ‘고정욱의 문학일기’라는 부제가 붙은 까닭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책을 펴냈지만, 그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분야는 동화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장애라는 주제가 우리 어린이문학의 중심에 온전히 자리 잡게 된 것은 그의 노력 덕분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작가는 오히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과 사랑을 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물론 머리 숙여 가장 감사를 드릴 대상은 그의 동화를 읽으면서 장애인이 처한 현실에 눈뜨게 된 어린이 독자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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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아, 너는 소중한 아이야(산하어린이 162) 도서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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